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함산 일출을 보기위해 구불구불 고갯길을 달리는 차안,
친구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중딩 수학여행을 추억하고 있었다.
이른 새벽부터 버스를 타고 고갯길을 달려 토함산에 올랐지만 대부분 멀미로 초죽음이 되었었다.
일출 보다 멀미를 더 기억하게 했던 토함산의 고갯길이었는데,
지금은 큰 불편없이 달릴 수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서둘렀음에도 설굴암 경내로 들어섰을 때 이미 해는 떠올라 있었다.
바다위로 반짝반짝 또하나의 해를 반짝이면서...
오랜만에 친구들과 나란히 한적하고 오랜 숲길을 걸었다.
다람쥐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애교를 떨며 가까이로 다가왔다.
친구,가을산, 하늘, 흙길, 다람쥐까지 모두가 좋았다.
신라 경덕왕 때 재상 김대성이 처음 건립 하였다는 석굴암.
예전에는 석실 내부에 직접 들어가서 구경을 했던 기억이 있지만,
지금은 유리막 안으로 살펴봐야 했다.
오랜 세월을 이어왔고, 또 오랜 시간을 함께 가기위한 것이리라...
설굴암 앞에 서서 또 한번 동해로 떠오른 해를 향해 셔터를 누르고 아래로 내려왔다.
각자의 소원을 안고있는 등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마당,
감로수 물을 사용했다는 말에 커피 자판기 앞에서 커피 한잔씩을 뽑아 마시며 석굴암을 내려왔다.
석굴암 입구엔 어느새 토속 먹거리를 파는 할머니들이 장을 펼치고 있었다.
한 친구가 그릇에 담겨있는 잘익은 다래를 샀다.
주름이 가득한 할머니는 마수 거리라며 만원짜리를 이마에 붙이며 좋아했다.
그 모습에 우리들도 좋았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달콤하고 맛있는 다래를 먹으며 토함산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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