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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최고의 보물 여름, 무더웠던 그 여름에 찾아온 귀한 선물. 수없이 흘러내렸던 땀방울을 기쁨과 감동으로 승화 시켜준 보물. 2주간 산후조리원에서 잘 지냈고, 우리 집으로 와서도 잘 먹고, 잘 자고, 예쁘게 잘 자란 우리 아기. 모두가 감사였다. 8월 한달을 일직선 수평선으로 그을만큼, 내 삶을 잠시 정지시켜 놓았지만 손주 태희와의 만남은 최고의 만남이었다. 자기 집으로 돌아간 지금도, 가슴속에 태희의 숨결과 울음소리로 가득하다. 밴드에서 실시간 사진을 보고 영상 통화를 하는 좋은 세상에 살고 있음이 다행이고 감사하다. 어렵게 세상에 나온 우리 태희.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기를 기도 또 기도 한다~~♡ 더보기
'홍합 한냄비 소주 석잔'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따뜻한 국물... 신혼시절,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우리는 집을 살짝 나와 포장마차에서 밤 데이트를 즐겼다. "홍합 한냄비, 소주석잔이요" 푸근하게 반겨주던 아주머니는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홍합을 최대한 수북하게 얹어 내밀어 주었다. 늘 빠듯했던 우리 주머니 사정을 읽고 계시듯... 따뜻한 홍합 국물과 소주 석잔을 세상 누구보다도 맛있게 먹었던 남편, 옆에서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던 아내, 그렇게 순수하고 예뻤던 시절이었다. 첫아이 출산을 앞둔 전날 밤, 힘내야 한다고 남편은 아내에게 고기를 사 먹였고, 기저귀를 사들고 돌아오는 길에 만삭의 몸으로도 포장마차를 찾았다. "홍합 한냄비, 소주 석잔이요" 아주머니가 먼저 외치며 반겨 주었다. 순산하라는 격려까지 잊지 않았다. 그날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