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8 18:03

 
 

 

 

 

부동산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프롭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아파트에 햇빛이 얼마나 드는 지를 미리 알아볼 수 있는가 하면,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일일히 찾던 부동산 가격을 인공지능 스피커에게 묻기만 해도 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프롭테크 산업이 부동산 시장을 주도할 날이 가까워졌다는 기대도 나온다.

 

◇ 몇시에 햇빛 얼마나 드는지 알고 집 산다

 

 

29일 프롭테크 업계에 따르면 호갱노노는 최근 시뮬레이션 기술을 적용한 ‘3차원(3D) 일조량’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파트 단지의 시간대별, 계절별 일조량 변화를 보여주는 서비스다. 지도 화면이 자동으로 움직이며 일조량 변화 시뮬레이션을 보여주는가 하면, 이용자가 직접 화면을 터치하거나 마우스를 이용해 지도를 확대·축소하면서 관심 아파트 단지와 주변의 일조량과 그림자 움직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일조량이 주거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임에도 주택 거래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생기는 문제에 주목했다. 매수자들도 특정 시간대에만 현장을 방문하다 보니 하루의 일조량 변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구매를 결정하기 일쑤였다. 호갱노노 개발자들은 건물의 단면과 높이 정보,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 등을 활용해 아파트 단지별 일조량을 시뮬레이션했다. 현재 이 기능에 관한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다만 초기 단계라 플랫폼 상에서 아직 적용이 안 되는 아파트 단지도 있다. 회사 측은 데이터를 계속 확보해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심상민 호갱노노 대표는 "3D 일조량 기능을 개발 할 때 이용자의 관심 아파트 단지뿐만 아니라 주변 단지의 일조량도 모델링 해 주변 단지로부터의 영향까지 같이 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 중개실적 확인해 허위매물 원천 차단

 

 

토지건물 정보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한 밸류맵은 이달부터 ‘중개사례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실거래가 위치정보 서비스에 더해 지도 상에서 물건을 중개한 중개사들의 프로필과 중개실적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의 고질적인 문제인 허위 매물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최근 인터넷 거래 시장에서 일어나는 IT플랫폼과 중개인 간의 갈등도 풀어보자는 취지로 개발된 서비스다. 이미 거래를 마친 중개 사례의 경우 매물에 비해 상세 지번 노출에 대한 부담이 적다. 계약서 및 실거래가신고필증(확인서) 등의 증빙 자료가 있어 타인 실적에 대한 허위 등록도 불가능하다. 매수자 입장에선 실제 중개 사례를 통해 가격정보 뿐 아니라 중개사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해당 지역에 매물이 없더라도 중개 사례가 많은 중개사들에게 매수 의뢰를 하거나 토지‧건물 매물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업체 및 지역 전문가 등을 소개 받을 수도 있다.

 

중개사 입장에서는 비용을 들이지 않고 본인의 중개 실적을 홍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독‧다가구, 토지, 상업용 부동산 등 본인의 전문 영역을 알려 신뢰도를 키울 수 있다. 중개 실적이 있는 중개사는 등록 절차를 거쳐 본인이 중개한 사례를 직접 입력하면 된다. 김범진 밸류맵 대표는 "부동산 시장을 타깃으로한 신규 IT서비스들이 기존 생태계와 융합하지 못하면서 기존 생태계의 불만을 사거나 마찰을 빚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이번 서비스는 중개자와 플랫폼, 사용자 모두가 상생하고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노출되지 않았던 실거래가 제보 및 거래 후기 등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개사들의 전문영역별 데이터를 확보해 향후 매물 매칭 서비스 등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인공지능 스피커로 부동산 정보를

 

 

부동산114는 약 5만6000건의 아파트 시세 정보를 인공지능 스피커라는 새로운 플랫폼에서 제공하기 시작했다. 부동산114는 이달 SK텔레콤 인공지능 스피커인 '누구(NUGU)'에 부동산 안내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역별 아파트 매매 정보나 시세를 AI스피커 누구를 통해 질문해 정보를 얻는 방식이다. 가령 "아리아, 부동산 안내 시작해줘", "서초구 OO아파트 매매 정보 알려줘."라고 말하면 부동산 정보를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누구 부동산 안내 서비스는 부동산114와 에이엘에이엔(ALAN)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도상혁 부동산114 빅데이터연구소 소장은 "SK텔레콤 누구 부동산 안내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새로운 프롭테크 서비스를 강화하고 스타트업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2020년 1월 29일 조선일보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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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기대에 파주땅 `반짝`, 중진의원 부인도 꾐에 빠져

5배비싼 값에 공유자만 100여명, 3기신도시 등 기획부동산 주의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화해 무드를 타고 기승을 부렸던 경기도 파주시 기획부동산에 중진 국회의원의 부인도 투자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국회 관보와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재선인 한 야당 의원의 부인은 작년 10월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소재 임야 2필지 약 2000를 지분투자 방식으로 매입했다. 해당 의원은 고시 출신으로 주요 경제부처 공무원까지 역임했고 야당에서도 주요 당직을 두루 거친 경제·법률 전문가여서 더 주목을 받는다. 부인 명의의 투자지만 투기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예민한 시기에 파주 지역 부동산에 투자했다는 점 때문에 비판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 의원 가족이 실질적으로 투기보다는 오히려 기획부동산에 당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나란히 붙어 있는 2필지는 각각 115315, 168184로 수백 명의 공유소유자가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획부동산의 전형이다. 개발 호재를 엮어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한 임야나 그린벨트 토지를 매각하는 기업형 기획부동산으로 분류된다. 해당 필지의 공유자는 각각 139, 189명에 달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경매업체 등으로 등록한 법인 십수 개가 매입한 뒤 향후 개발이익이 클 것이라고 홍보해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재판매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통 기획부동산은 텔레마케팅, 온라인 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십 배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선전해 판매한 뒤 자진 폐업하며 발을 빼는 식으로 기획된다"고 밝혔다.

 

해당 주소지는 1필지로 돼 있던 수십만 임야를 4~5개로 필지분할 작업을 거쳐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매입한 땅으로 언론 등에도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기획부동산을 계획한 업자들이 3.3당 약 1만원 내외에 땅을 매입한 뒤 5배가량 부풀려 지분판매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000건 내외로 거래되던 파주 부동산 거래는 작년 10월을 전후해 거래량이 급증했다. 국토교통부 토지거래 자료에 의하면 작년 13037건이던 파주시 토지 거래량은 작년 104955건으로 증가해 1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해당 파주 기획부동산 역시 10월을 전후해 수많은 지분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의원실 관계자는 "올해 재산공개 관보를 준비하면서 부인의 해당 부동산 매입 사실을 알게 됐다""총 매입금이 약 3000만원 정도로 소액이지만 문제가 될 것으로 우려돼 곧바로 해당 부동산을 매각해 현재는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부인조차 기획부동산의 수법에 넘어간 가운데 올해에도 이러한 기획부동산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토지건물 시세 플랫폼기업인 밸류맵201812월부터 20193월까지 4개월간 기업형 기획부동산이 매매한 토지 거래건수가 약 11646건에 달한다고 밝혔다.(2019417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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