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슬이를 사랑하는 남편 이슬이를 사랑하는 남편. 여행길에서 항상 이슬이와 함께 하고싶어 한다. 분위기에 따라서 여러종류의 술을 마시겠지만, 남편은 기차 여행을 할 때 이슬이, 오징어 구이와 함께 하는것을 좋아 하는것 같다. 어렵고 많이 부족하기만 했던 어린시절의 추억이 한몫 하는것 같다. 열심히 앞만 보고 달리던 젊은 시절, 남편은 하루종일 업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이슬이로 스트레스를 풀곤 했었다. 나에게 전화로 미리 준비해 줄것을 부탁하곤 했었는데, 그때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이슬이를 부르던 우리들만의 은어가 있었다. "알지?" 어느새 먼 기억속에 머물러있는 그 말, 가끔 추억처럼 되새기며 커다란 웃음을 만들어 낸다. 정말 오랜시간 동안, 나 만큼이나 남편과 동거동락을 해 왔던 이슬이인것 같다. 즐거울 때도 괴롭고 어려울 때.. 더보기
신기한 열매 신기한 열매 머지않아 술병들이 자라날까?~ㅎㅎ * 봄이 오는 길목, 예쁘게 꽃단장하고 나에게로 오는 봄을 기대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주정뱅이 술에 취한 여자가 위스키를 마시면서 아프리카의 사바나를 헤매고 있다. 악어 한 마리가 다가와서 그녀를 놀린다. "주정뱅이!" 여자는 무어라고 구시렁거리다가 술을 한 모금 마시고 계속 나아간다. "주정뱅이!" 악어가 또 놀리자 여자가 돌아보며 으름장을 놓는다. "그 말 한 번만 더 하면 너를 잡아서 장갑처럼 뒤집어 버린다." 여자가 걸음을 옮기자 악어도 그녀를 따라간다. 여자가 다시 술을 마신다. 그것을 본 악어가 다시 놀린다. "주정뱅이!" 그러자 여자는 악어를 잡고 소리친다. "내가 경고했지." 그러고는 악어의 아가리 속으로 팔을 디밀어 깊이깊이 쑤셔 넣은 다음 안쪽에서 꼬리를 잡고 홱 당긴다. 그러자 악어가 완전히 뒤집어지면서 속살이 겉으로 드러난다. 여자는 만족한 표정으로 악어를 강물에 던져 버리고.. 더보기
< 그리운 바다 성산포 > 그리운 바다 성산포 이생진님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 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