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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 2014.02.06 09:10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딸아이가 손님을 초대했다.

몇년동안 친구로 지내던 남자 친구와 이제는 결혼을 하고 싶다고 했다.

막연히 느끼고는 있었지만 여러가지 감정이 스쳤다.

아직 사회 초년생인지라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딸아이의 빅뉴스가 걱정반 기대반으로 밤잠을 설치게 했다.

그러나 착하고 예쁜 우리딸을 믿기에 서둘러서 집안 정리부터 했다.

집이 지방이어서, 집밥을 먹여주고 싶은 마음에

음식엔 조금 자신이 없는 나였지만 그동안 쌓아두었던 레시피를 꺼내어 음식을 결정하고,

정성을 다해 요리를 하고 상을 차렸다.

딸아이의 남자 친구는 아주 큰 키는 아니었지만 진솔하고 성실해 보였다.

생긴 모습도 아들과 비슷한것 같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남편과 비슷한 점이 많음에 놀랐다.

딸은 아빠와 비슷한 남편감을 고른다고 하더니......

차린 음식도 맛있게 잘 먹는것을 보고 남편은 은근 기분이 좋은지 와인까지 준비하게 하고,

새벽 2시가 넘도록 내가 음식 준비를 했다는 말로 웃음을 만들었다.

그리고 내 딸 눈에 눈물나게 해서는 안된다는 말로 허락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 딸은 우리에게서 떠날 채비를 하게 되었다.

 

우리와 함께 살아온 날보다 더 긴 세월을 함께 할 사람의 만남이 설레기도 했지만,

왠지모를 서운함도 함께하는 나의 이중적인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

현명한 두사람의 선택이 때론 어려움도 있겠지만,

아름다운 행복으로 천천히 만들어 가기를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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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생일~~^^*

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 2012.10.11 10:02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10월 5일은 아들의 생일,

꽃등심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아버지는 지갑을 기꺼이 열었고,

오랜만에 맛있는 저녁을 함께 먹었다.

 

집으로 돌아와 케잌과 와인으로 생일 축하를 하면서,

세월의 흐름에 감회가 새로웠다.

앞으로 아이들의 생일을 나와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 동안일까?

 

아이들이 성인이 되고나서는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는것도 힘들어 졌다.

각자의 일정과 사정들은 왜 그리도 많은지,

얼굴 가까이 하고 대화하는 시간도 줄어 들었다.

가끔은 서운한 감정이 생길때도 있었지만,

의젓하게 자란 아이들을 바라보면 어느새 모두 사라져 버린다.

그렇게 자식바보가 되는게 부모인건지.....

 

자기 자리에서 성실히 노력하며,

좋은 짝들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기를 기도한다.

화려하고 반짝이는 삶이기보다는,

은은하고 오래오래 아름답기를 바란다.

 

세상은 노력한만큼 행복 하다는,

근본 진리를 늘 가슴에 담아 두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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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생일상~^^;;

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 2012.06.29 13:49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윤달과 이른 무더위로 남동생 생일은 여름이 되었다.

3년전 유방암으로 올캐를 멀리 보내고,

동생은 홀로 남매를 키우면서 살아가고 있다.

 

'마누라 죽으면 화장실에서 웃는다'라는 우스갯 소리는 옛말,

옆에서 지켜보는 동생은,

8년이란 긴시간동안의 병 수발보다도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것 같다.

인연으로 만나서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함께했던 희노애락들,

결국 다시는 볼 수 없는곳으로 떠나 보내야 했던 이별...

참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음을 숨길 수 없다.

 

주변에서는 새출발을 권하고 있지만,

남들은 쉬운것 같은데, 동생은 결코 쉽지않는 결정인가 보다.

집 밥을 그리워 하는 동생 가족들을 위해서,

실력없는 내가 우리집 마당 테이블에 간단한 밥상을 마련했다~^^;;

 

와인도 한병 꺼내 건배도 하고,

즐거워 하는 동생 가족들을 보니 나도 기뻐졌다.

좀 더 정성 들여서 차릴걸 하는 후회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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