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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로즈힐 팬션 뱃고동 소리에 눈을 떴다. 커튼을 열자 눈 앞에 아름다운 통영의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중년의 부부가 예쁘게 운영하고 있는 풍차마을 로즈힐 팬션. 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는 큰 테크 위에 있는 작은 풍차가 운치를 더 해 주고 있었다. 바닷가 둘레길을 따라 아침 산책을 나섰다. 하늘 위엔 그림처럼 아름다운 구름들, 멀리 바라다 보이는 연륙교인 거제대교, 잔잔한 바다와 가끔씩 오가는 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아름다운 풍경이 되었다. 통영의 아침은 사랑스러움이었다~♡ 더보기
캄보디아 톤레샤프 호수와 수상가옥 캄보디아 톤레샤프 호수. 메콩 강에 의해 형성됐고 메콩강 우기때 완충작용을 한다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호수. 우리나라 경기도 크기의 호수라고 가이드가 설명을 덧붙였다. 호수로 가는 초입에는 12세기무렵 전쟁과 정치적 혼란으로 육지에서 밀려난, 베트남 난민들이 정착해 수상가옥을 형성 보트피플로 살아가고 있었다. 베트남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캄보디아의 보호도 받지 못하고, 거주 이전의 자유도 없어 결코 호수를 벗어날 수 없다고 했다. 학교, 교회,절,주유소, 철물점,슈퍼등 배 위에서 모든 일상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빈부의 격차가 심한데 TV 안테나나 배의 크기로 부가 표현된다고 했다. 식수는 빗물을 정화 시켜 해결하고 있다는 그들의 삶이 짠함으로 느껴져 왔다. 어쩜 그들만의 생활 방식 속에서 가장 행복하게.. 더보기
베트남 하롱베이 아침에 눈을 뜨고 커튼을 열었다. 22층 호텔 창 앞의 바다엔 옹기종기 수 많은 섬들이 새벽 어스름을 걷어내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흘러 나왔다. 모닝커피... 결혼 30년이 지난 시간이지만 처음있는 남편의 커피 서비스. 여행이 주는 또하나의 기쁨임을 느끼며, 마시지 않던 모닝커피를 한모금 마셨다. 호텔 조식으로 아침 식사를 맛있게 하고, 하롱베이 투어를 위해서 소형 배에 올랐다. 용이 내려온 곳이라는 베트남 제1 경승지인 하롱베이, 베트남인들은 용을 자기 조상으로 숭배시 한다고 했다. 잔잔하고 넓은 바다위에 마치 떠 있는 듯한 3,000여개의 섬이 신비로웠다. 파도가 없고, 염도가 높지만 짠내가 없으며 갈매기가 없다는 하롱베이의 '없다'는 3가지...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하롱베이는 유.. 더보기
후포항의 새벽 모습 후포항의 새벽은 분주했다. 고기 실은 배들이 들어와 하역 작업을 하고 있었고, 주변에서는 이미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다양한 수산물들이 빠르게 매매가 되고 있었다. 삶의 현장... 비릿한 항구 특유의 냄새와 함께 활력이 넘쳐 흘렀다. 신기하고 재미있어 한참을 지켜 보았다. 부지런하고 성실한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빛나 보이는 후포항 새벽 부두였다~~^^* 더보기
조율 조 율 김명린 주위를 체온화하려 열을 내뱉는 난로의 열기는 저온에서의 열이 더 뜨겁다 위에서 수증기를 내뿜는 주전자는 뚜껑울 여닫으며 온도를 조절하고 덜어낸 한 컵의 뜨거움이 내 순환 계열을 달린다. 그어진 안과 밖의 구역들은 언제부터인가 경직된 포장으로 넘나들었다 가끔 차오르는 열과 밀폐된 어둠 안에서 면적을 넓혀 가는 빙하의 조각들, 이 겨울 잎과 단절된 가지들은 회초리바람에 키를 세우며 새잎을 키우고 베란다의 다육들은 날마다 햇살의 길목에 엎드려 꽃을 피웠다 비단개구리 매운 배 갈라도 펄떡이던 부레같이 부풀어 오른 허파가 생각나는 밤, 밤새 시문을 두드리는 지문 자판 위에서 체온을 조절한다 김명린 시집 중에서 더보기
윈드 오케스트라 콘서트에 다녀와서~~^^ 2013년 중앙대학교 윈드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 다녀왔다. 블로그 이웃 나비님께서 초대권 2장을 보내주셔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일요일 오후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그래서 5월은 과분하게도 예술의 전당 음악회를 2번이나 다녀오는 행운을 누렸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의 대규모 관현악단의 하모니는 이른 무더위를 식힐만큼 멋지고 아름다웠다. 표제음악 로 시작해서 플릇연주, 그리고 우리와 친숙한 은 많은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감미롭고 웅장하고 그리고 섬세한 음률은, 마치 우리의 삶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것 같았다. 두시간 동안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윈드 오케스트라 콘서트라는 거대한 배에 승선해서 즐겁고 때론 숨가쁘게 거센 파도와 싸우며 아름답고 행복한 항해를 하고 나온것 같았다. 좋.. 더보기
梨花(배꽃) 배꽃이 하얗게 피었다. 살구꽃이 떨어지면서 배꽃의 봉오리가 앉기 시작하더니, 이틀전 비에 활짝 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순수함을 느끼게 하는 하얀 꽃잎... 청초한 자태는 마치 봄의 작은 여신같다. 봄마다 맑고 고운 모습으로 우리가족에게 아름다움을 전해주었다. 어린 묘목으로 우리집에 와서 십년이 넘는 세월을 우리와 함께 살고있는 배나무. 며칠 있으면 우리집을 떠나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남편 친구의 전원주택으로 옮겨간다. 옆집에 향나무가 있어서 해마다 꽃이 지고나면 많이 힘들어 했었다. 여러가지 약도 쳐주고, 보살펴 주려고 애썼지만, 향나무를 이길 수는 없는것 같았다. 아쉽지만 결국 떠나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인지 금년엔 더 예쁘고 환한 모습으로 미소를 짓는것 같다, 공기도 좋고 넓은 곳으로 가서.. 더보기
한강 전류리 포구 한강 전류리 포구. 먼저 보이는 것은 철조망으로 둘러쳐져 있는 주변 경치, 철망 사이로 보이는 한강은 조용히 흘러가고 있었고, 숭어잡이 어선같아 보이는 배가 강가에 정박해 있었다. 멋진 풍경이 철망속에 갇혀 있는것 같아, 잠시 안쓰러운 마음이었다. 바깥에서 수족관을 둘러 보는데 배를 위로하고있는 숭어들을 발견. 뭐지? 김포에서 잡는 숭어만으로는 부족해서 남해쪽에서 숭어들을 대거 입수, 옮겨오는 과정때문에 잠시 휴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숭어들의 고달파 보이는 여정에 또한번 마음이 짠해졌다.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 54-4에 위치해 있는 한강 전류리 포구, 늦은 점심 시간이었는데도 기다리는 줄이 길었다. 회타운에서 회를 먼저 주문하고, 옆쪽에 있는 식당으로 와서 회와 메운탕까지 먹을 수 있었다. 짠했던.. 더보기
< 그리운 바다 성산포 > 그리운 바다 성산포 이생진님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 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 더보기
갈비찜 center> 갈비찜, 요리를 자주 하지 않아서인지 할 때마다 망설임이 먼저~~^^;; 레시피를 만들어야 겠다고 다짐하고 냉동실에 잠자고 있던 갈비를 꺼내서 시작했다. 재료 : 갈비 3kg, 배 1개, 당근 1개, 양파 2개, 감자 5개, 송이 5개, 살구엑기스 10, 간장 35, 맛술 12, 설탕 10, 참기름 3, 다진마늘 8, 후추 (밥숟가락을 기준) 완성된 갈비찜은 가족들이 맛있게 먹을수 있었다~ㅎ 감자와 당근의 맛도 good~! 냉동실에 있던 갈비 꺼내서 해동~~ 1시간정도 물에 담가서 핏물을 뺀다. 갈비를 물에 넣고 살짝 끓인다. 끓을때 나오는 거품과 핏물~~ 물로 한번 헹구고, 기름기 제거등 손질을 한다. 감자, 당근, 표고, 파는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 양파와 배는 갈아서 간장과 후추, 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