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을쓸기 마당을 쓸었다. 어제도, 오늘도... 마당에 내려서면 풋풋하게 안겨오는 공기가,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여유가 있어 나는 행복하다. 여름내 그늘 막을 만들어 주었던 감나무 잎은 커다란 나뭇잎을 여러 색감으로 아름답게 물들이며 살다가 마지막을 고했다. 그리고 이 가을날에 나를 깨어있게 해 주었다. 세월의 변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렇게 작은 공간속에서도 세상은 움직인다. 늘 같은 일상에서 문득, 내가 보냈던 청춘의 시간들이 나의 걸음을 잠시 멈추게 했다. 만나고, 이별하고 또 오늘...... 고개들어 쳐다본 하늘이 누군가 눈이 시리다고 했던, 그만큼 파랗다. 어제까지는 우리집 감나무의 낙옆들이 마당을 가득 채웠었는데, 오늘부터는 옆집의 단풍 나뭇잎이 떨어져 마당을 채우고 있다. 빨강, 파랑, 그리고 갈색으..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