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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로크 미싱

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 2013.11.22 09:05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우리집에 새 기계가 늘었다.

딸아이는 시간을 쪼개서 배우는 미싱이 정말 재미가 있다며,

작은 시간의 여유만 생기면 그리고 자르고 박기에 열중하더니,

오버로크용 미싱까지 질러 버렸다.

바쁘기도 하지만 얼마나 사용 하겠다고 전문성이 있는 기계까지 사느냐는 만류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책상에는 두대의 미싱이 나란히 자리를 잡고 말았다~ㅎㅎ

 

첫번째 작품으로

오빠의 취미생활인, 야구복 바지 밑단을 줄였다.

바지 밑단을 자르고 오버로크로 박았는데, 제법 그럴듯하게 완성 되었다.

그리고 다시 접어서 밑단을 박았는데,

삐뚤 거리는 재봉선이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아직은 초보티를 벗어나지 못함이었다.

바느질에 소질이 없는 나는 조금 신기하게 느껴지기는 했다.

집에 필요한 소품들과 간단한 홈웨어를 조금 더 배워서 자신이 책임 지겠다고 큰소리를 치는 딸아이...

저렇게도 좋을까?

아직까지 걱정이 반인 나는 그저 웃으면서 지켜보는 수 밖에 없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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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호국원

짜오기의 미소/세상 속으로 | 2013.09.24 10:17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추석 다음날,

친정 아버지의 기일이기도 해서 몇년만에 영천에 있는 호국원을 다녀왔다.

6.25 전쟁당시 경찰로 참전 하셨던 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자손들 힘들게 하지 않으시겠다고 어머니와 함께 사후를 호국원으로 정해 놓으셨다.

탁트인 공간과 맑은 공기, 햇살도 따사로운 드넓은 호국원, 

호국원을 꽉 채운 비석들...

그옛날 조국을 위해서 전쟁터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싸웠었고,

그래서 지켜낸 조국땅에서 열심히 살다가 모두들 고인이 되셔서 이곳으로 다시 모이신것 같았다.

고개숙여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빌었다.

 

추운 겨울날 보온이 잘 안되는 주택에 살 때 새벽 일찍 일어나셔서

우리방을 따뜻하게 난로불로 덥혀 주셨던 아버지.

어렸을때 잠을 자다가 눈을 떠보면

책상에 불을 밝히고 늘 글을 쓰고 계셨던 아버지.

긴 시간 병마와 싸우시다 마지막 임종은 아무도 지키지 못했던 우리 아버지......

영천 호국원에서 옛날 동료들과 함께 모이셨으니,

덜 외로우실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의 잔잔했던 사랑이 아직까지 깊이 느껴집니다.

편안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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