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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 2014.12.11 09:34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11월 초순 남양주 진접에 있는 언니집에서 함께 김장을 담궜다.

직접 길렀다는 노랗고 고소한 배추,

이틀이나 머물면서 힘들게 담궜다.

한달쯤 지난 지금 김치통을 열었더니 김치가 잘 익어가고 있었다.

김치가 맛도 좋고 색깔도 예뻐 보였다.

일년동안 우리집 식탁을 맛있게 지켜줄 것 같다.

 

예전 어렸을때,

한접이 넘는 김장을 고무장갑도 끼지 않은채 담그시던 어머니 생각이 났다.

빨갛게 손이 얼면 뜨거운 물에 잠시 녹여가면서 많은 배추를 깨끗하게 씻었다.

그 시절 김장은 집안의 큰 행사중 하나였던것 같다.

가까운 이읏들이 함께 모여서 김장을 담그고 밥도 나눠 먹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김치 하나만 놓고 밥을 먹어도 정말 맛이 있던 그런 시절이었다.

"요즘 김장은 김장도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작년까지만 해도 손수 김장을 담그셨던 어머니......

이제는 고인이 되어 뵐 수 조차 없다.

늘 부드럽게 웃으시던 모습,

어머니의 정갈했손맛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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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빚던날~^^*

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 2013.01.29 10:37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김장비용이 많이 들었던 작년 가을,

배추를 조금 얻게 되어서 집에서 과감히 절이는것에 도전했었다.

배추가 평균 이상으로 많이 절여졌지만 김치는 잘 담그었고,

양념이 남아서 큰배추 여섯포기를 사서 다시 절이게 되었는데,

이번엔 평균 이하로 절여져서 싱거워도 너무 싱거운 김치가 되었다~~^^;

그래서 만두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집에서 직접 만두를 만들어 본게 얼마나 됐을까?

10년은 훨씬 더 넘었을것 같다.

주부경력 30년이 되어가는데도,

음식에선 늘 작아지고 마는 나~~ㅎ

친정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셨던 맛있는 손만두를 떠올리며,

용기를 내어 시작했다.

 

김치를 다져서 짜고,

두부 물기를 짜고,

숙주, 부추, 파,양파를 다지고,

갈은 고기는 마늘과 소주를 넣어 볶고,

당면은 삶아서 다지고, 깨와 참기름, 그리고 모든 재료를 함께 섞었다.

 

만두피는 전통 시장에서 만들어 놓은것을 사서 만두를 빚었다.

편찮으신 몸으로 만두를 빚고싶어 기다리시던 어머님은 겨우 한개를 빚으시고 손을 드셨다.

잠시, 무상하게 느껴지는 세월의 흐름에 가슴이 짠해졌다.

 

여러가지 모양으로 만두 모양을 만들어서 끓여낸 만두국.

양념이 잘 들어간 덕분으로 맛은 평균 이상으로 좋은것 같았다.

분식을 좋아하지 않은 남편도 맛있게 한그릇을 비워내는것을 보며,

한살 더 먹은 나이 탓일까? 괜히 나이로 견주어 보며 속으로 웃었다.

일요일 하루 동안은 만두 빚기로 바빴지만,

마음만은 즐거운 하루가 되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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