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8월이 생일인 난,
친정 아버지 생일과 같은 날이다.
어려서는 늘 아버지 생일상에 묻혀서 생일을 보냈고,
결혼을 해서도 친정으로 가서 아버지 생일과 함께 했었다.
"나 때문에 네 생일이 없구나. 이젠 오지 않아도 된다."
아버지께선 늘 이렇게 말씀 하셨었다.
몇년전 아버지는 오랜 병환끝에 돌아가셨다......
비로소 나는 나만의 생일을 맞이하게 되었다.
금년엔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맛있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 주었다.
기쁘고, 감사하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선물처럼 느껴졌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데 아버지 생각이 났다.
바쁜 생활속에서 까맣게 잊고 지냈던 나의 아버지...
괜히 죄송한 마음이 가득이다.
내년 생일엔,
영천 호국원으로 아버지를 뵈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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