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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에 해당되는 글 2

  1. 2015.07.22 후포항 방파제에서 (18)
  2. 2013.01.25 < 그리운 바다 성산포 > (86)
 

후포항 방파제에서

짜오기의 미소/세상 속으로 | 2015.07.22 10:19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후포항 항구를 지나 방파제를 따라 걸었다.

나지막히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마을 풍경,

바다와 함께 살아가고 있을 모습들이 정겨움으로 안겨왔다.

투명하게 맑은 바닷물,

성게랑 작은 고기가 떼를 지어 오가는 모습이 그대로 보였다.

방파제에는 밤샘의 낚싯꾼들이 짐을 챙기고 있었고,

낚시대를 바다로 던지는 새벽 낚싯꾼의 방수망에는 큰 우럭 한마리가 둥글게 맴을 돌고 있었다.

"우와~~"

환호 소리에 낚싯꾼의 어깨는 으쓱해 졌을까?

 

빨간 등대, 하얀 등대 사이로 고깃배가 오가고 있었다.

잠시,

그들이 가졌을 희망들이 잔잔한 바닷물처럼 기쁨으로 퍼져 나가기를 나역시 희망했다.

끝없는 바다,

빨간 등대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오늘도 가슴 속으로 다 채워지지 않는 그 넓이가 크게 느껴졌다.

 

후포항의 모습은 그 비릿함까지 내 마음에 아름다움으로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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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바다 성산포 >

짜오기의 미소/문화 산책 | 2013.01.25 08:32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그리운 바다 성산포

 

                               이생진님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 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슬픔을 듣는다

 

성산포에서는 한사람도 죽는 일을 못 보겠다
온종일 바다를 바라보던
그 자세만이 아랫목에 눕고
성산포에서는 한사람도 더 태어나는 일을 못 보겠다
있는 것으로 족한 존재.

모두 바다만을 보고 있는 고립

 

바다는 마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나절을 정신없이 놀았다
아이들이 손을 놓고 돌아간 뒤
바다는 멍하니 마을을 보고 있었다
마을엔 빨래가 마르고,
빈 집 개는 하품이 잦았다
밀감나무엔 게으른 윤기가 흐르고
저기 여인과 함께 탄 버스에는
덜컹덜컹 세월이 흘렀다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술을 좋아했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한 짝 놓아주었다

 

365일 두고두고 보아도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60평생 두고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내 영혼의 깊은곳에서

 

...... 이렇게 비오는 아침이면 내 마음은 성산포로 달려간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있는 광치기 해변.

성산 일출봉이 바로 보이는 곳이다.

텅 빈 겨울 바다가 왠지 쓸쓸해 보였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처음에 있는 사진은 사진작가 친구의 작품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