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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랑 짜오기의 세상 배우기

DRUM CAT DRUM CAT 오랜만에 딸아이와 함께 공연을 보았다. 을지로3가 명보 아트 홀에서 관람한 드럼켓은 그야말로 사운드 팩토리였다. 드럼등의 타악기와 전자 바이얼린으로 80분동안 연주를 이어갔다. 처음에 소리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기는 했지만. 소리로 시작해서 소리로 이어가는 베틀과 열정의 연기는 대단했다. 단조로움이 느껴지는게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전자 바이얼린의 매혹적인 선율은 주로 타악기로 이루어진 공연의 백미처럼 아름다움을 선물했다. 우리나라 공연의 어려운 현실을 나타내듯, 관객 대부분이 외국 관광 여행자들이었다. 대사가 필요하지 않으니 함께 어울리기는 쉬웠지만, 큰 호응을 끌어내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듯 느껴졌다. 그래도 외국 관광객들과의 공연 연결은 현실을 이겨가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보기
명동에서~~ 명동. 변함없이 수많은 인파,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은것 같았다. 관광객을 위한 배려 차원인지, 말을 타고 명동 거리를 지나가는 경찰이 눈에 띄었다. 기품 있고 멋있는 모습이기는 했지만, 사람들이 많은 명동 거리에서는 조금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말 행렬 주변과 뒷 부분에 주의 표지판을 든 피켓 맨이 따라가고 있었지만...... 오랫만에 번화하고 복잡한 명동에서 딸과 즐거운 데이트를 했다~~^^* 더보기
<그대에게 가는 길> 한편의 시를 찾아서... 북촌 정독 도서관 담벼락에 붙어있는 일곱편의 시. 숙제처럼 남겨 두었던 한편의 시를 찾았다. 골목길 주변에 아기자기한 가게의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정겨움이 배를 더하는것 같다. 그렇게 기쁨은 늘 내 곁에 존재하고 있었다~~^^* 조용한 일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김사인 더보기
꽃은 아름답다^^ 태풍의 행진이 끝나고 따가운 햇볕으로 시작하는 아침. 열대야는 입추와 함께 사라져 갔는지 아침, 저녁엔 서늘함이 느껴진다. 어느새 저 멀리서 가을이 채비를 하고 있는 것만 같다. 몇년동안 우리집에서 크고 있던 서양난 종류의 난, 이름은 모르겠다^^; 매일 조금씩 꽃망울을 터뜨리더니 마침내 활짝 피었다. 처음으로 하얗게 꽃을 피운 난을 보니까 왠지 기쁜 일들이 생길 것만 같고, 기분까지 좋아졌다. '꽃은 아름답다.'는 오랜 진리에 한표를 던지는 아침이다~~ㅎ * 일교차가 많이 나는것 같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추억 ~~ 라면 라면, 1963년 어려웠던 우리나라 사람들의 끼니를 생각하며 일본에서 기술을 들여왔고 그 때의 가격은 10원이었다. 그 후 혼, 분식 장려등에 힘입으며 라면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라면은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먹거리인것 같다. 1970년대 초 내가 초등학교 고학년 쯤으로 기억된다. 서민 먹거리로 출발을 했다고 하지만 우리집은 라면을 쌓아놓고 먹을만한 여력이 없었던것 같다. 찬바람이 불던 어느 가을날, 추위에 떨며 학교에서 돌아와 라면 하나를 삶아 먹겠다고 어머니를 졸랐다. 어렵게 라면 하나를 사 와서 직접 끓이기 시작했다. 거의 다 타고 있었던 연탄 아궁이에 냄비를 올려놓고 콧노래를 불러가며 라면이 끓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작고 둥그런 알루미늄 상에다 라면 냄비를 올려놓고 방.. 더보기
추억 ~~ 스케이트 기차가 머물렀다 지나간 플랫폼 줄 지어 나오는 긴 행렬들 속에서 사촌 언니 결혼식을 다녀오는 부모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섯살 아래인 남동생의 작은 어깨에 매고있던 주머니를 보는 순간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었다. 스케이트, 1970년대 초반에 붐이 일기 시작했고 당시에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나의 소망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박봉에 4남매를 어렵게 키우던 어머니는 오랜 나의 졸림에도 쉽게 허락을 하지 않았다. 마침 서울 결혼식에 가게 된 부모님, 양복과 코트 주머니 마다 '스케이트 꼭 사 주세요'란 메모를 접어서 넣어 두었다. 꿈은 이루어 진다고 아마도 부모님은 작은 딸의 간절함에 손을 들었던가 보다. 그렇게 오빠, 언니를 제치고 내가 우리집에서 가장 빨리 스케이트를 가지.. 더보기
매미야~~ 태풍 나크리는 소멸했다. 다시 찌는 듯한 무더위가 세상을 덥히고 있다. 여름의 대명사처럼 울어대던 매미 소리가 금년 여름엔 많이 들리지 않는다. 왜일까? 바깥으로 나가서 주변을 살펴 보았다. 감나무와 표고버섯 그늘막 주변에 매미가 허물을 벗어버린 흔적이 여기저기 보였다. 분명 허물도 이렇게 많은데... 왜일까? 너무 시끄러워서 아침 잠을 일찍 깰 때도 있었는데, 신기했다. 가끔 자주하는 동네 소독 때문일까? 지저귀는 새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아, 새들 때문일까? 먹이사슬 관계까지 동원해서 생각을 펼쳐 보게된다. 매미가 많이 울면 너무 시끄럽다고 울지 않으면 또 그대로 그렇게 궁금하고...... 제때 알맞게 어울려서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게 해 달라고 오늘도 나는 기도한다~~^^* 더보기
추억 ~~ 화투 화투 놀이를 시작했다. 육백, 두사람이 육백점을 먼저 만들면 이기는 화투 놀이였다. 아버지는 가끔 장난스럽게 화투장 한 두장을 속였고, 어머니께 발각이 되면 심한 채근을 당했지만 두려워하지 않았다. 4남매는 나란히 엎드려 화투 놀이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이불 하나를 같이 덮으니 셋째인 나는 늘 중간에 누웠다. 다섯살 위인 언니는 자주 움직이는 나에게 꼼짝말고 누워 있기를 명했다. 그럴수록 나는 왜 그렇게도 간지럽고 움직이고 싶었던지, 꾹 참으며 머릿속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가 얼른 한꺼번에 여기저기를 긁고 뒤척였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만 있으라고 계속 핀잔을 듣곤 했었다. 육백나기가 끝나면 승패에 관계없이 어머니는 누런 엿 한판을 사 왔다. 그리고 식칼을 얹고 망치로 엿판을 툭툭쳐서 작은 사각형으로.. 더보기
추억 ~~ 이름 가족관계 증명서 부: 김연봉, 모: 김봉연 부, 모의 이름을 보면 잠시 웃음과 함께 생각에 잠기게 된다. 학창시절 부모님의 거꾸로 된 이름 자 때문에, 이름을 재확인하는 선생님의 호출을 자주 받곤 했었다. 물론 한자는 다르게 쓰였지만, 아주 어렸을 때는 창피하다는 생각에 고민 거리가 되기도 했었다. 이런 이름을 갖게된 데는 작은 사연이 있었다. 아버지, 어머니의 혼인후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기에 동네 면사무소에 불이 났다. 덕분에 호적 서류들이 불타 버렸다. 당시 경찰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는 바쁜 업무로 서류를 정리해야 할 마지막 날에 겨우 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어머니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전화도 없었던 시절이라 생각을 하다가 결국 당신의 이름 자를 거꾸로 하고, 한자만 바꿔서 서류 정리를 하게 .. 더보기
안전행정부, 시간선택제 국가공무원 합격증서 수여 가정-일 양립하는 시간선택제 국가직 공무원 첫 선발 안전행정부는 7.31일 올해 최초로 선발한 시간선택제 국가직 일반직 공무원 192명에게 합격 증서를 수여했다. 합격증 수여식에는 5급 4명, 6급 6명, 7급 14명 8급 18명, 9급 147명 연구직 3명 등 총 192명의 합격자와 20개 중앙 행정기관 인사담당관 등 총 200명이 참석했다. 기관별 합격자는 경찰청 58, 고용노동부 30, 안전행정부 12, 기획재정부 10. 미래창조과학부 9, 검찰청 10, 법무부4 등이다. 시간선택제 공무원 조기 확산을 위해 금년 상반기 경력경쟁으로 200명 선발 안전행정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고용율 70% 달성을 위한 국정과제인 시간선택제 공무원 조기 확산을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수요조사를 거쳐 상반기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