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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의 <인생사용설명서> 3

짜오기의 미소/문화 산책 | 2011.02.18 17:45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결혼은 사람과 사람이 한집에서 사는 것이지

애완견을 기르는 게 아닙니다.

개성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살자면

자기주장과 욕심을 조금씩 내려놓아야만 합니다.

많고많은 사람 중에 왜 하필 상대를 만났고

평생을 같이 살기로 작정했습니까?

그 바탕에는 사랑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덕을 보려는 의도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을 시작할 때로 돌아가는 연습을 자꾸 해야 합니다.

그때는 베풀기를 즐겼고 양보하고 배려했으며

상대의 입장과 주장에 동조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더 늦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하고 말한 대로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처음처럼 행동하십시오.

 

상대가 내 수준에, 내가 원하는 만큼,

내 생각대로 존재하기를 기대하면

갈등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상대가 내 생각과 내 방식과 내 뜻에 따르기만을 바라면

반드시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과 갈등의 골이 깊어집니다.

부부와 연인은 서로의 거울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거울로 얼굴을 바라볼 때는 내 모습 그대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름표를 붙이고 거울을 보면

반대로 나타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연인과 부부는 서로 달라야 정상입니다.

자란 환경도 다르고 개성도 다르며 입맛도 다릅니다.

말씨도 다르고 생각도 다릅니다.

그러나 거울 보듯 비슷해지려고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내가 웃으니 거울 속의 내가 웃듯,

내가 웃으면 상대가 웃고 내가 울면 상대도 웁니다.

내 손이 올라가면 상대의 손도 올라가고

내가 끌어안으려고 하면 상대도 끌어안습니다.

 

  김홍신의 <인생사용설명서>중에서...

 

긴 시간을 함께 걸어가면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문득 너무도 다른 모습에

깜짝 놀라고, 다시 가다듬고...

그렇게 희노애락을 함께한 시간이

어느새 세월을 만들었다.

아름답게 세상을 물들이는 석양처럼

남은 생을 살고 싶다던 어떤 어르신의 말씀처럼,

은은하게 아름답게

우리에게 주어진 유한한 시간들을

외롭지않게 사랑하며 살아가고 싶다.

행복은 이미 내 옆을 지키고 있었다는것을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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