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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아름다운 졸업식 배화여대 졸업식이 있었다. 차가운 겨울 날씨였지만, 예쁘게 단장을 마친 검은 학사모를 쓴 졸업생들의 눈빛엔 아쉬움과 설레임이 교차하고 있었다. 60을 바라보는 한 졸업생. 그녀는 몇년전 유방암 선고를 받았던 환자였다. 항암치료를 받은 다음 치료를 중단한 그녀의 선택은 공부였다. 어려운 환경에 많이 배우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서였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배화여대 전통조리학과에 입학하여 장학금을 놓치지 않을만큼 열심히 공부만 했다. 그리고 빛나는 졸업장을 받게 되었다. 기적처럼 암은 더이상 전이되지 않고 그대로 멈춰서, 의사마져 신기해 한다고 했다. 많이 감동 스럽고 나태한 내 삶에 반성이 된 남편 친구의 부인 이야기이다. 노란 장미꽃다발과 스카프를 선물로 사고 카드도 쓰고, 졸업식에 다녀왔.. 더보기
동생 생일상~^^;; 윤달과 이른 무더위로 남동생 생일은 여름이 되었다. 3년전 유방암으로 올캐를 멀리 보내고, 동생은 홀로 남매를 키우면서 살아가고 있다. '마누라 죽으면 화장실에서 웃는다'라는 우스갯 소리는 옛말, 옆에서 지켜보는 동생은, 8년이란 긴시간동안의 병 수발보다도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것 같다. 인연으로 만나서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함께했던 희노애락들, 결국 다시는 볼 수 없는곳으로 떠나 보내야 했던 이별... 참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음을 숨길 수 없다. 주변에서는 새출발을 권하고 있지만, 남들은 쉬운것 같은데, 동생은 결코 쉽지않는 결정인가 보다. 집 밥을 그리워 하는 동생 가족들을 위해서, 실력없는 내가 우리집 마당 테이블에 간단한 밥상을 마련했다~^^;; 와인도 한병 꺼내 건배도 하고, 즐거워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