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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공사중... 15여년을 살았던 우리집은 변신 중이다. 문화재 시굴조사를 마치고, 지난 8월말 철거를 시작해서 오늘 3층 지붕 마지막 콘크리트 타설 중이다. 이제 골조공사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처음엔 새로 지어질 집에 대한 기대도 컸지만, 주변의 항의도 있었고, 감조차 잡기 힘들만큼 막연함이 더 컸던 시작이었다. 골조가 완성되어 가면서 가슴이 뭉쿨, 감회가 새로워졌다. 일요일을 빼고 쉬는날 없이 계속 달려온 공사의 결과였다. 아직 많은 공정이 남아있지만, 지금까지 무사히 잘 왔음이 감사하다. 변함없이 열심히 성실하게 챙기는 남편의 힘이 새삼 위대해 보였다. 그리고 완공될 때까지 잘 이끌어 가기를 기도한다. 큰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변 모든것에 감사를 느끼는 요즘이다~♡ 더보기
가을이다! 입추와 처서마져 무색하게 만들었던 무더위, 끝이 없을것 같았던 더위와 열대야의 나날들...... 여름날은 그렇게 긴시간 땀을 흘리며 우리와 함께 했었다. 그리고 하루사이, 믿기지 않을만큼 선선한 기운으로 가을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섰다. 맑고 높은 하늘은 분명 우리가 기다리던 가을 하늘이었다. 조금 늦었을 뿐 가을은 우리 곁으로 오기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나 보다. 계절을 잊지않는 자연의 순리가 신비스럽게 느껴졌다. 가을이다. 철거를 마친 텅빈 집 터에서 멀리 북악산과 북한산이 선명하게 보였다. 만감이 교차하는 요즘...... 가을은 선물처럼 와 안겼다~^^* 더보기
아듀~아현 고가도로 우리나라의 첫 고가도로였던 아현 고가도로. 1968년 9월에 개통해서 신촌로와 충정로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 왔다. 오랜 시간동안 서울의 희노애락을 함께 해 왔던 아현 고가도로는,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져가고 있었다. 꽃샘추위가 옷깃을 여미게 하던 2014년 3월, 쓸쓸한 모습으로 철거 되고 있었다. * 봄이 오는 길이 쉽지는 않은것 같네요. 건강 조심하는 월요일이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