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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

학교 가던 길 오랜만에 동문체육대회에 참석. 아침 식사를 마치고 몇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찾아 나섰다. 작은 언덕길, 늘 시간에 쫓기며 바쁘게 서둘렀던 길 늘 많은 이야기들로 넘쳐 났던 길 늘 웃음꽃이 활짝 피었던 길 학교 가는 길...... 그 길을 따라 나섰다. 녹이 슬어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학교를 가르키고 있는 이정표 여러명이 나란히 얼굴을 바라보며 걸었던 길은, 이제 오솔길이 되어 있었다. 학생 수도 많이 줄었고, 새롭고 좋은 길이 뒤쪽으로 생겨 옛길은 진정 추억의 길이 되어 버렸다. 변함이 없는 기차 건널목, 가끔 기찻길을 걷기도 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잠시 선로 위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 했다. 때마침 고요를 깨뜨리며 지나가는 기차에 우리는 크게 손을 흔들었다.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단하루의 결석없이 6.. 더보기
아침운동 시작 아침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4개월 정도의 나름 긴 겨울 방학을 끝내고~~ㅎ 3월 초부터 시작해야지 하면서도 꽃샘 추위의 심술이 두려워 움츠리고 있다가 드디어 시작. 시작은 반이라는 말처럼, 몸과 마음이 상쾌하고 가볍게 느껴졌다. - 새벽 5시에 집을 나와서 수성동 계곡을 지나고 북악 스카이웨이 옆 오솔길을 걸어 운동 기구가 마련되어 있는 작은 운동장에서 맨손 체조부터 시작하여 동네 주변을 도는 우리의 운동 코스는 1시간 30분정도 - 어느새 산수유는 노랗게 꽃을 피우고 있었고, 개나리도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마치고 조금씩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마치 겨울잠을 자고 일어난것처럼, 기지개를 펴고나니 주변에 봄이 가득 차 있는것 같았다. 작년 벼락으로 소실되었던 화장실은 멋있게 다시 지어졌고, 황학정 활.. 더보기
수성동 계곡의 산책로.. 인왕산 자락인 수성동 계곡 주변은 멋진 산책로가 많다. 북악 스카이 웨이, 윤동주 언덕, 백사실 계곡까지... 도심 가까이에서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만나기 힘든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6월 30일을 목표로 했던 수성동 계곡은 아직까지 막바지 단장으로 분주하다. 공사 때문에 길이 막혀서 옆길로 들어섰다. 청계천의 발원지임을 알리는 팻말이 보였다. 건천이라서 물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장마 바로 전이었음~^^;) 길게 분위기 있는 오솔길~~ 작은 계곡 바위 위로 조그만 돌탑들이 보였다. 돌멩이 하나하나에 어떤 소원을 담았을까? 계곡 중간쯤에는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글을 새겨둔 바위도~~ 이곳이 인왕산 탑골이었을까? 희망의 메시시들이 모두 이루어 지기를 잠깐 멈추어 서서 기도했다~~^^ 고요한 이른 아침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