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동네 산책중 마지막 인사를 고하는 안내장이 눈에 들어왔다.
허름했지만 오랜시간 동안 서촌에서 많은 사람들의 깔끔한 변신을 주도해 왔던 형제이발관이 영업 종료를 알리고 있었다.
남편도 다녔던 이발관이었다.
어느날부터인가 세탁소, 이발관, 철물점들이 동네에서 하나씩 사라져가기 시작했었다.
이발관 이름으로는 마지막이었던 형제이발관,
우리 동네에는 그렇게 이발관이 모두 없어졌다.
미용실 이용을 하지않은 남편은 머리를 깎으러 다른 동네를 찾아야 할것 같다.
왠지 고향을 떠나 보내는 듯한 허한 아쉬움,
이 마음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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