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2 23:22

 
 

 

 

정부는 우려 표시했지만, 실수요자 매수세 이어져

8개월 동안 15%나 올라

 

 

지난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에 대한 정부의 우려에도 서울 아파트 매수에 나선 20·30대의 판단이 적어도 현재까지는 시장 흐름을 제대로 읽은 것으로 결론이 났다. 7일 부동산 조사기관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는 지난해 7월과 비교했을 때 매매가격이 최대 15.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은 한국부동산원이 연령대별 월간 아파트 매매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9년 1월 이후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가 가장 많았던 시기다. 지난해 7월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 건수는 5907건이다. 같은 해 4월 1183건 대비 5배가량 급증했다. KB국민은행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7월 9억5033만원에서 올해 3월 10억9993만원으로 올랐다. 8개월 동안 15.7%(1억4960만원) 상승했다. 다른 민간 조사 업체인 부동산114 통계에서도 이 기간 매매가격이 1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공인 시세조사기관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8183만원에서 9억711만원으로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것은 `지금 아니면 내 집 마련 기회가 없다`는 불안감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지난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6880건으로 같은 해 7월 1만6002건보다 절반 넘게 줄었지만 30대 이하가 매매한 비중은 40.4%(2777건)로 오히려 높아졌다. 지난 2월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 가운데 30대 이하가 매매한 비중이 40.1%에 달하는 등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는 20·30대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모양새다. 30대 이하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강해지자 지난해 8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현미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은 "30대가 영끌해서 샀다는 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오히려 시장 흐름을 예측하지 못한 셈이 됐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6~7월에만 34건이 매매됐다. 당시 최대 8억원 후반대에 거래된 이 단지는 올해 2월 11억원에 팔려 최고가를 찍었다. 8개월간 2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7월뿐만 아니라 지금도 20·30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2021년 4월 7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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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경제전망 메시지 주목, 영끌, 빚투 속 가계빚 1700조 돌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0.50%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하며 처음으로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다. 이어 5월에도 금리를 추가(0.25%포인트)로 인하해 현재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해오고 있다. 한은의 이날 결정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비 및 고용 부진과 같은 실물경제 불확실성 지속, 저물가, 경기둔화 등 금리인하 요인이 있지만, 반대 급부가 더 크게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가 이미 실효하한(유동성 함정이나 자본유출 등을 고려한 기준금리의 하한선)에 가까워 만일에 상황에 대비해 정책여력 확보 필요성이 있는데다,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 과열, 가계부채 문제 등이 금리동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연준이 지난해 12월 기준금리(0.00~0.25%)를 동결하면서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정책방향을 내비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읽힌다. 경제가 좋아져도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경제를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고용 부진 등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1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98만2000명 감소해 지난해 12월(-62만8000명)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경제성장 동력인 수출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2월 1~20일 수출 현황을 보면, 이 기간 수출은 30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7%(43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 업황과 투자가 개선됐으나, 코로나19 3차 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으로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 위축이 이어지고 고용 지표가 크게 둔화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0.6% 상승해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째 0%대에 머물며 추세적 저물가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가 맞물리며 기계 빚은 사상 처음 1700조원을 넘어서며 가계의 소비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한은이 발표한 `2020년 4/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726조1000억원으로 처음으로 1700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가계부채를 의미하는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에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합친 것이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전망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더 관심이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수정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3.0%를 제시한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곧 시작되고 4차 재난지원금과 같은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성장률 전망치가 종전 보다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2021년 2월 25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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