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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아름다운 졸업식 배화여대 졸업식이 있었다. 차가운 겨울 날씨였지만, 예쁘게 단장을 마친 검은 학사모를 쓴 졸업생들의 눈빛엔 아쉬움과 설레임이 교차하고 있었다. 60을 바라보는 한 졸업생. 그녀는 몇년전 유방암 선고를 받았던 환자였다. 항암치료를 받은 다음 치료를 중단한 그녀의 선택은 공부였다. 어려운 환경에 많이 배우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서였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배화여대 전통조리학과에 입학하여 장학금을 놓치지 않을만큼 열심히 공부만 했다. 그리고 빛나는 졸업장을 받게 되었다. 기적처럼 암은 더이상 전이되지 않고 그대로 멈춰서, 의사마져 신기해 한다고 했다. 많이 감동 스럽고 나태한 내 삶에 반성이 된 남편 친구의 부인 이야기이다. 노란 장미꽃다발과 스카프를 선물로 사고 카드도 쓰고, 졸업식에 다녀왔.. 더보기
스누드(넥워머) 지난 주말 딸아이가 엄마와 여행하는 친구들을 위해 스누드(넥워머)를 직접 만들어 가져왔다. 자신의 네임택도 붙이고 손난로와 커피, 그리고 작은 카드까지 같이 포장을 했다. 밍크기모가 든 티셔츠까지 함께...... 정성 가득한 선물을 받고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오랜 엄마 친구들까지 생각하는 마음이 예뻐 보였다. 여행의 기대로 들뜬 소녀같은 엄마의 마음에 행복을 추가했다. 내일 아침 비행기로 출국하면 이번주는 새로운 세상에서 보내게 될것이다. 모든 일들은 접어두고, 오롯이 나를 위해서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그러나 남은 식구들을 위해 이것저것 바쁜 여행 전날, 역시 나는 자랑스러운 아줌마였다~^^* 더보기
12월이 다가는 월요일 아침에... 조금씩 눈발이 날리는 월요일 아침, 12월도 마지막 끝날로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다. 조용한 연말 분위기. 계속 추웠던 날씨 탓일까? 어려운 경제 탓일까? 거리에 나가면 울려 퍼지고 있는 캐롤송에 나도 모르게 설레이고,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해야 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던, 분주함이 있었던 그 옛날이 문득 그립다. 넉넉치 않던 지갑을 재며, 크리스마스 산타가 되어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줄 생각에 내가 더 행복 했던 그 때... 카드를 만들고, 사랑하는 마음을 직접 써서 우체통에 넣으며 내가 더 고마워 했던 마음.... 많이 부족했지만, 작은 기쁨에 감사하고 행복했던 아름다움이 있던 시절이었다. 다시금 즐거운 캐롤송으로 움츠린 사람들의 어깨를 펴 주면 어떨까? 잠시 어려움을 잊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