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무는 지금 검색 중 나무는 지금 검색 중 김명린 겨울 동안 바람을 키우던 나뭇가지가 추위 가득한 새순을 틔웠다 계절의 문을 여는 나무들 봄이 점점 자란 손바닥 모양의 잎들은 밤이면 별들을 클릭한다 큰곰자리 작은곰자리 목동자리 시력이 닿는 곳까지 나가 몇 개의 신생 별자리를 데리고 온 아침 반짝거리는 햇살을 부려 놓는다 깊은 어둠을 더듬던 가지가 가장 밝은 아침을 맞는다 긴 수로를 헤쳐 온 가지의 끝은 작은 풍력만 닿아도 밑동까지 햇살을 실어 나른다 하룻밤의 어둠이 빠져나간 자리로 굵어진 더위를 내려보며 날짜들을 우수수 털어 내는 바람의 모퉁이에 새들의 블로그가 만들어져 있다 바람 잔잔한 날 별자리 사이를 굴러다니며 잠들어 있는 이파리들 자면서도 물을 따는 손들이 있어 떫은 열매들이 자란다 바람의 길을 탐지하는 어린 가지들 .. 더보기 나란히, 나란히 우리집 담을 넘어 가지를 펼치고 있는 옆집 뽕나무에서 하나, 둘씩 오디(뽕나무 열매)가 떨어지고 있다. 어렸을때 입이 까맣게 되도록 맛있게 먹었던 열매, 땅에 떨어진 오디를 주워서 장난을 시작한다. 나란히, 나란히......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