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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따프롬 사원 오토바이가 끄는 톡톡이를 타고, 캄보디아의 작은 사원 관광을 시작했다. 마스크를 쓰고 달렸지만, 새로운 경험에 시원하고 즐거웠다. '브라마의 조상' 이라는 의미의 따프롬.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를 위해 건립했다는 불교사원으로,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영화 의 촬영지로 더 유명해 졌다는 따프롬 사원. 폐허가 된 사원을 거대한 나무가 감싸안고 긴 세월을 지내오면서 자연과 하나가 된 모습이라는데, 사원 내부로 들어갈수록 나무로 인해 붕괴된 곳이 많았고 또 진행중이었다. 거대한 나무가 우선 놀라웠고, 엄청난 나무 뿌리에 휘감겨 신음하듯 무너져 내리는 폐허가 된 사원의 모습이 짠 했다. 밀림지역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가를 보여주고 있는것만 같았다. 섬세하고 웅장했을 그 시대의 사원 모습을 .. 더보기
서오릉 - 대빈묘 경기도 고양시 서오릉엔 조선시대 다섯 왕의 능이 모여있다. 51만평의 넓은 곳에, 푸르게 녹지 시설이 잘 되어있어 사색하며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다섯 능 외에 사람들의 발길이 제일 많이 닿는 곳은 대빈묘, 장희빈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어린 나이에 나인으로 뽑혀 궁궐로 들어가 숙종의 총애를 받게되고, 아들 경종을 낳고 인현왕후를 폐위시키며 왕후의 자리에 까지 오르게 된다. 그러나 심한 투기심이 밝혀져 다시 희빈으로 강등되고 결국 사약을 받고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게 되는 장희빈의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다. 하늘을 찌를듯한 기를 눌려 놓으려고 장희빈의 묘 위쪽에 큰 바위를 놓았는데, 소나무가 그 바위를 뚫고 나와서 자랐다는 전해져 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파란만장했던 장희빈이란 여인의 삶이 짠하게 와 닿았다... 더보기
꽁초들의 이야기 꽁초들의 이야기 김 명 린 공원 벤치에 담배꽁초들이 오종종 모였다 풀물든 꽁초들이 담뱃값이라도 벌 수 있어 다행이라고 서로들 끄덕인다 건널목 건너던 샐러리맨 꽁초 남은 초록의 시간이 지루한 듯 옆 차선 지나가는 차들의 명암을 읽는 여유를 부린다 실연당한 꽁초들에게 우체통은 고민은 빨리 내게 맡기라고 얼굴 붉히며 눈총을 주고 저녁 회식 자리 재수 없는 상사가 따라 주는 소주를 마신 꽁초가 소주를 병째 들이키며 먹는 척 흉내만 내는 꽁초에게 야! 넌 물이나 먹어 술기운에 목청 높이다 재떨이에 피식 코 박고 꼬부라진다 방금 노래방 계단을 내려온 꽁초가 16살 핫팬츠 허벅지를 올려보며 윙크를 보낼 때 어둑어둑한 아파트 공사장을 나온 외국산 꽁초가 슈퍼 앞에서 말보루를 불러낸다 * 한낮에는 무더위가 느껴지는 초여.. 더보기
경복궁 서쪽 서촌마을 사직단에서 「2011 사직대제」봉행 - ‘사직대제’는 국태민안과 풍요를 기원하던 전통 제례의식이다. 조선시대 나라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며 토지와 곡식의 신에게 지내는 국가 전통 제례(祭禮)인 사직대제(社稷大祭)가 9월 18일(일) 낮 12시부터 13시 30분까지 경복궁 서쪽 서촌마을 사직단에서 봉행되었다. 1. 사직대제(社稷大祭)의 의미와 변천 과정 사직대제(社稷大祭)는 조선시대 왕과 문무백관이 모두 참여해 토지를 관장하는 사신(社神)과 오곡을 주관하는 직신(稷神)에게 직접 제향을 올리며 국태민안과 풍년을 기원하던 전통 제례의식으로 2000년 10월에 중요 무형문화재 제111호로 지정된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오랫동안 농업을 생활 기반으로 삼았던 우리 민족에게 땅과 곡식은 나라를 지탱하는 근본이었다. 나라는 농업을 생활기반으로 삼았던 백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