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시작 되면서 남편은 참나무를 두들겼다.
표고버섯 재배의 기본임을 학습했음이었다.
그리고 이틀전부터 움직임이 있더니, 어제 아침은 조금씩 표고버섯이 나기 시작했고,
오늘 아침은 활짝 피어올랐다.
하루동안 빠르게 자라는 표고버섯이 새삼 신기했다.
우리의 가을을 더더욱 풍성히 행복하게 하는 표고버섯.
내일 아침엔 더 많은 표고버섯을 수확할 것 같다~~^^*
가을이 시작 되면서 남편은 참나무를 두들겼다.
표고버섯 재배의 기본임을 학습했음이었다.
그리고 이틀전부터 움직임이 있더니, 어제 아침은 조금씩 표고버섯이 나기 시작했고,
오늘 아침은 활짝 피어올랐다.
하루동안 빠르게 자라는 표고버섯이 새삼 신기했다.
우리의 가을을 더더욱 풍성히 행복하게 하는 표고버섯.
내일 아침엔 더 많은 표고버섯을 수확할 것 같다~~^^*
6월의 마지막날.
반짝이는 태양아래 여름은 싱그럽게 펼쳐졌다.
초록이 짙어가는 오늘은,
남편이 40여년의 긴 세월 몸담았던 직장을 떠나오는 날이기도 하다.
얼마전부터 밤잠을 설치며,
불안과 설렘을 함께 안으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남편의 모습에 깊은 연민의 정이 느껴졌다.
정년까지 묵묵히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온 당신.
그 덕분에 부모님 모시며 두아이를 잘 키웠고 우리집도 장만할 수 있었다.
마지막 아침 출근 시간,
그동안의 수고에 90도로 허리를 숙여서 인사를 했다.
희끗희끗 해진 중년의 머리카락을 가슴에 담으며 진심으로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제 새로운 삶으로 전환하고 도약해야 할 때이다.
지금처럼 늘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제2의 인생을 걸어가기를 기도한다.
나역시 곁에서 지금처럼 격려와 박수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고맙다는 마음을 남편에게
전하시는 모습을 읽으며 뭉클했습니다.
오늘 남편분의 마지막 출근 날이라
더욱 의미있는 하루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년 이후 새로운 제 2의 인생이
더욱 아름답길 기도합니다.
행복한 화요일 보내세요!
40년의 세월동안 얼마나 .....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시고
멋진 제2의 인생 시작하세요.
기회가 되시면 두분이서 맘편히 여행도
한번 다녀오세요^^
설날 우리에게 선택된 영화는 '쎄시봉'이었다.
딸아이가 자신은 시부모님과 함께 봤다면서
예매를 해줘서 남편과 함께 관람을 하고 왔다.
예상대로 관객 대부분은 나이가 든 커플이 많았다.
옛날 향수가 묻어나는 노래와 장면들,
잠시 들뜬 마음으로 노래를 따라 부를뻔 했다.
가슴을 시리게 했던 눈부신 청춘,
함께 했던 그 시절은 누구에게나 영원할 수는 없었다.
세월따라 추억으로 전설로 남겨진 수많은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깊이 묻어 두었던 아련한 기억들이 음악과 함께 오버랩 되었다.
지금 뒤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
그때는 전부였었고 애절함이었던것 같다.
정말 세월은 많이도 흘러 버렸다.
추억들 마져 퇴색 되어가는 즈음에 등장한 '쎄시봉'은 마력처럼,
중년인 우리들의 감성을 끌어냈다.
그리고 영화로까지 만들어 졌다..
후반부 화려한 캐스팅에 비해 스토리가 미약하게 느껴져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지만
한바탕 그 시절로 휘돌아 나온듯,
20대의 발랄함과 함께 어우러졌던 주옥같은 노래들은 오랜시간 입가에서 떠나지 않았다~~^^*
아름다운 마음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 (24) | 2015.04.29 |
---|---|
마흔 번째의 봄 (46) | 2015.03.16 |
'쎄시봉'을 보고나서~ (44) | 2015.02.25 |
길 위에 있는 동안 행복하다 (36) | 2015.02.03 |
봄빛 나라 (67) | 2015.01.30 |
'국제시장'을 보고나서 (50) | 2015.01.22 |
지난해 12월이 다가는 시간,
부모님 산소에 다녀왔다.
하얗게 눈이 쌓여 있는것을 빼고는 모두가 그대로 였다.
봉래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영월 시내의 고즈넉함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맑은 공기...
오랜 시간 그리워 했던 곳이었지만 아버님은 고인이 되어 돌아 오셨다.
그리고 이제 어머님도 함께 누워 계신다.
아직도 가끔씩 묻어나는 안타까움이 함께하는 그리움.
조금만 더 친절했더라면
조금만 더 이해하고 도움을 드렸더라면
조금만 더 잘 해드렸더라면......
때 늦은 후회에 동참한듯
겨울 바람보다도 더 휑한 바람이 스쳤다.
하얀 눈위에 남긴 발자국이 모두 녹아 버리는
따뜻한 봄이 오면 다시 찾아 올것을 기약하며 돌아서 가는 남편의 뒷모습.
그 마음에도 오버랩 됐을 많은 추억들이 느껴졌다.
* 2015년이 밝아오고
어느새 두번째 주말을 맞이 하네요.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어린 시절 뒷동산에서... (57) | 2015.01.14 |
---|---|
내 삶의 주인은 나 (60) | 2015.01.12 |
봉래산에서... (60) | 2015.01.09 |
어떤 기다림 (62) | 2015.01.07 |
비밀의 정원으로~~ (46) | 2015.01.06 |
< 때 > (48) | 2015.01.05 |
봉래산 양지바른 곳에 잠들어계시네요.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하실 것 같습니다.
저도 돌아가신 부모님이 그리워지네요.ㅠ
눈이 내려서인가요...더 멋지네요...하지만 항상 가면 마음은 편치 않겠어요..평상시 부모님께 잘해야겠습니다
부모님께 잘해야겠다는 마음은 간절한데 자주 찾아뵙지를 못하네요.
깊이 반성하고 가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어머님 산소에 다녀 오셨군요~
언제나 그렇지요~ 부모님 산소에 가면
더 그립고 보고싶어지는 부모님~~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저녁되세요~
글을 읽고 짠해져서.. 부모님께 전화라도 당장 한통 드려야겠어요.
할 수 있을 때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은 늘 하는데 실천이 잘 안되서 반성하네요.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따뜻한 국물...
신혼시절,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우리는 집을 살짝 나와 포장마차에서
밤 데이트를 즐겼다.
"홍합 한냄비, 소주석잔이요"
푸근하게 반겨주던 아주머니는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홍합을 최대한 수북하게 얹어 내밀어 주었다.
늘 빠듯했던 우리 주머니 사정을 읽고 계시듯...
따뜻한 홍합 국물과 소주 석잔을
세상 누구보다도 맛있게 먹었던 남편,
옆에서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던 아내,
그렇게 순수하고 예뻤던 시절이었다.
첫아이 출산을 앞둔 전날 밤,
힘내야 한다고 남편은 아내에게 고기를 사 먹였고,
기저귀를 사들고 돌아오는 길에
만삭의 몸으로도 포장마차를 찾았다.
"홍합 한냄비, 소주 석잔이요"
아주머니가 먼저 외치며 반겨 주었다.
순산하라는 격려까지 잊지 않았다.
그날이 우리들의 포장마차 데이트는 마지막 밤이었다.
'홍합 한냄비 소주석잔'의 추억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도 남편은 홍합을 좋아한다.
차가운 날씨만큼 여러가지로 부족했던 우리의 삶이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동안
따뜻한 홍합 국물의 향기는 늘 친구가 되었고,
자상했던 아주머니의 미소는 기억속에 남아있다.
그리고 홍합은 오랜 친구처럼 계속 우리와 함께할 것 같다~~^^*
감기조심 하세요^^ (20) | 2014.12.18 |
---|---|
어젯밤에 눈이 내렸어요 (78) | 2014.12.16 |
'홍합 한냄비 소주 석잔' (53) | 2014.12.15 |
김장 (52) | 2014.12.11 |
아기가 태어나요! (57) | 2014.12.10 |
가을 정리 (56) | 2014.12.05 |
친구의 전원주택 옆 계곡으로 작은 물이 흐른다.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그쪽에다 미나리꽝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던 남편,
이번 모임에 모두들 밭의 잡풀을 뜯는 사이에 홀로 미나리꽝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미나리는 물을 좋아해서 물기가 있는 논이나 밭에서 잘 자라고,
그곳을 미나리꽝이라고 한다고 한다.
힘든 작업일거 같아 하지말라는 나의 반대를 무릅쓰고 두어시간 노력한 결과,
근사한 미나리꽝이 완성 되었다.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며 놀라워했다.
계획하고, 연구하고, 실천하는 남편 삶의 철학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며칠후,
친구가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왔다.
미나리꽝에다 미나리를 심고서 인증샷을 보낸 것이다.
물 속에 자리잡은 사진속의 미나리가 파릇파릇 더 예뻐보였다~~^^*
5월8일 어버이날,
두아이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줬다.
"카네이션을 양쪽 가슴에 달고 있으니 무겁네"
남편은 감정을 그렇게 표현하며 좋아했다.
솔솔 향기가 느껴지는 카네이션,
직접 재료를 이용해서 만든 멋쟁이 카네이션,
그리고 아이들의 사랑이 합해지니 행복해 졌다.
작년 어버이날,
가슴에 달아들이는 카네이션을 무척 좋아 하셨는데,
이젠 그리움으로 밖에 전해 드릴 수 없는 어머님.
지난 일요일 아이들과 함께 산소에 다녀 왔지만
우리들 곁을 떠나고 나니 여러가지 후회가 더 많이 남음을 숨길 수가 없다.
세상에 수고하시는 많은 어버이께
오늘 하루 만이라도 진심을 담은 감사와 사랑을 전하고 싶다~~^^*
이슬이를 사랑하는 남편.
여행길에서 항상 이슬이와 함께 하고싶어 한다.
분위기에 따라서 여러종류의 술을 마시겠지만,
남편은 기차 여행을 할 때 이슬이, 오징어 구이와 함께 하는것을 좋아 하는것 같다.
어렵고 많이 부족하기만 했던 어린시절의 추억이 한몫 하는것 같다.
열심히 앞만 보고 달리던 젊은 시절,
남편은 하루종일 업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이슬이로 스트레스를 풀곤 했었다.
나에게 전화로 미리 준비해 줄것을 부탁하곤 했었는데,
그때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이슬이를 부르던 우리들만의 은어가 있었다.
"알지?"
어느새 먼 기억속에 머물러있는 그 말,
가끔 추억처럼 되새기며 커다란 웃음을 만들어 낸다.
정말 오랜시간 동안,
나 만큼이나 남편과 동거동락을 해 왔던 이슬이인것 같다.
즐거울 때도 괴롭고 어려울 때에도 항상 곁에서 남편에게 위로가 되었던것 같다.
가끔 맛있는 안주를 만들어 이슬이와 함께 내놓으면,
아직까지도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표정이 고스란히 얼굴에 묻어나는 우리 남편.
장식장에 쌓여있는 좋은 술들이 머쓱하다.
오래오래 건강하고,
과음 하지말고,
나와 이슬이와 좋은 친구로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우리집의 '짱'임을 잊지말고~~~^^*
아듀~아현 고가도로 (38) | 2014.03.10 |
---|---|
하얀 눈위에 꼬마 발자국 (42) | 2014.03.05 |
이슬이를 사랑하는 남편 (30) | 2014.03.04 |
신기한 열매 (72) | 2014.02.28 |
곰인형 담요 (63) | 2014.02.27 |
추카추카 (70) | 2014.02.24 |
너무너무 아름다우세요~ 사랑은 배려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하던데~
글을 보며 참 많이 느끼고 배우게 되네요~ ^^ 잘 보고 갑니다.
또 하나의 가족이네요. ㅋㅋㅋ
오랜시절 함께했으니 항상 적당량만 지키시면
삶의 든든한 동반자도 될 수 있겠죠^^
이슬이보담도 옆지기를 더 사랑해야 하는 데...ㅎㅎㅎ
부부간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풍경을 보는듯 합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 되시기 바라니다..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명태랑짜오기님 블로그가 접속이 잘 안되네요...;;
접속 후 5분 정도 지나야 메인 화면이 뜨고 또 글 누르면 5분 정도 지나야 글이 뜨네요....;;
무슨 문제일까요;;;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은 남편 앨버트 공과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하게 되었다.
앨버트 공이 화가 나서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리자,
여왕은 미안한 생각이 들어 무조건 남편에게 사과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남편의 방문을 두드렸다.
"누구요?"
퉁명스러운 남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영국의 여왕입니다.'
그러나 문은 열리지 않았다. 여왕은 다시 노크를 했다.
"누구요?"
"영국 여왕이요."
역시 문은 열리지 않았다.
여왕은 너무 화가 나서 집무실로 돌아가 버렸다.
한참을 고민하던 여왕은 되돌아와 다시 노크를 했다.
"누구요?"
"당신의 아내입니다."
그러자 남편의 방문이 열렸다.
* 재치있는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꾼다 <이정환>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한 나라의 여왕에서 '한 남자의 아내'로 돌아가 남편을 대했을때,
그는 아내가 자신을 존중한다는 것을 인식한 것입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때,
그 마음속에서 진실함은 저절로 배어 나옵니다.
얼마남지 않는 2013년
한 해의 마무리가 필요한 시간입니다.
진심을 담아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랑거리 (73) | 2014.01.21 |
---|---|
뇌와 똥구멍 (64) | 2014.01.06 |
진실한 마음 (78) | 2013.12.23 |
조율 (36) | 2013.12.17 |
유머 감각을 키우는 방법 (48) | 2013.12.09 |
통일염원 음악회 리멤버 (72) | 2013.11.27 |
2년전 여름 폭염이 한참일때,
포항에 살고있는 남편 친구 가족이 서울 여행을 왔다가 연락을 했다.
긴 줄을 기다려 우리동네 서촌의 대표 먹거리인 '토속촌'에서 삼계탕을 먹었다.
한낮에는 거리를 걷는것조차 힘겨운 때였지만,
경복궁 영추길과 청와대, 광화문 광장, 그리고 청계천으로 함께 산책을 했었다.
마지막에는 카페에서 냉음료를 마시며 힘들어 했지만...
그 친구가 고마웠던지 포항 구룡포의 대표 음식 과메기를 택배로 부쳐왔다.
과메기는 손질이 잘 되어 있었고,
배추, 미역 등 모든 재료가 함께 들어 있어서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요즘 정말 편리하게 판매가 되고 있음에 나로서는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다.
냉장고에 있던 배만 채로 썰어서 상을 차렸다.
애주가인 남편은 소주와 과메기를 먹으며 좋아했다.
친구의 감사한 우정이 곁들여 있음에 더 행복했으리라.
금년에 처음 먹는 과메기 맛이 정말 좋았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말린 표고버섯 엄청 좋아합니다
어느듯 시즌별로 표고버섯을 재배
수확하시게 되었네요~
직접 재배하신 것이라 더욱 탐스럽고
먹고 싶어지는데여^^
표고버섯 재배를 시작 하셨군요~
직접 재배해서 먹는다는 즐거움이 있겠어요~
행복한 시간 되세요~
늘 바쁘게 또 보람차게 사시는 모습이 보기좋습니다.
맛난 표고요리 많이 해드셔요 ^^
표고버석이 이렇게 빨리 자라는 줄 몰랐습니다.
행복하세요^^
직접 기르고 수확하는 기쁨이 정말 클것 같습니다.^^
표고버섯이 먹음직스럽습니다.ㅎㅎ
활기찬 오후시간 보내세요!
수확의 기쁨은 직접 느낀 사람만이 느낄 수 있겠지요
오 맛나게 보입니다. 즐거운 저녁 되세요.
표고버섯 넘 신기하네요
표고버섯을 된장찌게에 넣고 끓여 먹으면 좋겠네요
완전 신기하네요~ ㅎㅎ
이렇게 보니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