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새벽 명절 미사를 다녀와서 아침을 먹고 경복궁으로 향했다.
가까이에 살면서 경복궁 나들이를 나선 것도 참 오랜만인 것 같았다.
이미 많은 관광객들로 복잡한 경복궁은 설날 무료 입장이었다.
아직은 곳곳이 겨울의 싸늘함이 남아 있었지만,
땅은 오랜시간 안고 있던 찬 기온을 밖으로 내 보내며 녹아내리고 있었다.
파란 하늘아래 우람한 근정전,
경회루의 늘어진 버드나무는 새싹 틔울 준비가 된 듯 파란 기운이 감돌았고,
물에 비친 그림자가 더 아름다운 향원정도 화사한 봄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그동안 팬스를 치고 복원하던 곳들도 모두 개방이 되어
경복궁 안은 볼거리가 많아져 있었다.
경복궁 나들이는 인파로 조금 복잡하기는 하지만,
그 옛날 역사 속에 잠시 머물 수 있는 시간 여행인 것 같아 좋았다.
경복궁 근처에 있는 국립 현대 미술관 서울관에도 잠시 들러
작품들을 감상하고 돌아왔다.
새롭게 만나게 된 우리의 설날 풍경,
여유로움일까?
아직은 채워지지 않은 허전함...
익숙해 지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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