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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문화 산책

말레피센트

 

 

 

지방 선거가 있던날,

투표 때문에 집으로 온 딸아이 내외와 함께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위가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위해 신중히 검색해서 결정했다는 영화 '말레피센트'를 CGV신촌아트레온에서 봤다.

안젤리나 졸리가 완벽한 마녀로 돌아왔다는 예고만 들었던 영화였었다.

 

오랜시간 우리 아이들이 보고 들으며 자라왔고,

수많은 동심에게 꿈을 꾸게했던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마녀의 시각에서 조명한,

고정관념의 전환을 가져오게 하는 재미있는 영화였다.

자신의 출세와 이익을 위해서 쉽게 변심하는 인간의 비굴함에 대한 권선징악을 담고 있었지만,

진정한 사랑의 힘은 우리가 기대했던 백마탄 왕자님만은 아니라는 현실성도 담고 있었다.

카리스마 넘치던 마녀의 키스가 진정한 사랑의 힘이 되었던 반전,

그 힘은 더 큰 사랑으로 승화하여서 마침내 모든 악의 끝을 맺게되고 평화를 맞이하게 된다는 이야기...

 

헐리우드의 대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변신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거대한 뿔, 날카로운 광대뼈, 붉은 입술의 '말레피센트'의 비주얼과 카리스마를 제대로 뿜어냈다.

"16세가 되는 날, 날카로운 물레 바늘에 찔려 깊은 잠에 빠지리라!"고 저주를 내리는

사악한 마녀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인간적인 감정의 교차를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그리고 '겨울왕국'의 엘사,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마녀,

그녀들의 변신은 동화속 주인공들에게 앞으로 더 많은 새로운 모습의  러브콜을 보낼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새로운 애니매이션 동화의 나라로 휑하니 여행을 다녀온 기분으로 영화관을 나섰다.

옆에서 어색해 하는 남편의 웃음,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 들이는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듯 했다~ㅎ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선물해준 사위가 고맙고 사랑스러웠다.

 

* 긴 연휴가 끝났습니다.

활기차게 월요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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