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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초나라 명재상 손숙오는 골치아픈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했다. 왕이 수레 바퀴의 규격을 바꾸라고 명령한 것이다. 왕은 수레가 높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내린 지시인데 문제는 바퀴 크기가 규격화돼 있어 변경이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백성들에게 수레 바퀴를 교체하라고 하면 저항이 심할 게 뻔했다. 여론이 나빠지면 정치도 어려워지니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었다. 손숙오는 고심 끝에 백성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며 자연스럽게 수레 바퀴가 큰 것으로 바뀌게 하는 정책을 고안했다. 성문과 관청의 문지방 턱을 높인 것이다. 관리들은 갑자기 시행된 정책에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손숙오의 명령에 따라 문지방 턱을 높였다. 백성들도 처음에는 그 이유를 몰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책의 효과가 나타났다. 문지방 턱을 높이자 낮은 수레로 관청이나 성을 드나들 때 불편했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바퀴를 큰 것으로 바꿨다. 직접 교체하라는 정책을 썼을 때 나타날 저항 없이 정책 목표를 달성했던 것이다.

 

 

이렇듯 정책은 자연스러워야 하는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그렇지 않다. 정부는 17일 수도권과 최근 집값이 급등한 지역에서 대출을 받아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를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했다. 잠실과 삼성 등 개발 호재로 집값이 오를 수 있는 곳은 아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 갭투자를 못하도록 했다. 규제 지역을 확대하고 대출도 강화했다. 부동산 법인에 대한 세금도 올렸다. 집값 상승을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원하는 정책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중에 유동 자금이 풍부한 데다 20번이 넘는 정책이 나오면서 규제에 내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규제가 있을 때 잠시 추줌하다가 다시 가격이 오르는 추세가 반복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동산 불패 신화가 뿌리 깊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실효성 있는 부동산 정책이 나오려면 투기세력만 볼 게 아니라 주택 수요자와 시장의 흐름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규제보다는 공급 측면에서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집값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실수요자가 원하는 공급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 부동산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공급 정책이야말로 수레 바퀴를 큰 것으로 바꾸라는 직접적인 규제가 아닌 문지방 턱을 높여 자연스럽게 바퀴를 교체하도록 하는 시장 친화적 정책이다.(2020년 6월 18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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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랑의 부동산 배우기 

- 남향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고장별로는 타고난 인물이 서로 달랐다. -

  일반적으로 부동산하면 토지와 그 정착물인 건축물을 말한다. 부동산은 정착되어 움직일 수 없다는 뜻이므로 부동산이 정착하기 이전에 방향과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정하여야할 것이다. 그 부동산과 관련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져 오고 있는데 이는 우리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과학적인 사고가 풍수지리에 접목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1. 남향의 유래

  전해 내려오는 집에 대한 여러 이야기 중에서 방향이 당연 상위에 랭크된다. 조선왕조시대 대궐의 위치를 정함에 있어 당대 호국불교의 중심에 서 있으면서 풍수지리의 대가인 무학대사와 이씨조선의 개국 공신이며 유학의 거목인 정도전 선생간의 의견 대립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무학대사는 대궐의 위치를 정함에 있어 서쪽의 인왕산을 주산(후광)으로 하여 낙산을 바라보는 것이 국운이 장고할 것이라고 주장하였으나 정도전 선생은 일국의 장래를 풍수에만 맡길 수 없다며 군주가 백성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남쪽을 향하고 북쪽을 등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씨조선의 개국이 유교사상에 더 무게중심이 쏠렸던 당시 정황으로 정도전 선생의 주장이 더 힘을 얻어 북악산(청와대 뒷산)을 주산으로 하여 남산을 바라보는 지금의 경복궁 위치에 대궐을 지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러한 전례에 따라 남향의 집을 선호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남향의 집은 일단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잘 들어와 생기가 돎으로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다른 방향의 집보다는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2. 고장따라 인물나고 환경이 삶을 지배.....

  디지털이 아나로그를 대체한 현대 물질문명의 변화 속에서도 부지불식간 특정지역에 특정인물이 다수 배출되는 등 자연환경의 지배를 받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한다. 지금까지 국위를 선양한 인물들을 종합해 볼 때 산천따라 지방색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그 예로 권투선수는 호남지방, 씨름선수는 영남지방, 스키선수는 강원도, 문인과 화가는 전남지방, 유도선수는 대구, 프로골퍼와 탤런트는 서울에서 많이 배출되고 있다. 특히 경남 의령과 함안을 가로 지르는 남강에 위에 우뚝 솟아있는 마치 솥뚜껑처럼 보이는 솥바위 중심으로 한 이십리 안팎에 큰 부자가 난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의령땅에 삼성그룹 창업자 고 이병철회장, 남강건너 함안땅에 효성그룹 고 조홍제회장, 진양에 GS그룹 고 구인회회장 그외에도 솥바위 주변에 벽산그룹 고 김인득회장, 삼양통상 고 허정구회장 등 쟁쟁한 인물들이 많이 태어났다는 사실은 아무리 봐도 흥미있고 놀랄만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의령사람들은 일명 '솥바위''재벌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는 산천에 따라 다른 공기와 풍토를 통해 좋은 입지환경에서 훌륭한 인물과 삶의 지배까지도 받는 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하겠다.

3. 건강과 집값도 풍수지리와 관련.....

  건축미학적으로도 일찍이 전통가옥의 방위를 정함에 있어 남향집을 선호했고, 건축재료로 흙을 빚어 마감처리를 하였으며, 난방 또한 아랫목이 뜻뜻한 온돌문화를 가지고 있다. 과학적으로 볼 때에도 통풍, 채광 및 냉난방 등에 있어 조상들이 자연을 거스리지 않고 살아온 삶의 지혜에 새삼 놀라게 된다.

  부동산시장에서도 서울을 중심으로 조망권에 따라 아파트가 몇 천에서 억대를 호가하고 있다. 서울의 바람길이 서쪽에선 불어는 오는 바람이 한강읕 타고 중랑천과 탄천을 타고 남북으로 꺽여 나가는 구조로 되어 있지만 무분별한 한강연안의 고층빌딩과 중랑천의 고층 아파트로 막혀 집밖의 기운과 집안의 기운이 적합하지 않아 친환경설계와는 부적합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서울시내 고층 빌딩과 아파트에 뭍혀 도시의 온도가 오르는 열섬현상이 결국 바람길을 막고 있다 하겠다. 집방위도 우리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좋은 집은 자연의 섭리에 맞게 배치해야 한다. 따라서 건강과 집값에 대한 가상학(한집안의 운세가 지세, 방위, 위치, 구조와 밀접한 관계의미)적 판단은 조망과 공기의 유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층아파트에서 화초가 잘 자라지 않는 것도, 동쪽 화초들은 꽃을 잘 피우지만 서향의 창가에 있는 난은 꽃 보기가 힘든 것도, 공기가 좋은 산이나 강변에서 술을 먹으면 평소보다 배 이상 먹어도 별로 취하지 않는 것도, 그만큼 공기의 흡수가 잘되어 폐활량이 활발해 알콜의 흡수와 해독이 잘되는 이치라 하겠다. 인간의 욕망이란 것이 한도 끝도 없지만 그래도 살아가는 동안 '건강''부자'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자연에 거스리지 않는 선택과 삶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일깨워 준다.

4. 현대적 의미로 풍수지리가 좋고 나쁜집

  현대의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구조에서도 풍수지리 사상은 큰 변화가 없는 듯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풍수가 좋다고 하는 집은 방향이 남향인 집, 햇볕이 잘 들어오는 집, 도로에 인접하여 교통이 편리한 집, 집 앞의 전망이 좋은 집 등을 말하는데 이는 주로 인간생활의 편리함에 바탕을 둔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풍수가 좋지 않은 집은 막다른 골목집, 지붕보다 높은 나무가 집안에 있는 집, 대문에서 안방이나 부엌이 보이는 집, 어둡고 그늘진 집 등을 말하는데 이는 우리의 생활안전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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