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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연리지 나무들의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세상의 많은 사랑들이 아름답게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넓은(?) 생각을 하며 산을 내려왔다. 청정한 태백의 아침 공기가 싱그럽게 기분을 좋게 했다^^* 더보기
캄보디아 따프롬 사원 오토바이가 끄는 톡톡이를 타고, 캄보디아의 작은 사원 관광을 시작했다. 마스크를 쓰고 달렸지만, 새로운 경험에 시원하고 즐거웠다. '브라마의 조상' 이라는 의미의 따프롬.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를 위해 건립했다는 불교사원으로,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영화 의 촬영지로 더 유명해 졌다는 따프롬 사원. 폐허가 된 사원을 거대한 나무가 감싸안고 긴 세월을 지내오면서 자연과 하나가 된 모습이라는데, 사원 내부로 들어갈수록 나무로 인해 붕괴된 곳이 많았고 또 진행중이었다. 거대한 나무가 우선 놀라웠고, 엄청난 나무 뿌리에 휘감겨 신음하듯 무너져 내리는 폐허가 된 사원의 모습이 짠 했다. 밀림지역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가를 보여주고 있는것만 같았다. 섬세하고 웅장했을 그 시대의 사원 모습을 .. 더보기
안동 '옥연정사'에서 옥연정사 이 정사는 서애 류성룡이 선조 19년에 부용대 기슭에 터를 잡아 지었으며, 류성룡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임진왜란에 대해 기록한'징비록'을 쓴 장소로 의미가 깊다.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강물이 이 곳에 이르러 깊어지는데, 깨끗하고 맑은 물빛이 옥과 같아서 정사의 이름도 '옥연(玉淵)이라 하였다고... 산과 나무와 물과 하늘 그리고 옥연정사 고택의 오랜 향기가 묻어 나는 곳, 정사의 앞쪽으로 펼쳐진 풍경은 어느쪽을 둘러보아도 한폭의 그림이었다. 머지않아 떨어지는 가을잎 속으로 완전히 묻혀 버릴것만 같은, 알 수 없는 정겨움에 잠시 갇혀 버렸다. 낙엽을 밟으며 가을길을 걸으며, 오랜 친구들이 좋았고 아름다운 가을이 좋았다~~^^* 더보기
살구수확 여름을 달콤하게 하는 우리집 살구, 올해 살구 수확은 많지는 않았다. 비가 오지 않아서인지 살구맛은 최고로 좋았다. 나무에 노랗게 오래두고 보고 싶었지만, 하나 둘 떨어지면서 상처가 생겨 모두 따기로 했고, 적은 양이었지만 주변 이웃들과 조금씩 나누어 먹었다. 우리집 향긋한 살구향의 추억은 아마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다~~^^* 더보기
아름다운 마음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 아름다운 마음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 이 채 마음이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은 말씨에서도 향기가 나고 마음이 햇살처럼 따스한 사람은 표정에서도 온기가 느껴집니다 생각이 물처럼 맑은 사람은 그 가슴에서 물소리가 들리고 생각이 숲처럼 고요한 사람은 그 가슴에서 새소리가 들립니다 모두가 한결같이 아름다운 마음, 아름다운 생각으로 미움의 담을 쌓지 말고 불신의 선을 긋지 않는 동화 속 그림 같은 세상이었으면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이름으로 부족함을 걱정하기보다 넘치는 것을 두려워하며 소유하는 기쁨보다 배풀고 또 배푸는 기쁨을 깨달았으면 풍요로운 물질에도 삶이 고독한 것은 나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 배타주의 때문은 아닐는지 꽃과 나무, 산과 강을 보라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어보라 함께 어울려 아름.. 더보기
남도 기행 - 메타세쿼이아 길 메타세쿼이아 나무 이야기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영웅'의 뜻을 가진 미국 체로키 인디언 지도자의 이름 '세쿼이아'에서 유래한다. 체로키 인디언 부족은 체로키 문자를 창시한 자신들의 지도자 '세쿼이아'를 영원히 기억하고 추앙하기 위해 자신들의 거주지 인근 태평양 연안에서 자생하는 수명 3천년 가량의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나무에 '세쿼이아' 라는 이름을 명명했다. 이후 이 나무가 일년에 1m식 자란다고 하여 메타세쿼이아라 부른다. 또한 체로키 인디언 부족들은 이 세쿼이아 나무가 해줄 뿐만 아니라 고 여겨 장신구로 만들어 몸에 소지하고 다니기도 했다.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 - 꼭 한번 걷고 싶은길...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거리숲 부문 대상 수상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최우수상 선정 - 화려한 수상.. 더보기
비밀의 정원으로~~ 딸아이가 선물한 컬러링 북, 정교하고 조밀하게 그려진 많은 그림들을 보면서 잠시 헐~ 조금은 그랬었다. 혼자 있는 시간, 많은 머릿속의 잡념들을 뒤로 색을 칠하게 되었다. 오래 묵혀 두었던 노래들을 끄집어 내어 흥얼거리면서... 먼저 나무를 완성하고, 꽃들과 작은 나뭇잎 하나하나를 색칠하였다. 오랜만에 색을 고민하여 견주고,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입혀지는 즐거움이 커져갔다. 완성했다는 기쁨도 컸다.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그건 그대로 나만의 세계였다. 나는 그렇게 비밀의 정원으로 들어섰다~~^^* 더보기
두 의자 (동화) 초록이 가득인 공원, 나무아래 긴 의자와 하늘이 훤히 보이는 중간쯤에 있는 의자는 사이좋은 친구입니다. 사람들이 찾지않는 조용한 시간에는 서로 바라보며 재미있게 이야기도 하고, 또 속상한 일이 생기면 위로도 하며 잘 지냈습니다. 어느날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더니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굵은 빗줄기가 사정없이 쏟아져 내렸고, 중간쯤의 의자는 비에 푹 젖었습니다. "아, 속상해. 비를 가려주는 나뭇잎도 없으니 완전히 물에 빠진 생쥐 같아." 힘이 없는 목소리로 중간쯤의 의자는 계속 투덜거렸습니다. "피~ 너는 좋겠다. 요즘 사람들은 너만 좋아하고, 나뭇잎이 비를 막아주니 훨씬 덜 젖었잖아." 질투를 하듯 슬픔에 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때 바람 한줄기가 지나갔습니다. 나뭇잎에 고여있던 빗물이 마치.. 더보기
북촌 골목길에서... 눈 온 아침 신경림 잘 잤느냐고 오늘따라 눈발이 차다고 이 겨울을 어찌 나려느냐고 내년에도 또 꽃을 피울거냐고 늙은 나무는 늙은 나무들끼리 버려진 사람들은 버려진 사람들끼리 기침을 하면서 눈을 털면서 북촌 정독 도서관 담벼락에서 만났던 시. 회색 무거움 속에서 반짝이는 빛을 만난것처럼 반가웠다. 그냥 흘러가듯 걸어가던 길을 멈추고 서서 잠시 마음을 비우니 편안함마져 들었다. 작가 김학량이 이란 작업으로 정독 도서관 담장을 따라서 일곱군데 싯구를 새겼다고 한다. 누군가의 노력이 정체되어 있던 마음들에 기쁨이 되고 때로는 희망이 되어서 멀리멀리 퍼져 나가게 되는 것이리라. 계속 시를 따라 가는 길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돌아서니, 유관순을 비롯한 여러 벽화가 죽 골목길 담장으로 이어져 있어서 색다른 즐거움을 .. 더보기
정말 고로쇠 나무일까? 지난 4월 초 주천산에 나무 심던 날, 나뭇가지 하나를 쳐 냈는데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혹시 말로만 듣던 고로쇠 나무가 아닐까? 생각하며 나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사진을 찍었었다. 그리고 한달이 지난 시간, 물이 흐르던 부분이 붉게 물들인 채로 굳어져 있었다. 왠지 나무에게 큰 상처를 낸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다시 되살아 났다~^^; 정말 고로쇠 나무일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