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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전세`까지 나오는데, 대치·중계·목동 강세 연례행사처럼 이어져
`불수능`에 더 뛰나

 

 

 

  매년 그랬듯 올해도 수능 전후로 우수 학군 지역인 강남구 등의 전셋값이 나 홀로 강세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세 가격의 기록적 하락에 전국이 `깡통전세(전세가보다 집값이 더 하락)`나 역전세(전세가가 2년 전보다 하락)` 등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19KB부동산 통계자료에 따르면 강남구의 112주차 전세 시세는 3.32161만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2019만원 대비 7.03% 상승한 것이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체 전세 시세는 같은 기간 4.13% 올라 강남 상승률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강남 학군의 힘`이 전세 약세장에서도 먹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매매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연식이 30년을 훌쩍 넘은 재건축 아파트가 많아 전세가율은 낮은 편이다. 또 멀지 않은 송파구 가락동 일대 1만가구 `미니 신도시`급 단지인 `헬리오시티` 입주가 임박했고, 이달 일원동 `래미안 루체하임`과 내년 2월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래미안 블레스티지` 입주도 예정돼 있어 전세가격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강남 전셋값은 견고했다.

 

 

  특히 학군이 강세인 대치동과 도곡동, 역삼동 일대의 경우 3.3당 전세 시세가 각각 2409만원, 2343만원, 2518만원으로 강남구에서도 가장 높은 축에 속했다. 같은 강남구에서도 학군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세곡동(1752만원), 논현동(1888만원), 압구정동(1824만원), 청담동(2072만원)보다 훨씬 높다. 특히 대치·도곡·역삼라인의 전셋값은 최근 수학능력시험이 마무리되면서 수요가 늘어나며 매물이 동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올해 수능이 유난히 어려운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학원가가 가까운 대치동이나 도곡동 일대로 이사하려는 학부모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강남구 대치동 일대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수능 직후부터 겨울방학 때까지 전세 물량 자체가 귀하다. 아파트별로 확보한 전세 물건이 10개가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형의 경우 고등학교 원서 접수 마감이 1210일이기 때문에 그전까지만 이사를 하면 해당 주소지 인근 학교 배정이 유리한 편이다. 이 때문에 11월 전세를 구해 1210일 전에 전입신고를 마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도 대치·도곡·역삼동 일대 전셋값은 시계열상으로 1~2분기에는 잠잠하다가 중·고등학교 배정을 노린 이사 수요와 수능 직후 학원 수요 등이 몰리는 3~4분기에 훌쩍 뛰는 경향을 보여 왔다. 도곡동 소재 도곡삼성래미안의 경우 숙명여중·고로 진학시키려는 학부모가 모여 이사 비수기로 꼽히는 8월 전용 84전셋값이 108000만원까지 뛰었다. 연초만 해도 같은 면적 전셋값은 92000만원이었다. 6개월 만에 전셋값이 16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신축의 경우 전셋값 상승이 더욱 가팔랐다. 대치동 학원가를 바로 코앞에 두고 있으면서도 입주 3년 차인 신축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의 경우 올해 511억원이었던 전세가격이 8145000만원까지 뛰었고, 현재 호가는 15~155000만원에 달한다. 전세 약세 국면에서 이 같은 3~4분기 전셋값 폭등 현상은 철저히 학군과 학원가 수요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학군 수요가 전셋값을 뒷받침하는 것은 강남만의 현상은 아니다. 양천구 목동의 경우 112주차 전세 시세는 1709만원이었는데, 이는 양천구 전체 평균 전세 시세 1449만원보다 18%나 높은 것이다. 양천구에서도 목동 일대는 학원가가 포진해 있는 데다가, 명문 학군이 있어 학부모 선호도가 높다. 노원구에서도 학군이 좋아 선호도가 높은 중계동의 전세 시세는 1069만원이었던 데 반해, 노원구 전체 시세는 967만원에 그쳤다. 한편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전국 아파트 전세가가 2.46% 하락했다. 2004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로, 마이너스 변동률 또한 14년 만이다.(20181119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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