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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법 후 전세난 심화에, "서울보다 싸니 일단 사자“

수요자들 고가매물 사들여, 경기도 9억이상 매매거래

1월 303건, 11월엔 847건, 비중도 1%서 5%대로 늘어

하남·화성·부천도 9억 속출

 

 

경기도에서 9억원 넘는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가 연초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경기도 아파트값도 껑충 뛴 데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가 매수로 전환하면서 고가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1일 매일경제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올해 경기도 아파트 가격 구간별 매매 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해 초 303건이었던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11월 874건을 기록하며 3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거래 대비 비중도 1월 1.5%에서 지난달 5.1%로 3.4배나 늘었다. 지난달은 아직 신고 기한(30일)이 20일가량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거래 건수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해 가공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이 치솟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도로 매수 수요가 몰리면서 경기도 고가 아파트 거래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도 내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올해 1월 303건으로 경기도 전체 아파트 거래 중 1.5%에 불과했다.

 

 

2월엔 513건으로 소폭 늘었지만 전체 거래가 기존 2만건에서 3만건으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그쳤다. 이후 3~5월 경기도 아파트 거래 자체가 줄며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은 1~2%대를 유지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6월부터 급변했다. 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후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1548건으로 급등하며 전체 거래 중 4.4%를 차지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체 거래 건수도 3만3306건으로 늘었다. 그간 정부 대책이 나올 때마다 집값이 더 올라 규제에 되레 불안해하는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섰기 때문이다. 7월에도 공포에 기인한 매수 행위인 `패닉바잉`이 이어지며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건수는 1187건, 거래 비중은 올해 최고치인 5.3%를 기록했다. 이후 7월 말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이 시행되며 전체 거래 건수가 반 토막 났지만 9억원 이상 거래 비중은 줄어들지 않고 8~10월 4%대를 유지했다. `서울보다 싸다`는 인식과 함께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1월 전체 아파트 거래 건수는 1만6421건으로 전월보다 약 500건 줄어든 반면, 9억원 넘는 아파트 거래 건수는 173건이나 늘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9억원 이상 아파트 가구 수 비중도 연초 4.2%에서 11월 말 7.2%로 크게 늘었다.

 

 

연초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가 과천, 분당, 수원 등에 집중됐던 반면, 11월에는 분당 거래가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하남, 부천, 파주, 화성, 광명 등 지역을 망라했다. 지난달 26일 경기 고양시 백석동 요진 와이시티 전용 103㎡는 12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10월 19일 같은 전용면적 매물이 10억95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새 매매가격이 2억원 가량 오른 셈이다. 경기도 고가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이유로는 임대차2법 시행으로 서울 전세난이 심해지자 경기도 아파트 매수로 발길을 돌린 수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피한 파주에 부동자금이 몰리는 한편, 판교와 광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분당에 `순환매` 장세가 나타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도로 대거 유입되면서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매수로 돌아선 영향도 크다"고 분석했다.(2020년 12월 14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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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호가로는 매수자 못찾아"

2~4억원 저렴한 급급매속속 거래

서울 전역으로 퍼진 급급매

 

 

  서울에서 다주택자 매물이 급급매가격에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급히 현금이 필요하거나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는 이들이 일반 호가보다 확 낮춘 가격에 매물을 내놓고 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집주인과 매수 대기자들이 가격을 놓고 눈치싸움을 하며 거래절벽상태가 서너 달째 이어지고 있다장기간 집값과 거래량이 반등하지 않자 돈이 급한 집주인들이 더 버티지 못하고 급매물로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도곡한신 1동 전용면적 84아파트가 지난달 말 117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101440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된 주택형이다. 최근 매물 호가도 135000~14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도곡동 D공인 관계자는 다주택자인 집주인이 급하게 정리하면서 계약금뿐 아니라 잔금까지 한 번에 현금으로 치를 수 있는 매수자를 찾았다사정이 급하다보니 시세보다 2~3억원 이상 저렴하게 거래가 성사됐다고 전했다. 강남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매물도 지난 114억원(1)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이 주택형의 최고 거래가격(185000만원)에 비해 45000만원 떨어졌다. 대치동 A공인 관계자는 인기가 가장 없는 1층 코너 매물이라며 집주인이 사정이 급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놓은 급매였다고 설명했다.

 

 

  전세금을 돌려주기 위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놓은 집주인도 있다. 영등포구 당산동 진로아파트 전용 162는 지난 176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 주택형의 현재 시세는 11억원대다. 직전 실거래가격이자 최고 가격은 지난해 584500만원이다. 인근 중개업소들의 말을 취합하면 집주인이 전세보증금 6억원을 돌려주기 위해 급매로 던졌다. 당산동 A공인 관계자는 전세 시세는 65000~7억원대지만 주변에 전세 물량이 넘치고 대형이어서 새로운 세입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지난해 말부터 새로운 세입자를 찾다 실패하자 결국 급매로 매각했다고 전했다. ‘급급매매물은 강북으로 확산하고 있다. 갭 투자자(전세와 매매 가격의 갭을 이용한 소액 투자자)가 많이 진입한 강서구, 노원구, 강북구 등에서도 급급매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곡동 마곡엠밸리 15단지 전용 84아파트는 지난 189800만원에 실거래됐다. 작년 911억원에 거래됐던 주택형이다. 현재 호가는 10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노원구 중계동 롯데우성 아파트 전용 115는 지난해 최고가(94000만원)에 비해 1억원 떨어진 84000만원에 지난달 거래됐다. 상계동 불암현대 아파트 전용 84거래가도 지난해 52000만원에서 지난달 42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서울 새 아파트 분양권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의 보라매 SK VIEW(2020년 입주 예정) 전용 84는 지난해 12104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었다. 당시 분양권 호가는 12억원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매수 문의가 줄어들면서 매매가격이 17120만원, 277720만원 등 7억원대로 떨어졌다. 한 분양권 전문가는 중도금 대출 승계가 까다롭고, 대출이 초기 분양 계약자보다 덜 나와서 투자해야 하는 금액이 큰 편이라며 경기가 안 좋아지니 분양권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봄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시장에 일시적으로 쏟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61일 이전에 보유 주택을 정리해야 보유세 부담을 덜기 때문이다. 반면 매수자의 관망세는 이어지고 있어 급매물이 쌓일 경우 가격 하락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새 아파트를 분양받은 유주택자, 갈아타기에 나선 일시적 2주택자 등 기존 주택을 기한 내 매각해야 하는 집주인들은 현재 시장 분위기에 부담을 느껴 시세보다 싸게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주택자 매물이 시장 전체의 하락을 이끌 만큼 많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아직까지는 강남권 급급매가 단지별로 한두 건에 불과해 전체 시장을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201934일 한국경제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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