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과 이른 무더위로 남동생 생일은 여름이 되었다.
3년전 유방암으로 올캐를 멀리 보내고,
동생은 홀로 남매를 키우면서 살아가고 있다.
'마누라 죽으면 화장실에서 웃는다'라는 우스갯 소리는 옛말,
옆에서 지켜보는 동생은,
8년이란 긴시간동안의 병 수발보다도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것 같다.
인연으로 만나서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함께했던 희노애락들,
결국 다시는 볼 수 없는곳으로 떠나 보내야 했던 이별...
참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음을 숨길 수 없다.
주변에서는 새출발을 권하고 있지만,
남들은 쉬운것 같은데, 동생은 결코 쉽지않는 결정인가 보다.
집 밥을 그리워 하는 동생 가족들을 위해서,
실력없는 내가 우리집 마당 테이블에 간단한 밥상을 마련했다~^^;;
와인도 한병 꺼내 건배도 하고,
즐거워 하는 동생 가족들을 보니 나도 기뻐졌다.
좀 더 정성 들여서 차릴걸 하는 후회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