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1981. 8. 5
구불 거리듯
달리듯
채 밀려 나가기도 전에
스러져간다
바람결에
하아얀 안개속에
피어나듯 꽃 피우며
줄지어 밀린다
빛의 환한 줄기에
파랗다 못해 진 초록이여
깊은 눈 속으로
더욱 더 깊이 잠재우는 연민이여
가슴에 다 못담을
그 푸르름에 한숨짓고
귀 가까이 오래 두고픈 속삭임이지 못함에 아쉬웁고
아롱이듯 끊임없는 몸짓에
나는 늘 가슴이 조이며 설레고
* 시원했던 바다는 어느새 추억의 한 페이지로 자리를 잡고 있네요.
이젠 완연한 가을인것 같습니다.
시는 1981년 여름에 썼던 졸작이고~^^;
사진은 2013년 초여름 천리포 바닷가 입니다.
9월의 둘째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