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겨울 방한화 겨울부츠로 방한화를 샀다. 다음주 러시아 사할린으로 떠나는 여행을 위한 첫번째 준비...... 러시아와 무역을 하는 친구의 주선으로 떠나는 여행. 일상에서 일탈, 어린시절부터 고등학교까지 같이다닌 오랜 친구들과 함께해서 더 기다려지는 여행이다.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사할린의 어럼풋한 기억을 되살리며, 추운 겨울의 사할린을 체험하기 위해서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있지만, 새로운 세계와 만나게 될 기대와 설레임으로 마음이 바뻐진다. 여고 시절의 겨울 어느날 친구들과 함께 영화 '닥터지바고'를 보러 갔었다. 이미 시작한 영화 화면엔 온통 러시아의 하얀 설원 풍경이 아름답게 일렁거리고 있었다. 예전 극장은 난방이 완전치 않아 내부는 추웠었고, 보충수업을 땡땡이 쳤다는 자책(?)이 합쳐져 영화가 끝날 때까지 떨며 관람.. 더보기
통영 케이블카 통영에서의 짧은 여정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고민한 결과,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를 타고 경치를 보기로 했다. 다행히 날씨는 좋았다. 긴 줄을 서지않고 케이블카를 타고 10여분을 천천히 올라갔다. 땅에서 멀어지며 나타났던 수많은 섬들과 바다, 케이블카는 하늘를 향해 다가가는 듯 했다.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미륵산 정상까지 15분이라는 말에 구두를 신었지만 도전을 했다. 올라가는 길은 테크로 깔아 놓아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정상에서 바라 본 통영 한려수도, 아름다운 남해 다도해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 왔다. 벅차 오르는 가슴,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한참을 바라 보았다. 미륵산 정상 정복 인증샷을 위해 불어난 몸매 때문에 싫었지만 줄 서서 기다려 사진도 찰칵~ㅋ 내려오는 길에 박경리 묘소 전망대, 당.. 더보기
베트남 하롱베이 아침에 눈을 뜨고 커튼을 열었다. 22층 호텔 창 앞의 바다엔 옹기종기 수 많은 섬들이 새벽 어스름을 걷어내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흘러 나왔다. 모닝커피... 결혼 30년이 지난 시간이지만 처음있는 남편의 커피 서비스. 여행이 주는 또하나의 기쁨임을 느끼며, 마시지 않던 모닝커피를 한모금 마셨다. 호텔 조식으로 아침 식사를 맛있게 하고, 하롱베이 투어를 위해서 소형 배에 올랐다. 용이 내려온 곳이라는 베트남 제1 경승지인 하롱베이, 베트남인들은 용을 자기 조상으로 숭배시 한다고 했다. 잔잔하고 넓은 바다위에 마치 떠 있는 듯한 3,000여개의 섬이 신비로웠다. 파도가 없고, 염도가 높지만 짠내가 없으며 갈매기가 없다는 하롱베이의 '없다'는 3가지...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하롱베이는 유.. 더보기
장봉도 이야기 조용한 바다와 갈매기 넓은 갯벌에 수많은 조개들 장봉도는 아름다운 작은 섬이었다. 사방을 둘러 보아도 예쁜 풍경이 그림처럼 눈 안으로 들어왔다. 바다 건너로 영종도가 보이는 장봉도는 서울에서도 그리 멀지않은 곳이어서 더 좋았다. 천혜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곳, 1박 2일의 여행이 짧게만 느껴졌다. 장봉도의 보물은 바다라고, 낮은 담벼락마다 장봉도 이야기가 속삭이고 있었다~~^^* 더보기
장봉도 국사봉 해발 149.8m 국사봉을 향해서 10시쯤 산행에 나섰다. 등산화 등 등산 채비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높지않은 트레킹 코스라고 여기고 출발을 했다. 거머지 산 전망대를 거쳐 말문거리를 지나고 오르고 내리는 길을 여러번 거쳐서 국사봉으로 가는 길은 따가운 여름 볕을 받으며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만 했다. 작은 산행이라도 제대로 된 준비가 필요함을 다시한번 새기게 되었다. 국사봉 팔각정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과 시원한 바람이 좋았다. 장봉도를 둘러싸고 있는 넓은 바다 주변의 작은 섬들 장봉도 시내가 작은 그림처럼 눈 안으로 들어왔다. 낮 12시를 넘어서는 서해 바다는 서서히 물이 빠져 나가고 있었다. 조금씩 갯벌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갯벌로 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밀물과 썰물, 자.. 더보기
장봉도로~~ 장봉도, 영종도 삼목 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작은 섬 신도를 경유해서 30~40분 정도 걸리는 섬이다. 삼목 선착장을 600m 앞에 두고 2시간이 더 걸리는 거북이 운행, 연휴에 승용차와 함께 배를 타려면 일찍 서둘러야 할것 같다. 바다를 가르며 큰 여객선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넓은 바다와 시원한 바람 그리고 자유, 얼굴엔 함박 웃음. 비를 걱정 했는데 맑은 하늘이었다. 사람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먹기위해 갈매기떼가 배와 함께 날기 시작했다. 마치 곡예를 하듯 배 가까이로 아니면 바다위에 떨어진 과자를 재빠르게 부리로 잡았다. 오늘 지금순간 만은 아닐텐데, 과자를 많이 먹어도 괜찮은지 잠시 걱정이 됐다. 그리고 바닷물에 떨어져 있는 담배 꽁초도 그냥 물고 가는게 목격, 관광객들의 세심한 주의가 .. 더보기
'그래도'라는 섬 교보문고 앞을 지나면서 마을버스 안에서 핸폰으로 찰칵. 가장 낮은 곳에 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뜨리지 않는 사람들 '어렵다'는 말이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요즘, 우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것 같다. 사회 전반적으로 힘든 시기지만, 그래도 나의 섬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 가는것 만으로도 희망은 있고 행복한 것이다. 두드리는 자에게 문은 열리고, 노력하는 자들에게 희망은 활짝 꽃을 피울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과 기쁜 마음으로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며, 성실하게 노력하는 삶... 상투적인 그 말들이 결국 우리들 행복의 뿌리를 이루는것 같다. 세상은 온통 파릇하고 예쁜 봄향기로 가득하다. 축복받은 이 계절에, 우리들은 충분히 아름답고 행복해 질 자유가 있다~~^^* 더보기
< 그리운 바다 성산포 > 그리운 바다 성산포 이생진님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 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 더보기
우도 잠수함 우도행 작은 유람선에 몸을 싣고 제주의 바다를 헤쳐 나갔다. 섬속에 또 하나의 섬 우도, 섬의 형태가 소가 드러누웠거나 머리를 내민 모습과 같다고 하여 우도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섬 전체가 용암대지이며 해식애가 발달한 작은섬 우도... 우리들은 우도 해상 선착장에서 잠수함을 탔다. 큰 기대속에서 처음 타 보는 잠수함... 바깥의 맑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깊은 물속은 뿌옇게 흐려 있었다. 약간 실망스러움도 있었지만, 수심 30m 깊이에서 잠수부와 함께 몰려 다니는 고기떼와 산호초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또 언제 잠수함을 타 볼 수 있을까? 색다른 경험이었다. 짙은 푸르름이 가득했던 제주 바다. 어디를 둘러 보아도 멋진 풍경이 우리들을 행복하게 했다. 유람선 선상위에서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고 있던 .. 더보기
연평도 바다에서.. 연평도는 평온했다. 섬을 둘러쌓고 있는 짙은 안개때문에 쉽게 오를수 없어서 오래 기다려야 했지만, 아름다운 섬 연평도... 2010년 3월 천안함 침몰 사건, 11월의 연평도 포격사건등 분단국의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지만, 조용히 변함없는 모습으로 의연히 지키고 서 있는 연평도... 우리 밥상을 즐겁게 해주는 꽃게잡이로 유명한 이 섬이 더이상 위협을 받지않고 자유롭고 행복한 섬으로, 늘 우리들을 반겨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잠시 머물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