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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풍경이 있는 미술관 - 박노수미술관 풍경이 있는 미술관은 한겨울속에 아직 가을 이야기를 남겨 놓은듯 했다. 미쳐 잎을 다 내려놓지 못한 나뭇잎은 바시락거리며 바람을 이기고 있었고, 앙상한 가지마다 빨갛게 잘 익은 홍시는 땅으로 열매를 내려놓지도 못한채 파란 하늘 아래서 늦가을의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하였다. 초록빛이 선명한 대나무는 무리를 지어 짙푸른 색으로 겨울에 항변하고 있었다. 꽁꽁 묶여 겨울 준비를 마친 나무들 모습에서, 아주 작은 연못의 얼어붙어 고체로 바뀌어 버린 물빛에서, 앙상한 가지를 모진 바람이 흔들어 울음 소리를 냄으로서, 미술관에도 겨울이 숨어 들었음을 알게했다. 하얀 겨울이 깊어가는 시간, 작가의 오랜 손 때가 묻었을 정원 곳곳의 많은 돌과 나무들은 고고한 자태를 흩트리지 않고 숨어있던 그들만의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었.. 더보기
박노수 미술관 지난 9월 11일 개관한 박노수 미술관, 집에서 멀지않은 곳에 있지만 개관 3개월이 훨씬 지나서 다녀왔다. 개관전시 전은 '달과 소년' , '고요한 생동 : 산수세계' 그리고 '사색의 순간 : 문인화적 감성'의 소주제별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드로잉을 포함 30여점이 전시가 되고 있었다. 한국화의 부드럽고 은은한 아름다움과 소박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듯 했다. 세월이 느껴지는 아담한 이층집, 오랜 때가 묻어있는 듯 그래서 정감이 가는 마루바닥과 벽난로, 건물 구석구석에서 공간을 활용했던 앞선 감각들이 눈에 띄었다. 잘 가꾸어진 정원, 다양한 모습의 수석들이 잎이 모두 진 겨울 정원에서 돋보였다. 뒷편의 대나무 숲으로 덮여있는 작은 언덕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도 괜찮았다.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서 아쉬웠지만.. 더보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 팬스~~^^ 12월, 한장 남은 달력이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듯 달리기 시작했다. 일요일 아침 식사를 마치고, 서촌 골목길과 수성동 계곡을 돌아서 북촌을 한바퀴 돌고나니, 반나절이 훌쩍 넘었다. 조금씩 변화의 물결로 출렁 거리기 시작한 서촌의 골목길엔 아직 정겨움이 가득이었다. 이미 엄청난 변화속의 북촌도, 나름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노력중임이 보였다. 문득 3년전의 북촌 모습이 떠오르면서, 시간의 흐름이 세월을 만들고 역사를 만드는것임에 깊은 공감을 했다. 경복궁옆 소격동에 한참 공사중인 국립 현대 미술관 서울관, 얼마전 화재로 더 유명해진 곳인데, 미술관 공사장에 재미있는 그림의 팬스... 지나가는 사람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 12월에 시작되는 첫 월요일, 활기차고 행복한 마무리를 .. 더보기
제5회 전국 이북도민 통일미술 서예대전 제5회 전국 이북도민 통일미술 서예대전 장소 : 서울메트로미술관 (3호선 경복궁역내) 기간 : 2012. 11. 26(월) ~ 2012. 12. 30(금) 3호선 경복궁역내 메트로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북 5도민의 미술, 서예 전시회에 다녀왔다. 실향민들의 애환과 긴 그리움들이 예술로 승화되어 서로를 위로하고 있는듯 했다. 다시한번 분단국인 우리나라의 아픈 현실이 부각되어, 그들의 숙원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소망인 통일을 생각하게 했다. 의미있고 수려한 수상작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잠깐 들러서 멋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것 같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