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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 사랑의 동전밭 2015년 사랑의 동전밭. 지난 5월 2일부터 5일까지 청계광장에 펼쳐졌다. 4일 월요일 밤 명동에서 돌아오는 길에 잠깐 들른 청계천, 광장엔 작은 저금통에서 모여진 동전들이 세상 최고의 밭을 만들어 놓았다. 장관이었다. 월드비젼에서 금년 3월부터 전국 학교 등에 사랑의 빵 저금통을 나누어 주었고, 10억여원의 기부금이 모여졌다고 한다. 진정 '티끌모아 태산'을 만들었다. 그중 2억원은 네팔 대지진 피해지역 재건복구활동과 아동쉼터 건립에 쓸 계획이라고... 어려움중에 있는 세계 어린이들의 자립을 위해 보람있게 잘 쓰여질것 같아 흐믓했다. 청계천 불빛을 받아 반짝이는 동전들의 아름다움에 푹 젖었다가, 나도 노란 사랑의 빵 저금통을 하나 받아들고 돌아왔다. 세상 삶의 가치가 멋지게 느껴지는 밤이었다♡ * 행.. 더보기
길 위에 있는 동안 행복하다 길 위에 있는 동안 행복하다 둥근 우주 같이 파꽃이 피고 살구나무 열매가 머리 위에 매달릴 때 가진 것 하나 없어도 나는 걸을 수 있는 동안 행복 하다. 구두 아래 길들이 노래하며 밟히고 햇볕에 돌들이 빵처럼 구워질 때 새처럼 앉아 있는 호박꽃 바라보며 코 끝을 만지는 향기는 비어 있기에 향기롭다 배드민턴 치듯 가벼워지고 있는 산들의 저 연둣빛 기다릴 사람 없어도 나무는 늘 문 밖에 서 있다. 길들을 사색하는 마음속의 작은 창문 창이 있기에 집들은 다 반짝거릴 수 있다. 아무것도 찌르지 못할 가시 하나 내보이며 찔레가 어느새 울타리를 넘어가고 울타리 밖은 곧 여름 마음의 경계 울타리 넘듯 넘어가며 걷고 있는 두 다리는 길 위에 있는 동안 행복하다. 김재진 북촌 골목길 지옥의 계단이라고 불리우는 까마득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