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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혼자 노는 숲 혼자 노는 숲 진란 봄꽃들이 앞 다투어 피고지고 그렇게 후다닥 지나갔다 항상 가던 그 자리를 다시 걸어가며 산목련 함박 웃는 모습을 보렸더니 그 새 지고 없어, 아차 늦었구나 아쉬운데 어디서 하얀 종소리 뎅뎅뎅 밀려온다 금천길 푸른 숲 사이로 때죽거리며 조랑거리는 것들 조그만 은종들이 잘랑잘랑 온 몸에 불을 켜고 흔들어댄다 순간 왁자해지는 숲, 찌르르, 찌이익, 쫑쫑거리는 새소리들 금천 물길에 부서져 반짝이는 초여름의 햇살, 고요를 섞는 바람, 나를 들여다보는 초록눈들이 환생하듯 일제히 일어서는 천년 비룡처럼 혼자 노는 숲에 혼자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럼에도 숲에는 많은 것들이 혼자였다 내가 없어도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들 고맙다 * 금천-창경궁 홍화문을 지나서 춘당지로 가는 숲 속에 흐르는 물길,.. 더보기
울진 월송정 관동팔경의 제일경인 월송정 고려시대 이래 수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즐겨 찾았던 유람지로 고려시대부터 있었던 정자. 지금 정자는 1980년에 재건 되었다. 푸르른 소나무 숲과 정자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인상적인 매치로 기억에 남는 곳, 울진의 월송정도 조용한 힐링의 장소였다. *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주간인것 같네요.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윤동주 문학관 제 3 전시실 윤동주 문학관 제 3 전시실.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 3-100) 용도폐기된 가압장의 물탱크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여 만든 '닫힌 우물', 침묵하고 사색하는 공간으로 조성된 이 곳에서 시인의 일생과 시 세계를 담은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윤동주, 우리들의 영원한 시인. 암울한 시대를 아프게 살아가다가 결국, 27세의 젊은 나이에 일본 감옥에서 의문의 주사를 맞고 광복을 반년 앞 두고 세상을 떠났다. 시인이 노래했던 아름다운 시들은 우리 가슴에 그대로 남아 있는데, 시인이 어둠속에서 애타게 그리워했을 조국과 사랑이 애잔하게 맴을 돌았다. 시인의 생을 돌아보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다. 물탱크로 들어가기전 하늘은 네모 공간에 갇혀 있었다. 하늘아래로 나뭇가지가 외로이 걸려 있었다. 마치 애절한.. 더보기
비 내리는 인사동에서... 인사동에 비가 내렸다. 친구들과 약속 때문에 귀차니즘을 떨치고 나섰는데, 비 때문인지 인파가 많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다. 차분히 내리는 비와 친구들의 수다는 좋은 궁합처럼 기분을 바꿔주었다. 식사후 인사동에 가면 가끔 들리는 찻집에서 차한잔... 시인 친구가 오래전 썼다는 시가 걸려 있는 찻집에서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인사동에는 봄비가 종일 내리고 있었다~~^^* 더보기
무 료 무 료 양광모 따듯한 햇볕 무료 시원한 바람 무료 아침 일출 무료 저녁 노을 무료 붉은 장미 무료 흰눈 무료 어머니 사랑 무료 아이들 웃음 무료 무얼 더 바래 욕심 없는 삶 무료 *한국시 부분 1위라고 하네요. 밝은 미소도 무료 좋은 생각도 무료 오늘 이 시 읽는것도 무료 지인이 아침에 보내준 마음에 와닿는 시입니다. 무료인 오늘 하루도 맘껏 행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광화문 광장에서 만난 시들.. 광화문 광장은 문화의 달 10월을 맞이하여 여러가지 행사로 분주하다. 이미 모두가 시인이 되어 있을 깊어가는 가을날, 광장 주변의 빌딩들도 귀한 시구로 옷을 입고 사람들의 마음에 즐거움을 더 해 주고 있는것 같다. 그렇게 광화문 광장에도 가을이 넘실 거리고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