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으로...
공휴일, 남편은 밖으로 나가보자고 새벽 운동길에서 부터 종용을 한다. 지난밤 제사 지내느라 피곤도 남아 있었지만, 눈부시게 화창한 날씨의 유혹 때문에 미적거리며 동의를 했다. 어디로 갈까? 우리는 용문행 전철을 타고 용문까지 가보기로 했다. 얼음물, 간단히 먹을 과일을 챙겨서 청량리 역으로 갔다. 전철은 경춘선보다 복잡하지는 않았지만, 공휴일이라서 많은 인파로 북적였고, 구리, 덕소, 팔당, 양평을 지나 종착역인 용문까지는 1시간정도 소요 되었다. 용문역 왼편은 시내로 형성 되어 있었고, 오른쪽은 논과 밭 흑천이 흐르고 있었다. 일단 시내 '용문 막국수 집'에 들러 시원한 동치미 막국수로 점심을 먹고, 큰 절처럼 웅장한 전철역을 건너서 흑천으로 향했다. 길 양쪽의 논에는, 가지런하게 모내기를 끝낸 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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