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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천만원씩" 재건축 이어 기존 아파트도 원정투자·임장행렬 ``

`전세 낀 급매` 매물 릴레이급매따라 호가 하향평준화

대형이 타격 커호가 1과거 침체기 학습효과 영향

 

 

  8·2 주택시장안정화대책(8·2대책) 이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수억 원씩 떨어진 데 이어 기존 아파트 '대장주'도 하락 장세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남3) 일대에서는 입주한 지 10년 이내인 아파트 급매물이 줄을 잇고 이미 나왔던 매물도 적게는 2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씩 떨어졌다. 지난해 말 11·3 대책에 이어 올해 6·19 대책이 나왔던 당시에도 보합세를 보일 뿐 떨어질 줄 모르던 분위기와는 확연히 대비된다. 시장에선 '이제 급매가 곧 평균시세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 한동안 지방에서 원정투자를 위해 '임장'(부동산 매매를 위해 현장답사하는 것을 말하는 시장 용어)하는 사람들에 더해 중국인 수요까지 따라붙을 정도로 최고가 행진을 보였던 서초구 반포 일대 대단지 아파트들이 대표적이다. 대장주로 통하는 '반포래미안퍼스티지'(2009년 입주)의 경우 투자수요가 몰렸던 전용 59형이 사나흘 만에 5000만원 하락해 15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반포동 A공인 관계자는 "전세를 끼고 팔겠다는 사람도 있고 자기 소유의 집에 사는 다주택자가 처분하고 이사가려는 경우도 있다""마지노선으로 통하던 14억원대도 무너지면서 같은 면적 급매물 가격이 139000만원"이라고 말했다. 반포힐스테이트(2011년 입주)는 기존 매물 호가가 떨어지면서 급매 시세와 같아졌다.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142000만원이던 전용 59형 매매가격이 1주일여 만에 7000만원 하락해 135000만원에 나왔는데 같은 면적 급매물과 같은 수준이다.

 

 

  대형 면적도 사정은 비슷하다. 반포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69형은 주말 이후 1억원이 떨어진 295000만원짜리 매물이 나왔고 반포힐스테이트도 전용 155형이 1억원 떨어진 23억원에 나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주택경기가 바닥을 친 2013년 이후 전용 85미만 중소형보다 100가 넘는 대형 면적은 시세 회복이 더뎠다는 '학습효과' 때문에 집주인들이 서둘러 처분하는 모양새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집을 내놓고 매일 빨리 팔아달라는 전화가 걸려오는데 매수 문의는 뜸하다""대통령이 '강력한 추가 대책'이 있다고 말한 것이 영향을 준 듯하다"고 말했다. 통상 5층 이하·남향이 아니거나 조망이 떨어지는 집 시세가 평균보다 5000만원 낮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른바 '로열 물건(10층 이상·남향 혹은 조망권 확보한 집)'도 급매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엘스·리센츠·트리지움)라는 약자가 등장할 정도로 강남권 갭투자 인기를 주도하던 송파구 잠실 일대도 하루가 멀다 하고 급매물이 나오는가 하면 수천만 원씩 호가가 떨어져 시세 하향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다. 갭투자가 몰렸던 리센츠(2008년 입주) 전용 26형은 조만간 6억원 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동 C공인 관계자는 "62000만원을 부르던 집주인들이 2000만원씩 호가를 낮추고 있어 급매물과 기존 매물 시세가 같아졌다"고 말했다. 전용 84형은 이번주 들어 5000만원 하락해 호가가 128000만원인데 같은 면적 급매물 호가는 127000만원이다. 잠실 트리지움(2007년 입주) 역시 전용 59형 호가가 이번주 들어 5000만원 떨어져 10억원에 나왔다. 같은 면적 급매물 호가와 같은 수준이다. 호가 하락세에 비해 매수 문의는 뜸하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임채우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전문위원은 "특히 비수기 겨울에 이어 양도세 중과가 이뤄질 내년 4월 사이에는 매수자 우위 장세가 될 공산이 크다""집주인들이 추가 시세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계산 속에 올가을 성수기에 빨리 팔아버리자는 입장인 반면 매수자는 내년 4(양도세 중과 기준시점) 즈음을 노리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2017821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