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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처럼 되살아난 수성동 계곡

서촌애(愛) | 2012.07.12 10:39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수성동 계곡이 그림처럼 되살아 났다.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이 그린 진경산수화의 화폭이 되었던 수성동 계곡,

<인왕제색도>를 그대로 복원해서 2012년 7월 11일에 준공식을 했다.

 

인왕산을 뒷 배경으로 하는 운치있는 골짜기,

비가 내린 뒤에 흐르는 물소리는 도심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내린다.

 

경복궁 서쪽에 위치한 수성동 계곡

인왕산과 사직단, 황학정, 윤동주 언덕과 북악 스카이 웨이에 이르는 둘레길과 연결되어

역사 문화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자리 할 것이다.

 

 

미소짓고 있는듯한 인왕산~~^^

 

 

<인왕 제색도>의 배경이 된 돌다리와 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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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복돌이^^ 2012.07.12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정말 복원이 되었네요....
    요기 꼭한번 가봐야 겠어요~~
    진경산수화가 이곳인줄도 몰랐네요..ㅎㅎ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 마음노트 2012.07.12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경관과 조화롭게
    멋지게 복원했으면 합니다.

  3. 아레아디 2012.07.12 1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곳 같애요..ㅎ
    잘보고 갑니다~

  4. 솔이's 2012.07.12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이 상당히 맑네요. 다른 곳들은 이끼낀 곳들도 많던대 ㅠ

  5. 풀칠아비 2012.07.12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왕제색도가 수성동 계곡을 그린 것이었군요.
    복원되었다니 꼭 가서 봐야겠습니다. ^^

  6. 근사마 2012.07.12 1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포스팅 잘보구 갑니다^^ 날씨가 갑자기 많이 더워졌네요^^
    건강에 유의 하시고 오늘하루도 멋지게 홧팅~!!! 입니다^^

  7. 씩씩맘 2012.07.12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여기저기 복원을 많이 하는 분위기네요.
    제가 사는 곳도 복원을 하고 있어요.
    계곡이 넘 멋지게 복원되어서 보는내내 기분이 좋으네요. ^^

  8. 진율 2012.07.12 1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자연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네요...~!
    복원 되었다니 더 좋네요~!

  9. 신기한별 2012.07.12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성동 계곡 잘 보고 갑니다

  10. 와이군 2012.07.12 2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복궁에서 바라보이는 인왕산이군요~
    참 좋네요 ^^

  11. 핑구야 날자 2012.07.12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림같네요... 마음껏 좋은 공기를 마시면 건강에도 좋겠죠

  12. 유쾌통쾌 2012.07.13 0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림같은데요... 복원한다는 소식이 참 좋네요^^

  13. 그레이트 한 2012.07.13 0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의...산수화같은 분위기인데요~어제 뉴스보니까
    오래된 아파트허물고 복원했다고 하길래..
    신기했는데^^

  14. Channy™ 2012.07.13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원사업 잘 했는 것 같네요ㅎㅎ
    주말에는 이렇게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으로 떠나고 싶네요

  15. Hansik's Drink 2012.07.13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너무 멋지네요~ ㅎㅎ
    요즘은 자연이 참 좋아요~^^

  16. 멜옹이 2012.07.13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이쁘게 잘 꾸며 놨네요
    역시 사람은 자연과 같이 살아야되요 ㅎㅎ

  17. 영도나그네 2012.07.13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성동 계곡을 아름답게 복원하였네요..
    정말 한번 걷고픈 둘레길이 생겨 반가을 뿐이네요..

수성동 계곡의 물주머니들...

서촌애(愛) | 2012.06.14 14:36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경복궁옆 서촌 세종마을은,

인왕산 바로 밑에 수성동 계곡을 복원중이다.

겸재 정선의 진경 산수화 '인왕 제색도'에서 표현된 옛모습을 살려서,

6월말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겨울 많은 적송들이 계곡 주변으로 심어졌는데,

환경에 적응하지 못함인지, 가믐 때문인지,

봄부터 소나무들이 조금씩 붉은 빛을 띠기 시작했다.

결국 몇 소나무들은 링겔를 맞았고,

며칠전에는 물주머니를 메달고 수분을 공급받고 있었다.

 

그모습에 마음이 짠해졌다.

소나무 특유의 푸르고 튼튼한 모습으로 뿌리를 잘 내리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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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꽃보다미선 2012.06.14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나무들이 아프군요...>_<

  2. 에듀라인2012 2012.06.14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나무들도 링겔을 맞는군요~
    빨리 나아서 멋진 원래모습들 보여주면좋겠네요 ㅎ

  3. 솔이's 2012.06.14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소나무들이 집단으로 아픈 것 같군요 +_+

  4. 2012.06.14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마음노트 2012.06.14 2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음...
    사람이나 나무나 아프면 안스럽네요.
    비라도 풍족히 내렸으면 합니다.

  6. 와이군 2012.06.15 0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뭄도 와서 더 안좋겠네요.
    얼른 비가 내려야 할텐데요...

  7. 별이~ 2012.06.15 0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주머니로 물을 공급받는군요^^
    목요일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 꿈 꾸세요^^

  8. 김팬더 2012.06.15 0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물주머니로
    물을 공급받는지는 몰랐네요
    무럭무럭 자라야할텐데 말이죵

  9. 유쾌통쾌 2012.06.15 0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기하네요 나무에 물주머니를.... 도움이 되나봐요...^^

  10. 일상속의미학 2012.06.15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링겔을맞고있는모습이참 안쓰럽네요 ㅇ_ㅇ;;
    오래간만에 방문하는거같습니다^^
    오늘도 좋은하루되시길^^

  11. 금융연합 2012.06.15 0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럭무럭 자라야 보기도 좋고 그럴텐데.
    잘보고 갑니다.

  12. Hansik's Drink 2012.06.15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잘보고 간답니다~ ^^
    금요일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ㅎㅎ

  13. 신선함! 2012.06.15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다녀간답니다~!!
    주말이 코 앞으로 다가온 날이군요....
    오늘 하루도 열심히 보내세요~!!

  14. 멜옹이 2012.06.15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겟네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15. 까움이 2012.06.15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링거에 물주머니까지...
    정성인데, 무럭무럭 건강했으면 합니다.!

  16. 그레이트 한 2012.06.15 1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링거 맞는 소나무...참으로 잘컸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얼마나 힘들까요..아마 적응하지 못해서가 아닐까요??
    모종조그마한거 하나만 옮겨 심어두... 비실비실대는데..~

  17. 풀칠아비 2012.06.15 1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무들이 주사 맞고 있군요. 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한 주 마무리 잘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8. 화들짝 2012.06.15 1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가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가면서 소나무가 자라기 힘들어지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요! ㅠ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19. 아레아디 2012.06.15 14: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잘잘 자랐으면 좋겠는데 말이죠..ㅠ
    아프지 말아야 할텐데.ㅠ

  20. +요롱이+ 2012.06.15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겟어요..ㅜㅜ

 
- 수성동 계곡, 경복궁 서쪽의 명소로 변신 중
  경복궁 서쪽의 수성동 계곡은 중인문화의 대표적인 화가 겸재 정선이 이곳을 배경으로 진경산수화를 그린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을 흐르는 옥류동천의 폭포는 인왕제색도에 나타나 있다

 

<수성동 계곡은 경복궁과 청와대의 왼쪽편인 인왕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경복궁 서쪽의 서촌마을과 인왕산 안내도면>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수성동 계곡에서 바라본 인왕산의 모습>

  지금 이곳은 1971년도 지은 옥인아파트 300여세대를 철거하고 정선의 그림 진경산수화의 모습 그대로 복원을 꾀하고 있다. 서울시는 수성동 계곡 주변 10,097.2를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31호로 지정하고 2011530일부 2012630일까지 복원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성동 계곡의 복원 전과 복원 후의 모습>

  그간 수성동 계곡의 변화과정을 살펴보자

<철거되고 있는 옥인아파트의 모습>

 

  <인왕제색도에 나타나있는 정자인 사모정을 복원하는 모습>

 


<겸재 정선의 장동팔경첩(수성동)속 기린교라고 하나 단정할 증거를 찾지 못한 돌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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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핑구야 날자 2011.12.25 2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변화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2. 별이~ 2011.12.25 2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주말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한 저녁되세요^^

  3. 원삼촌 2011.12.26 0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대적인 환경개선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모양이네요.
    어떤 모습으로 바뀌게될지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4. 블로그토리 2011.12.26 0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원되고 나면 멋진 명소가 되겠군요.
    한해의 마지막주 멋진 장식으로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5. 윰(건즈) 2011.12.26 0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모습이 변해있길 기대하며...
    나중에 다시 포스트 해주실거죠

  6. 일상속의미학 2011.12.26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변화가 기대되네요
    사진너무 잘보고갑니다
    새로이시작된한주 활기차게시작해보시길^^

  7. 돈재미 2011.12.26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대로만 잘 복원되면
    정말 보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기대가 되는군요.

  8. 유정남 2011.12.26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대로 잘 복원되면 좋겠습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 ^^

  9. 블랑블랑 2011.12.26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게 변화하길 기대해봅니다~
    잘 보고 가요~^^*

  10. 씩씩맘 2011.12.26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원이잘되길바랍니다~
    좋은소식잘보고갑니다

  11. 셀프액션 2011.12.26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기개되네요^^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12. 해우기 2011.12.26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요즘..복원...이라고 하면..
    왠지 엉터리가 더 생각나...그렇기는 한데....

    어떤 복원일까..조금 기대가 되게하는 포스팅이십니다... ㅎㅎ

  13. 참새날다 2011.12.26 1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밑에 있는 오래된 아파트들이 없어지는군요

  14. 와이군 2011.12.26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림과 똑같이 복원하려나요~
    잘 복원됐으면 좋겠네요 ^^

- 왕기가 서려있다는 인왕산 자락의 서촌지역!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다.

  경복궁 서쪽 마을을 일컫는 서촌(西村). 고관대작부터 중인, 아전까지 서로 다른 신분층이 모여 살던 인왕산 자락 동네다. 사대부 중심의 북촌, 중인 중심의 남촌과는 다른 독특한 생활문화를 형성한 서촌은 조선시대 경치, 문학, 그림 일번지였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최근 발간한 2010 생활문화자료조사집 서촌-역사 경관 도시조직의 변화에서 소개한 서촌의 내력을 정리했다.

1. 인왕산 왕기설

  서촌은 오늘날의 사직동, 체부동, 필운동, 누상동, 누하동, 옥인동, 효자동, 신교동, 창성동, 통인동, 통의동, 청운동, 부암동 등에 해당한다. 서촌의 역사는 조선의 개국과 함께 시작된다. 조선왕조의 정궁인 경복궁의 주산은 백악이다. 백악의 우백호인 서쪽 인왕산은 높고 우람해서 인왕산을 주산으로 삼자는 논의도 있었다.

  차천로(1556~1615)오산설림(五山說林)에서 무학이 점을 쳐서 (도읍을) 한양으로 정하고, 인왕산을 주산으로 삼자고 했다. 그러나 정도전이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옛날부터 제왕이 모두 남쪽을 향하고 다스렸지, 동쪽을 향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자 무학이 지금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200년 뒤에 가서 내 말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라고 적었다.

  전설처럼 민중 사이에 오래도록 전해온 인왕산 왕기설은 임진왜란 이후 다시 퍼졌다. 광해군 대에 인왕산 기슭에 경희궁과 인경궁을 세운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실제로 이 부근에서 살았던 능양군이 반정을 일으켜 광해군을 몰아내고 인조가 됐다.

  세종이나 영조의 탄생지도 서촌이다. 인왕산은 경치도 좋고 경복궁에서도 가까운 주거지라 많은 사람이 모여 살았다. 그런데 명승지임에 비해 이름난 정자는 많지 않았다. 높은 곳에서 임금이 사는 경복궁을 내려다보며 놀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1447420일 밤 안평대군(1418~53)이 복사꽃이 우거진 낙원에 다녀오는 꿈을 꾸고 화가 안견에게 꿈 이야기를 하며 그림을 그려 달라고 부탁했다. 안견이 사흘 만에 그려 바친 것이 일본 덴리대 소장 몽유도원도. 안평대군은 그림이 완성된 지 3년 뒤인 1450년 설날 몽유도원도라는 제첨(題簽)을 쓰고 시를 지었다.

  이듬해 꿈에서 본 무릉도원과 비슷한 풍경을 인왕산 기슭에서 발견해 무계정사(武溪精舍)를 지었다. 안평대군은 무계정사에 당대의 문인 학자들을 초청해 경치를 즐기며 시를 지었다. 그러나 수양대군의 계유정난이 성공한 뒤 의정부에서 안평대군을 처형하자며 아뢴 죄목 중 첫 번째가 그 자리에 무계정사를 지었다는 점이었다. 인왕산이 왕기가 서린 곳인데, 장자가 아닌 왕자가 왕위에 오를 곳이라 왕권 탈취의 의도가 있었다고 본 것이다.

  ‘몽유도원도에는 안평대군 외에도 김종서, 이개, 성삼문, 신숙주, 정인지, 서거정 등 당대 최고 문신 21명이 친필로 글을 썼다. 그러나 수양대군이 정권을 잡자 이들의 운명은 둘로 갈라졌다. 신숙주, 정인지 등은 수양대군을 도와 정난공신에 오르고, 안평대군과 김종서는 목숨을 잃었다. 성삼문, 이개, 박팽년 등 사육신은 3년 뒤 단종 복위운동을 계획하다 실패해 역적으로 처형당했다. 부암동에는 무계동(武溪洞)’이라는 각자가 새겨진 바위가 남아 있어 안평대군의 별장 무계정사 터임을 나타내고 있다. 안평대군의 옛 살림집 근처에 있었던 기린교로 추정되는 돌다리가 지금은 철거된 옥인동 옥인아파트 9동 옆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문인화가 겸재 정선(1676~1759)18세기 조선의 독자적인 진경산수화풍을 창출한 인물이다. 정선의 진경산수화 중 웃대(서촌)를 그린 그림은 60대 이후 체득한 완숙한 화법으로 표현한 것이라 예술성이 뛰어나다. 인왕산 주봉 전체를 화폭에 옮긴 그림으로는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강희언(1738~84 이전)인왕산도가 있다.

  ‘인왕제색도는 정선이 76세인 1751(영조 27)에 그린 노년기 역작이다. 사실적인 재현에 기초하면서도 내면의 심상을 투영한 그림으로 평가된다. 가령 백옥색을 띤 인왕산 바위는 검은 먹색으로 반전시켜 장중한 무게감을 줬다. 인왕산 기슭에 폭포를 두 군데 그린 것도 특징이다. 실제로 인왕산에는 멀리서 보일 정도의 폭포는 없다. 청풍계 계곡과 수성동 쪽으로 내려오는 두 개의 물줄기를 원경인 그림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강희언의 인왕산도는 객관적인 시각에 충실한 그림이다. 인왕산 골짜기를 자세히 파악해 가옥과 지형의 특징을 표현했고, 도성의 성벽과 능선도 빠뜨리지 않았다. 강희언은 특이하게도 여느 산수화에서는 여백으로 남겨두는 하늘을 수채화처럼 채색했다. 하늘의 기상을 관측하는 관상감 관원이었던 그는 하늘도 그려야 할 대상으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2. 정조대왕 국도팔영

  정조(1752~1800)는 서촌 지역에 자주 행차했다. 사당인 육상궁(증조모), 선희궁(할머니), 연우궁(할머니)을 참배하기 위해서였다. 참배를 마치면 선희궁 옆에 있던 세심대에서 신하들과 활쏘기를 했다. 세심대는 왕실과 깊은 인연이 있었다. 열양세시기“(세심대는) 꽃나무가 많아 봄의 꽃구경이 장관이다. 영조, 정조, 순조, 익종이 여기에 자주 거동하고 한 달 동안 사람들이 구름같이 구경했다고 적혀 있다.

  세심대는 원래 당진현감을 지낸 이정민(1556~1638)의 집터였으나 도성에서 경치 좋기로 유명해 광해군이 세심대를 취하고 대신 벼슬을 내렸다. 그러나 이정민은 이를 피해 홍주 봉서산으로 낙향했다고 한다. 정조는 세손 시절 국도팔영(國都八詠)’을 지었는데, 인왕산에 자주 오르던 때라 주변 명승을 많이 꼽았다. 8곳의 명승 중 필운대, 청풍계, 반송지, 세검정 등 인왕산 자락 서촌의 명승지 네 곳이 포함됐다.

3. 이상의 집, 윤동주의 하숙집

  20세기가 된 뒤에도 서촌은 예술의 중심지였다. 이중섭, 이상범, 박노수 등 당대 최고의 화가와 노천명, 윤동주, 이상 같은 당대 최고의 문인이 이곳에 살았다. 이상(1910~37)3세 되던 1912년 형편이 넉넉하던 백부 김연필의 양자로 들어갔다.

 
이상은 백부의 집인 통인동 154번지에 23세까지 살았다. 짧았던 생애 대부분을 보낸 곳이지만 통인동이 작품 속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경성의 모던보이로 유곽이나 카페에 대한 글을 썼던 그에게 전형적인 주택가인 서촌이 작품에 들어올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이상의 집은 백부가 세상을 떠난 1933년 팔린 뒤 헐려 자취가 없어졌다. 그러나 2007년 문화유산 보전 단체인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사들여 이상 기념관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윤동주(1917~45)가 서촌으로 이사온 까닭은 대동아전쟁이 시작되면서 연희전문학교 기숙사 식사가 부실해져서다. 그는 졸업반이던 19415월부터 9월까지 누상동 하숙집에 살면서 십자가’ ‘태초의 아침’ ‘새벽이 올 때까지등의 작품을 지었다. 윤동주의 하숙집은 10년 전 헐렸고 그 자리에 3층짜리 다가구주택이 들어서 있다.

4. 서촌의 문화재

  사적 제149호로 지정된 육상궁과 칠궁은 조선조 500여 년간 아들이 왕위에 오른 후궁 7명의 신주를 모셔 놓은 사당이다. 육상궁은 영조의 생모며 숙종의 후궁인 숙빈 최씨의 신위를 모신 사당으로 고종 19(1882) 불타버린 것을 이듬해 복구했다. 순종 1(1908) 이후 여러 곳에 분산돼 있던 여러 신위를 옮겨와 결국 칠궁이 됐다. 저경궁(선조의 후궁이며 추존왕 원종의 생모인 인빈 김씨 신궁), 대빈궁(숙종 후궁이며 경종의 생모인 희빈 장씨 신궁), 연호궁(영조 후궁이며 효장세자의 생모인 정빈 이씨 신궁), 선희궁(영조 후궁이며 사도세자 생모인 영빈 이씨 신궁), 경우궁(정조 후궁이며 순조의 생모인 수빈 박씨 신궁), 덕안궁(고종 후궁이며 영친왕 생모인 순헌황귀비 신궁)이 모셔져 있다.

  등록문화재
93호인 배화여고 생활관은 당초 선교사를 위해 주택으로 지어졌다. 1915년 무렵 완공된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의 맨 아래층이 반지하로 되어 있어 현관으로 들어서려면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전체적인 외관은 서양식 붉은 벽돌벽과 서양식 기둥을 사용했지만, 한옥의 기와지붕을 올려 서양식과 한국식 건축이 섞여 있는 독특한 건물이다. 

  문화재자료 9호로 지정된 백사(白沙) 이항복(1556~1618) 집터는 필운대(弼雲臺)’라는 바위 글씨로 남아 있다. 배화여자 중 고교 교사 별관 뒤편 높은 암벽의 왼쪽에 세로로 새겨진 글씨다. 이항복의 글씨라고도 하고, 그 후손인 이유원(1814~88)의 글씨라 전하기도 한다. 필운은 이항복의 호로 서산(西山), 즉 인왕산을 뜻한다.

  
그 밖에 동양화가 이상범 가옥(등록문화재 171), 박노수 가옥(문화재자료 1), 홍종문 가옥(서울시 민속자료 29), 해공 신익희 가옥(시도기념물 23) 등 문화재자료가 서촌에 남아 있다. 박노수 가옥의 경우 일제시대 대표적 친일파인 윤덕영이 딸을 위해 지은 집으로, 한국 최초의 건축가 박길룡이 1930년대 후반 설계했다. 조선 말기 한옥 양식과 중국식, 서양식 수법이 섞여 있는 절충식 가옥이다.(대부분의 글은 서촌(서울역사박물관) 자료집에 실린 허경진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의 논고 문학작품에 나타난 서촌의 모습에서 발췌·요약했다. 인왕제색도 관련 글은 윤진영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의 논고 한양 웃대의 명승 명소와 진경산수화에서 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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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크야 2011.03.10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태랑 짜오기님 정성이 깃든 포스팅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2. 화들짝 2011.03.10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촌-역사 경관 도시조직의 변화』한번쯤은 읽어보고 싶네요.^^

  3. hanshin 2011.04.12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촌'에 대해서 각별한 사랑을 가지고 계시네요.
    서촌에 대해서 좀 알게 되었습니다.

    • 명태랑 짜오기 2011.04.13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북촌에 비해 개발이 늦어지고 있지만 서촌은 아직까지 개발의 여지가 많습니다. 개발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지만 기반시설이 어느정도 갖추어진다면 고층건물보다는 쾌적한 환경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