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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가을 이야기 가을 이야기 법정스님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 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 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 볼 때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 간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의 대중가요에도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그런 가사 하나에도 곧 잘 귀를 모은다.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멀리 떠나 있는 사람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깊은 밤 등하에서 주소록을 펼쳐 친구들의 눈매를 그 음성을 기억해낸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한낮에는 아무리 의젓하고 뻣뻣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해가 기운 다음에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 하나에 귀뚜라미 우는 소리 하나에.. 더보기
삶이 나에게 삶이 나에게 너무 잘하려 하지 말라하네. 이미 살고 있음이 이긴 것이므로 너무 슬퍼하지 말라하네. 삶은 슬픔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돌려 주므로 너무 고집 부리지 말라하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하는 것이므로 너무 욕심부리지 말라하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치 않으므로 너무 연연해 하지 말라하네. 죽을것 같던 사람이 간자리에 또 소중한 사람이 오므로 너무 미안해 하지 말라하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실수하는 불안전한 존재이므로 너무 뒤돌아 보지 말라하네. 지나간 날보다 앞으로 살 날이 더 의미 있으므로 너무 받으려 하지 말라하네. 살다보면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기쁘므로 * 어느 수녀님께서 주신 글이라고 합니다. 지치고 힘들어 하는 우리들에게 삶이 들려주는 말에 용기를 얻습니다. 오늘 .. 더보기
엄나무 옆집의 오십년이 넘는 큰 엄나무 한그루를 베어냈다.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공사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덕분에 동네 사람들은 엄나무 파티를 했다. 나무도 나뭇잎도 모두 약재로 쓰인다고, 순식간에 큰 엄나무의 흔적은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뿌리만 남긴채...... 엄나무 잎 효소가 좋다는 말에, 나도 도전을 했다. 그렇게 엄나무는 마지막까지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왠지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오래도록 짠함으로 남았다~~^^* 더보기
황학동 벼룩시장 의욕이 없어지고 나른해 지는날, 뭔가 게을러지려고 할때, 황학동 벼룩시장을 한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은것 같다. 청계천 7가와 8가 사이에서 열리는 황학동 벼룩시장은 세상 모든 물건들의 집합소 같다. 오래된 골동품부터 신기한 물건들이 올망졸망 자리하고 있으면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 촬영에 필요한 소품들도 이곳에서 많이 팔리고 있다고 하는데, 필요한 물건들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서 실속파들의 쇼핑 무대이기도 하다. 황학동 벼룩시장은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었고, 사람들이 찾아와서 시장을 만들고 열어가는 사람의 시장이기도 하다. 시장을 한바퀴 돌고나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더보기
활기찬 신진도 항의 새벽 신진도 항, 검은빛 속에서 밝아오는 새벽을 하얀 안개가 가득 채웠다. 항구는 바다 낚시를 떠나려는 사람들과 밤새 잡은 고기의 하역 작업으로 분주했다. 고요한 새벽이 활기로 넘쳐 흘렀다. 각자의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사람들은 바쁘게 바쁘게 움직였다. 설렘과 기쁨이 함께하는 신진도의 새벽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함께 열어가고 있는듯 했다. * 무더위로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건강하고 행복한 한 주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SOS 딸아이의 다급한 SOS. 마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위에 고양이 한마리가 편안하게 누워있는데, 사람이 가까이 다가서도 미동도 없이 태연한 모습이라고... 우습기도 무섭기도 해서 긴급 구조(?)를 요청한 것이다. 아마도 아랫집에 살고있는 아가씨가 기르는 고양이인것 같은데, 가끔 우리집 마당에서 망중한을 즐기는것 같다~~ㅎㅎ 결국 남편이 가까이로 다가가자, 슬금슬금 담을 타고 사라졌다. 토실토실한 고양이를 귀여워할 수도 있지만, 딸아이는 동물을 무서워하는 나를 닮았는가 보다. 그래서 우리집은 강아지 한마리도 키우지 못하고 있다~~^^; 더보기
똑똑~~ 똑똑~~ 봄이~ 문 열어달라며 사뿐히 다가오네요~^^ 봄철에는 따스함만 있으면 좋으련만 유난히 바람이 함께 찾아오지요~ 그런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나무는 가지 끝마다 싹을 틔워야 하는데.. 그곳까지 물을 올려야 하는 힘든 작업을 바람이 동참 해 주는 거라네요~ 가지를 흔들어 물이 쉽게 올라가도록 도와주는 착한 봄바람~~ 그래서 봄철에는 바람이 많다고 하네요~^^ 참으로 신비스런 자연 현상이 아닐런지요. 사람도 마찬가지.. 우리의 손길이 닿는 모든곳에 따뜻함을 심고, 기쁨과 평온함을 전한다면 이것이 사랑의 실천이 되겠지요~^^ * 바람과 함께 눈까지 흩날리던 심술궂은 날씨, 움츠리고 있을 내모습이 느껴졌던지 어젯밤 지인이 카카오톡으로 보내 온 감사한 글입니다. 봄바람, 자연의 큰 순리를 담고있다면,.. 더보기
치매 예방을 위한 노력~^^ 1) 책, 신문등으로 독서를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 2) 글쓰기, 사람과의 대화등을 즐기는 사람 3) 남의 일을 돌보아 주기를 즐겨하는 사람 4) 다정다감하여 잘 감동하는 사람 5) 언제나 보람과 호기심을 지니고 생활하는 사람 1) 남이 말하는 의견은 전혀 듣지않고 자기 중심으로 고집을 부리는 완고한 성격 2) 참을성이 적고 성미가 급한 사람 3) 하는일 외에는 아무런 즐거움이 없는 무취미한 사람 4) 딴 사람과 친하지 못하고 같이 어울리는 친구가 없는 사람 5) '사람'을 믿지 않고 '재물'만을 믿는 사람 6) 웃지 않는 성격의 사람 - 홍문화 박사님 책중에서 - 치매는 조금씩 자신의 주변을 잃어가다가, 마지막에는 자신마져 없어져 버리는 무.. 더보기
오징어의 화려한 변신~~^^ 오징어의 변신... 사람의 손길은 대단한 예술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마른 오징어로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멋진 새로 날아가게 한다~ㅎ 추석연휴가 내일모래로 다가왔다. 일년에 두번있는 우리나라의 큰 명절, 전통적인 의미는 세월따라 많이 퇴색 되었다. 조금만 이해하고 양보하면,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게 50년을 넘게 살고있는 나의 지론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명절을 위한 마음의 준비부터 아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