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 썸네일형 리스트형 추억 ~~ 스케이트 기차가 머물렀다 지나간 플랫폼 줄 지어 나오는 긴 행렬들 속에서 사촌 언니 결혼식을 다녀오는 부모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섯살 아래인 남동생의 작은 어깨에 매고있던 주머니를 보는 순간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었다. 스케이트, 1970년대 초반에 붐이 일기 시작했고 당시에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나의 소망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박봉에 4남매를 어렵게 키우던 어머니는 오랜 나의 졸림에도 쉽게 허락을 하지 않았다. 마침 서울 결혼식에 가게 된 부모님, 양복과 코트 주머니 마다 '스케이트 꼭 사 주세요'란 메모를 접어서 넣어 두었다. 꿈은 이루어 진다고 아마도 부모님은 작은 딸의 간절함에 손을 들었던가 보다. 그렇게 오빠, 언니를 제치고 내가 우리집에서 가장 빨리 스케이트를 가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