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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못통 뚝딱뚝딱 주말 오후시간 내내 남편은 톱질에 망치질이다. 집 공사하는 동안 아저씨들이 들고 다니던 못통을 유심히 보더니, 자신이 사용할 못통을 만들었다. 미리 설계도를 그리고 나무를 자르고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못통이 아직 색을 입히지는 않았지만 제법 멋지게 탄생된것 같다. 은근히 목공예쪽에도 재능이 있는것 같아서 은퇴후 본격적으로 배워 볼것을 권유해 보았다. 긴 세월 성실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고, 몇년후 시작될 후반기 새로운 삶에 대해서 고민중인 남편. 그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박수치며 환영해 주고싶다. * 금요일 아침은 비로 시작하네요. 내일도 비소식이 있지만, 건강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더보기
SOS 딸아이의 다급한 SOS. 마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위에 고양이 한마리가 편안하게 누워있는데, 사람이 가까이 다가서도 미동도 없이 태연한 모습이라고... 우습기도 무섭기도 해서 긴급 구조(?)를 요청한 것이다. 아마도 아랫집에 살고있는 아가씨가 기르는 고양이인것 같은데, 가끔 우리집 마당에서 망중한을 즐기는것 같다~~ㅎㅎ 결국 남편이 가까이로 다가가자, 슬금슬금 담을 타고 사라졌다. 토실토실한 고양이를 귀여워할 수도 있지만, 딸아이는 동물을 무서워하는 나를 닮았는가 보다. 그래서 우리집은 강아지 한마리도 키우지 못하고 있다~~^^; 더보기
곶감 만들기~~ 감을 따다가 조금씩 흠집이 난 것들을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곶감 만들기에 도전 해 보기로 했다. 난생처음 만들어 보는 곶감. 감을 돌려서 깎고, 실로 감 꼭지를 묶어 봤지만, 실력 부족으로 자꾸 떨어졌다. 다시 생각하다가 클립을 생각해 내고 집어 봤더니, 완전 굿 아이디어~! 끈으로 연결해서 작은 빨래 건조대에 걸치니 나름 곶감의 기본 준비자세는 나오는것 같았다. 기분이 좋아서 사진을 위에서 찍고, 누워서도 찍고~~^^; 아침이면 마당으로 옮겨서 바람과 햇볕을 쬐게하고, 밤이 되면 다시 거실로 모셔오고 있다~~ㅎㅎ 이틀이 지나니, 감의 수분이 밑으로 내려가고 있는듯 하다. 어쨌든 긴 시간과 수고가 필요할것 같지만, 내가 만든 완성된 곶감에 대한 기대감으로 즐거움이 피어 오른다. 오늘 아침도 남편과 함께 .. 더보기
그림 그리기~~~^^ 태풍 제 15호 볼라벤은 우리집에도 작은 피해(?)를 남겼다. 건물 뒷쪽의 사용하지 않는 작은 창고에 창문이 흔들려서 유리가 깨졌다. 태풍이 지나간지 10여일이 지나서야 발견했다는~~~^^; 남편은 아예 판자로 막아 버린다고 판자를 두개로 자르고 하얗게 칠을 했다. 잠깐만~~~! 오랜만에 그림을 그려 보기로 마음먹고, 딸아이 방에서 유성펜과 색연필을 찾아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별과 부드러운 꽃잎문양...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했다. 판자의 매끄럽지 못한 결이 조금 걸렸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작은 벽화처럼 그림이 완성 되었다. 아무도 봐주지 않는 곳을 지키는 그림이겠지만, 가끔 나 혼자만 쳐다 보겠지만, 잊고 지내던 나의 작은 정서를 다시 만난 뿌듯함이 생겨났다~~^^* 더보기
살구 수확 살구 수확을 했다. 작년엔 살구가 제대로 익기도 전에 비가 많이 와서, 살구끝이 갈라지고 맛이 별로 였었다. 금년엔 살구 양은 작년보다 훨씬 작았지만, 일조량이 충분해서인지 색깔도 예쁘고, 맛도 좋은것 같다. 남편은 고개가 제대로 숙여지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열심히 수확하는 기쁨을 만끽하며 즐거워 했다. 제법 많은 살구가 쌓였고, 여러 봉지에 나누어 담아서 우리 이층집과 주변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고, 일부는 살구주도 담았다. 그렇게 금년 살구 농사(?)는 종결 되었다~~^^* 즐겁게 한 주간 시작 하세요~! 주먹만한 크기의 살구~~~^^; 더보기
귀국환영 8일동안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 얼굴이 반쪽이 되어 돌아왔다. 3일간은 배탈 설사로 고생했다고 한다. 남편이 좋아하는 멍게로 귀국 환영을 준비했는데, 플로리다에서 먹은 랍스터가 아무래도 원인 같다며... 그래서 그냥 ~~~~나 혼자 먹었다~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