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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성

꼬마대추나무 대추나무 옆 계단 사이를 비집고 꼬마대추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대추 한알이 열려 있었다. 아~~! 연이어 환호성을 질렀다. 깊어가는 가을날, 그 대추 한알도 소중히 익어가고 있었다. 신기한 자연의 섭리에 또한번 고개를 숙이게 되는 순간이었다~^^* 더보기
주천 겨울산에서.. 주천 섬안이강의 산, 눈이 덮인 산위로 쨍하게 맑은 하늘이 펼쳐졌다. 잎들이 모두 져버린 겨울산은 바스락 거리며 소리를 내고 있는듯 했다. 울창했던 숲은 앙상한 가지들로 뒤엉긴채 하얀 눈꽃을 피우고 있었다. 생각보다 겨울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가슴속에 품고 있었던 노폐물들을 모두 내 보내려는듯 심호흡을 연신했다. 그때 자그마하게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눈길을 미끄러지며 달려가니, 흐터진 나뭇가지 사이로 졸졸 물이 흐르고 있었다. 신기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이 겨울 산속에서, 물은 쉬지않고 묵묵히 자기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에 잠시 멍해졌다. 환호성을 질렀다. 메아리가 되어 산속 멀리멀리 퍼질때까지 큰 소리로...... * 왠지 분주함이 느껴지는 12월의 첫 주말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더보기
감 따기~~^^ 지난 일요일, 감 수확을 했다. 처음으로 가족 모두가 감 따기에 함께했다. 생각보다 튼실하고, 예쁜 감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사실 감을 많이 먹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같이 힘을 합해서 감을 딴다는 자체가 신나는 모양이었다. 사다리에 까치발을 들고서 열심히 수확한 감의 양은 상당히 많았다. 나무키가 너무 커서 까치밥으로 하기엔 많은 양을 남겨 두어야 했지만, 감따기는 즐거운 가족행사로 잘 마무리 되었다. 우리 이층집과 주변 이웃들에게 조금씩 나누어 주고, 나머지는 박스에 차곡차곡 담아 창고로 옮겼다. 추운 겨울에 조금씩 익으면, 어머님과 남편의 좋은 간식 거리가 될것 같다. 삼겹살과 담궈 두었던 살구주로 뒤풀이를 하는 시간, 아이들은 그동안 공부 한다고, 바쁘다고 함께하지 못했음이 아쉽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