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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웃음>을 읽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코미디언 다리우스 워즈니악의 뜻밖에 죽음은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결론을 짓는다. 그러나 잡지사의 여기자 뤼크레스는 의문을 제기하고, 잡지사에 자신의 기자 생명을 담보로 하고 전 과학 담당 기자였던 이지도르와 함께 다리우스 유머의 배경과 유머 기사단등의 깊은 뿌리까지 파헤치게 된다. 갖가지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숨겨져왔던 다리우스의 엄청난 비밀을 알게되지만, 오랜시간 공들여 왔던 특종 기사는 잡지사와 사회적 정서 때문에 다리우스를 미화하는 것으로 끝을 맺게되는 이야기... "우리는 온갖 종류의 유머를 생산했어요. 하지만 우리가 만든 유머들의 바탕에는 언제나 동일한 철학이 깔려 있었어요. 독재자와 현학자와 거드름쟁이를 고발할 것, 경건주의와 엄숙주의와 우울증과 미신과 갖가지 차별주의에.. 더보기
뇌와 똥구멍 사람의 몸이 창조되었을 때, 모든 부위가 저마다 대장이 되려고 했다. 뇌가 말하길, 내가 모든 신경계를 관장하고 있으니 대장 자리는 당연히 내 차지다. 발들이 말하길, 우리가 있기에 몸이 서 있을 수 있으니 우리가 대장이 되어야 한다. 눈들이 말하길, 바깥세상에 관한 주요 정보들을 가져다주는 것이 우리이므로 우리가 대장 노릇을 해야 한다. 입이 말하길, 다들 내 덕분에 먹고사는 것이니 나야말로 대장감이지. 심장과 귀와 허파도 그런 식으로 대장 자리를 욕심냈다. 마지막으로 똥구멍이 자기가 대장이 되겠다고 나섰다. 다른 신체 부위들은 코웃음을 쳤다. 한낱 똥구멍 주제에 우리를 다스리겠다고? 그러자 똥구멍이 성깔을 부렸다. 잔뜩 오므린 채로 제구실을 안 하기로 한 것이다. 이내 뇌는 열에 들뜨고, 눈은 흐릿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