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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경쟁률 3061까지

기존 집값 3.34000만원 첫 돌파

내년 이후 아파트 연간 10만 채 과잉

  통계청의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생산·소비·수출은 모두 침체 상태다. 생산은 전월 대비로 감소했다. 소비와 수출의 상승 폭도 미미했다. 하지만 유독 눈에 띄는 분야가 있었다. 건설 수주와 건설 기성(시공 실적)이다. 전월 대비로 건설 기성은 3.2%나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23.6%나 증가했다. 건설 수주도 전년 동월 대비로 54.6%나 늘었다. 경기는 바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데 유독 부동산만 불타오른다.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아크로리버뷰(신반포5차 재건축)는 평균 30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분양 28가구 모집에 8585명이 몰렸다. 분양가가 3.3당 평균 4194만원으로 모든 가구의 가격이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지 못하는데도 올해 수도권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이 아파트 분양 신청자가 당첨을 예상해 한 달 이내에 준비해야 하는 계약금만 12000여억원에 달한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달아오른 강남권 시장은 이미 공급 과잉 우려로 경고등이 들어온 주택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

  ​기존 집값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3.34012만원으로 역대 처음 4000만원을 돌파했다. 집값 거품 논란이 심했던 2006(3635만원)보다 10% 더 높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전매제한이 풀리는 즉시 웃돈을 받고 파는 단타 전매가 많고 2000년대 중반 지방에서 올라왔던 상경 투자가 다시 늘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권이 뛰며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11000여 건)9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0.21%로 가격이 많이 오르던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올라갔다. 강남권 열기는 다른 지역보다 나은 투자성을 좇아 돈이 몰리기 때문이다. 공급 부족으로 주택 수요가 쌓였고 초과 수요에 따라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은 데다 저금리가 기름을 부었다. 2014년 말 기준 강남권 주택보급률이 96%로 서울 전체 97.9%보다 낮다. 여기에다 다른 지역에 비해 낡은 아파트가 많아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적지 않다. J&K도시정비 백준 사장은 초과 수요로 인해 다른 지역의 두 배가 넘는 웃돈이 붙고 시세가 뛰는 재건축 단지는 황금알인 셈이라고 말했다.

  ​강남권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초저금리로 대출 부담이 적기 때문에 자금 동원이 어렵지 않다. 분양권을 6개월 뒤면 전매할 수 있어 그사이 필요한 계약금과 한 차례 정도의 중도금 등 총 분양가의 20% 정도만 마련하면 된다. 강남권 열기가 사실상 국내 경기를 끌고 가는 셈이다. 앞으로도 열기가 쉽게 식을 것 같지 않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금리가 오르더라도 소폭에 그쳐 저금리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내년 말까지 유예된 재건축부담금을 피하기 위해 아직 분양 전의 단지들이 사업 속도를 내면서 재건축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정부가 8·25 대책에서 밝힌 주택공급량 억제의 반사이익도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강남권 과열은 공급 과잉으로 치달을 수 있다. 부동산114지난해부터 늘기 시작한 강남권 분양으로 2018년 예정된 입주 물량이 예년의 두 배고 서울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3000여 가구로 추정했다. 이미 최근까지 분양된 물량만으로도 내년 이후 전국적으로 연간 10만 가구 정도의 아파트가 남아돌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27만 가구 정도가 적정 수요인데 내년과 2018년 예상 입주 물량은 37만 가구나 된다.

  ​강남권 과열로 인한 주택시장 경착륙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문은 그래서 나온다. 명지대 권 모 부동산학과 교수는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달하는 분양권 웃돈이 분양시장을 달구고 있기 때문에 전매 차익을 노린 가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전매제한, 재당첨 제한 등의 조치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KDI 송 모 연구위원은 중도금 대출 DTI(총부채상환비율) 적용 등 금융 규제와 분양가·물량에 대한 공공기관의 조정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20161010일 중앙일보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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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스델 ♥ 2016.10.12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기는 바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데
    유독 부동산만 과열되고 있는 현상을 볼 때
    적절한 대책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 핑구야 날자 2016.10.13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람이 불때 털고 채무를 정리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명태랑의 금융 공부하기 

- 수만 가지의 소비형 퍼즐은 사람들에게 신용카드라는 악마를 선물했다. -

  사람들이 필요한 물건을 차지하려고 벌이는 경제활동은 수만 가지의 퍼즐이 합성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때는 상대방을 속여서 필요한 물건을 취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정상적인 활동을 통하여 필요한 물건을 소유하는데 사람들이 물건을 소유하는 근본적 이유는 소비를 하기 위해서이다.

1. 소비는 인간의 소유욕구와 돈이라는 재정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개념이다.

  사람이 무엇인가를 소비하는 것은 뇌에서 나오는 소유욕구와 돈이라는 현실적인 재정문제가 씨줄과 날줄로 짜여져서 생성된 복잡한 개념이다. 돈은 없는데 욕구가 있다는 사유만으로 타인 소유의 물건을 취한다면 그것은 강탈임이 분명하며, 욕구는 없는데 돈이 있다는 사유만으로 물건을 취득하는 것은 무의미한 낭비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인간은 상대방의 뇌에서 소비의 탐욕을 이끌어 내려고 끊임없이 유혹하고 상대방의 지갑을 열 수 있는 온갖 방법을 고안해 낸다.

  프랑스 사회학자 장 보드리야르는 소비는 하나의 가치체계이고 적극적이고 집단적인 행동이이며 강제이고 도덕이며 제도이다.’ 라고 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인간이 무엇인가를 소비하는 동안 생산자와의 끊임없는 싸움을 연출한다는 점이다. 그것은 감정이 이입된 무언의 줄다리기이기도 하고, 때로는 엄청난 마찰로 연결되는 갈등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때로는 그 갈등의 중간에 유통업자라는 제3의 객체가 등장하기도 한다.

2. 신용카드는 생산자와 금융이 의기투합하여 만들어낸 물건이다.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소비자보호원 같은 기구는 생산, 유통, 소비간의 갈등을 조율한다. 갈등의 영역 속에서 그들은 새로운 소비의 축을 구성하고 마찰을 최소화하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그런데 현대사회에 들어오면서 이들 세 축에 또 하나의 객체가 탄생하는데 인간과 인간, 생산자와 소비자, 유통업자와 소비자 등 직접적인 연관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소비의 퍼즐을 새로운 각도에서 풀어주고 소비의 범주를 무한한 영역까지 늘여주는 물건이 탄생한 것이다.

  그것은 돈이 만들어낸 기술체인 금융과 결합한다. 금융이라는 자본주의의 결정체가 소비와 결합한 물건, 바로 신용카드이다. 인간의 지갑을 열 방법을 찾기 위해 부심하던 생산자는 새로운 부가가치의 창출을 위해 고민하던 금융이라는 객체와 의기투합해서 신용카드라는 전대미문의 물건을 만들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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