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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캄보디아 톤레샤프 호수와 수상가옥 캄보디아 톤레샤프 호수. 메콩 강에 의해 형성됐고 메콩강 우기때 완충작용을 한다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호수. 우리나라 경기도 크기의 호수라고 가이드가 설명을 덧붙였다. 호수로 가는 초입에는 12세기무렵 전쟁과 정치적 혼란으로 육지에서 밀려난, 베트남 난민들이 정착해 수상가옥을 형성 보트피플로 살아가고 있었다. 베트남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캄보디아의 보호도 받지 못하고, 거주 이전의 자유도 없어 결코 호수를 벗어날 수 없다고 했다. 학교, 교회,절,주유소, 철물점,슈퍼등 배 위에서 모든 일상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빈부의 격차가 심한데 TV 안테나나 배의 크기로 부가 표현된다고 했다. 식수는 빗물을 정화 시켜 해결하고 있다는 그들의 삶이 짠함으로 느껴져 왔다. 어쩜 그들만의 생활 방식 속에서 가장 행복하게.. 더보기
박노수 미술관 지난 9월 11일 개관한 박노수 미술관, 집에서 멀지않은 곳에 있지만 개관 3개월이 훨씬 지나서 다녀왔다. 개관전시 전은 '달과 소년' , '고요한 생동 : 산수세계' 그리고 '사색의 순간 : 문인화적 감성'의 소주제별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드로잉을 포함 30여점이 전시가 되고 있었다. 한국화의 부드럽고 은은한 아름다움과 소박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듯 했다. 세월이 느껴지는 아담한 이층집, 오랜 때가 묻어있는 듯 그래서 정감이 가는 마루바닥과 벽난로, 건물 구석구석에서 공간을 활용했던 앞선 감각들이 눈에 띄었다. 잘 가꾸어진 정원, 다양한 모습의 수석들이 잎이 모두 진 겨울 정원에서 돋보였다. 뒷편의 대나무 숲으로 덮여있는 작은 언덕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도 괜찮았다.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서 아쉬웠지만.. 더보기
소년과 동전 깊은 산속의 맑은 샘물이 경쾌한 소리를 내며 흘러내리고 있었다. 귀엽게 생긴 한 소년이 하염없이 물 속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뭘 보니? 아, 바닥에 쌓여있는 동전들... 곧 네가 짊어져야 할 무게이기도 하겠지~ㅎ 한 닢마다의 소원을 담고 있을 동전들이 물 속에 잠긴채 빛나고 있었다. 흔들리는 물 그림자에 아무런 미동도 없이... 더보기
봉순이 언니중에서... 내가 '봉순이 언니'책를 읽은게 10년은 더 되었을것 같은데, 딸아이가 며칠전 그 책을 선물로 받았다고 하면서 들고 들어 왔다. 책 표지가 바뀌었는지 조차 자세한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제목만으로 반가움이 스쳤다. 책장을 빠르게 넘기다가 다시 보게된 이야기 하나를 오늘 소개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른 후, 나는 한 이야기를 읽는다. 어떤 마을에, 아마도 유럽인지 미국인지에 드넓은 초원이 있고, 거기에는 진한 갈색의 멋진 종마가 풀을 뜯고 있다. 그 곁에는 그 말을 돌보는 할아버지가 살고 있고, 그 종마를 사랑하는 어린 소년이 있었다. 말을 돌보는 할아버지가 멀리 출타하면서 소년에게 말을 부탁한다. 소년은 자신이 얼마나 그 멋진 종마를 사랑하고, 또 그 말이 자신을 얼마나 믿고 있는지 알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