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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아름다운 졸업식 배화여대 졸업식이 있었다. 차가운 겨울 날씨였지만, 예쁘게 단장을 마친 검은 학사모를 쓴 졸업생들의 눈빛엔 아쉬움과 설레임이 교차하고 있었다. 60을 바라보는 한 졸업생. 그녀는 몇년전 유방암 선고를 받았던 환자였다. 항암치료를 받은 다음 치료를 중단한 그녀의 선택은 공부였다. 어려운 환경에 많이 배우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서였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배화여대 전통조리학과에 입학하여 장학금을 놓치지 않을만큼 열심히 공부만 했다. 그리고 빛나는 졸업장을 받게 되었다. 기적처럼 암은 더이상 전이되지 않고 그대로 멈춰서, 의사마져 신기해 한다고 했다. 많이 감동 스럽고 나태한 내 삶에 반성이 된 남편 친구의 부인 이야기이다. 노란 장미꽃다발과 스카프를 선물로 사고 카드도 쓰고, 졸업식에 다녀왔.. 더보기
졸업식 이틀전 한 여자 고등학교의 졸업식을 다녀왔다. 꽃다발을 사들고 교정으로 들어서는 순간, 가슴 한켠이 뭉쿨해 지며, 양갈래 머리, 하얀 칼라, 검은 교복을 입고 졸업하던 때가 떠올랐다. 이젠 아련한 기억속에 자리하고 있는 나의 졸업식... 세월이 흐르고 졸업의 풍속도도 많이 달라졌다. 연일 과도한 행동을 하는 졸업식장의 풍경들이 뉴스에 오르내리던 때, 내가 다녀온 학교의 졸업 풍경은 흥미로웠다. 졸업식 행사는 순서에 의해서 진행 되었고, 제일 끝 순서로 미션 스쿨이기도 했지만, '할렐루야'를 전체 합창으로 했는데, 졸업생들의 멋진 화음과 오케스트라의 하모니, 열정적인 지휘자 선생님... 정말 감동적이었다. 자리에서 일어서는 학생들의 귓가에 오래동안 울려 퍼질것 같은 음율이, 살아가는 동안도 힘의 원동력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