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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거제도 외도 거제도에서 배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외도. 외딴 바위섬을 '이창호 부부'의 헌신적인 노력과 정성으로 외도해상식물 공원으로 탈바꿈 시켰다. 자연과 인공이 합쳐진 아름다운 섬이었다. 많은 조각작품들이 섬의 자연과 어우러져 멋스런 경치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예쁜 공원같은 섬을 1시간여 산책 하면서 하나하나의 손길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오랜시간 모든것을 바쳐서 살아갈 수 있는 그 열정에 깊은 감동이 느껴졌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하늘, 거제에서 만나는 지중해 외도, 아름다운 자연속에 머무르는 순간이 마냥 좋았다.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의 외도가 보고 싶어졌다~~♡ 더보기
두 의자 (동화) 초록이 가득인 공원, 나무아래 긴 의자와 하늘이 훤히 보이는 중간쯤에 있는 의자는 사이좋은 친구입니다. 사람들이 찾지않는 조용한 시간에는 서로 바라보며 재미있게 이야기도 하고, 또 속상한 일이 생기면 위로도 하며 잘 지냈습니다. 어느날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더니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굵은 빗줄기가 사정없이 쏟아져 내렸고, 중간쯤의 의자는 비에 푹 젖었습니다. "아, 속상해. 비를 가려주는 나뭇잎도 없으니 완전히 물에 빠진 생쥐 같아." 힘이 없는 목소리로 중간쯤의 의자는 계속 투덜거렸습니다. "피~ 너는 좋겠다. 요즘 사람들은 너만 좋아하고, 나뭇잎이 비를 막아주니 훨씬 덜 젖었잖아." 질투를 하듯 슬픔에 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때 바람 한줄기가 지나갔습니다. 나뭇잎에 고여있던 빗물이 마치.. 더보기
아침운동 시작 아침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4개월 정도의 나름 긴 겨울 방학을 끝내고~~ㅎ 3월 초부터 시작해야지 하면서도 꽃샘 추위의 심술이 두려워 움츠리고 있다가 드디어 시작. 시작은 반이라는 말처럼, 몸과 마음이 상쾌하고 가볍게 느껴졌다. - 새벽 5시에 집을 나와서 수성동 계곡을 지나고 북악 스카이웨이 옆 오솔길을 걸어 운동 기구가 마련되어 있는 작은 운동장에서 맨손 체조부터 시작하여 동네 주변을 도는 우리의 운동 코스는 1시간 30분정도 - 어느새 산수유는 노랗게 꽃을 피우고 있었고, 개나리도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마치고 조금씩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마치 겨울잠을 자고 일어난것처럼, 기지개를 펴고나니 주변에 봄이 가득 차 있는것 같았다. 작년 벼락으로 소실되었던 화장실은 멋있게 다시 지어졌고, 황학정 활.. 더보기
꽁초들의 이야기 꽁초들의 이야기 김 명 린 공원 벤치에 담배꽁초들이 오종종 모였다 풀물든 꽁초들이 담뱃값이라도 벌 수 있어 다행이라고 서로들 끄덕인다 건널목 건너던 샐러리맨 꽁초 남은 초록의 시간이 지루한 듯 옆 차선 지나가는 차들의 명암을 읽는 여유를 부린다 실연당한 꽁초들에게 우체통은 고민은 빨리 내게 맡기라고 얼굴 붉히며 눈총을 주고 저녁 회식 자리 재수 없는 상사가 따라 주는 소주를 마신 꽁초가 소주를 병째 들이키며 먹는 척 흉내만 내는 꽁초에게 야! 넌 물이나 먹어 술기운에 목청 높이다 재떨이에 피식 코 박고 꼬부라진다 방금 노래방 계단을 내려온 꽁초가 16살 핫팬츠 허벅지를 올려보며 윙크를 보낼 때 어둑어둑한 아파트 공사장을 나온 외국산 꽁초가 슈퍼 앞에서 말보루를 불러낸다 * 한낮에는 무더위가 느껴지는 초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