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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랑의 공부하기/경제 공부하기...

주요종목 200곳 작년 4분기 실적 분석 해보니.....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4분기 대폭적인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시황에 휩쓸려 약세를 면치 못하는 종목이 많다. 전문가들은 지수 회복이 마무리되는 것에 대비해 실적 개선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21일 유안타증권이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종목을 선별한 결과 JB금융지주, KB손해보험, GS건설, SK케미칼, 현대산업개발, SK가스, 한국전력, KT, 대림산업, 우리은행 등 20개 종목이 꼽혔다.

  이들 종목은 분기 순이익이 100억원 이상이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100% 이상 웃돌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크게 높아진 종목이다. 현재까지 200개 종목 가운데 168개 종목 잠정 실적이 발표된 상태로, 금액 기준으로는 97.5% 진행률을 기록했다. 대외 변수 변동성 확대와 증시 급등락으로 이번 어닝시즌에 대한 관심도가 유난히 낮았기 때문에 호실적을 기록한 20개 종목 중 주가가 떨어진 기업도 나타났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479억원을 기록하며 증권사 연초 전망치(895억원)를 165.3%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93.8% 증가한 수치다. 분양시장 호조와 수도권 지역 분양 회복세에 힘입어 미분양 가구가 크게 해소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이달 초 4만5650원이던 현대산업 주가는 지난 19일까지 6.1% 하락했다. SK케미칼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2.2% 상승하고 연초 시장 전망치를 207.1% 웃돌았지만 2월 들어 주가가 4.2% 빠졌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최근 지수가 상승할 때는 대부분 종목이 상승하고, 하락할 때는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며 실적 이슈는 주가 차별화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다만 주가는 결국 실적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실적에 대한 관심은 유지할 필요가 있고, 지수 회복이 마무리되는 시점을 전후로 한 종목별 주가 흐름은 실적에 따라 차별화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해 4분기 JB금융지주, KB손해보험, 대림산업, 우리은행 등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같은 기간 GS건설과 SK가스는 영업이익이 각각 53.7%, 386.4%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에 당초 예상보다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연초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어닝시즌에 대한 관심은 낮았지만 발표된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며 "어닝쇼크를 피해가지는 못했지만 85%에 육박하는 전망치 달성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발표된 168개 종목 전망치 달성률은 85% 수준으로 최근 5년 평균(75.7%) 대비 높게 나타난 것이다. 남은 32개 종목 영업이익 합이 적자만 기록하지 않는다면 전년 대비 증감률은 플러스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변수는 적자 폭을 가늠할 수 없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상선, 그리고 지난 분기 대규모 어닝쇼크를 발표했던 삼성엔지니어링 실적 발표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상선을 제외한 30개 종목에 대한 현재 전망치는 7240억원으로 추정된다.(2016년 2월 22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