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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대도시 5%안팎` 최다경기 소폭 약세

 

  2017 부동산 시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택 경기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과 함께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에서 주택 가격 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대내외 불확실성 때문에 올해(2.5%)보다 하락한 2.3% 수준이 될 것"이라며 "경제성장률 둔화는 실질국민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빚낼 여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부동산시장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 실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내년 국내 기준금리도 0.25~0.5%포인트 오르고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결국 가계부채 문제가 부동산시장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편차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서울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보합 수준에 가까운 응답을 내놨다. 36%의 전문가가 내년 서울 주택 가격이 3%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현 수준에서 안정(28%) 혹은 3% 내외 상승(28%)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서정렬 영산대 교수는 "가격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지역은 여전히 서울이고, 그중에서도 강남지역"이라며 "최근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값이 조정받고 있지만 코엑스 한전 용지 개발 및 삼성동 주차장 지하화 등 개발 재료가 풍부해 서울 집값은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한익 노무라증권 리서치 실장은 "서울은 3% 내외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등 전반적으로 현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천·경기지역 집값에 대해서는 현 수준에서 안정되거나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 수준에서 안정(42%), 3% 내외 하락(32%), 5% 내외 하락(20%) 순이었다. 소폭이라도 상승한다고 응답한 전문가는 4%에 불과했다. 방송희 주택금융공사 연구위원은 "인천을 비롯해 경기도 전반은 현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횡보하겠지만 내년 3분기 이후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화성·시흥·용인·김포·수원·평택에서는 가격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대도시에 대해서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5% 내외 하락이 38%로 가장 많았고, 3% 내외 하락 응답은 34%를 차지했다.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도 6%나 됐다. 서울에서도 가장 유망한 지역은 역시 강남 4구가 34%로 가장 많은 선호를 받았다. 이른바 '강남 불패론'이 유효하다고 본 것이다. 이어 영등포·용산·여의도·성수 등 한강변 지역(18%), 중구·종로구 등 서울 도심지역(10%)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내년 부동산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정부의 부동산정책 방향(26%)과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대출 규제(24%) 등 정부정책을 꼽았다. 지난달 정부가 청약투기를 억제하는 11·3 대책을 내놓은 이후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반 토막 나는 등 주택 투자 열기가 주춤해진 것을 볼 때 향후에도 부동산정책이 주택 투자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 상승 가능성(22%)도 시중의 유동자금을 줄여 주택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건설사들이 지난 3년간 '밀어내기식 분양'을 한 결과 내년 하반기 입주가 본격화된다는 점도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을 신규 또는 추가로 구입할 적기에 대해서는 2018년 이후가 좋겠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2018년 하반기라는 의견이 30%, 2018년 상반기라는 의견이 26%였다. 하지만 당장 내년 상반기에 집을 사야 한다는 의견도 24%로 적지 않았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국내시장은 주택 재고량, 노후화 정도를 감안하면 수요가 견조한 편이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집권으로 불확실성이 큰 것이 문제"라며 "내년 상반기면 이런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기 때문에 이때가 주택시장 저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중에서는 2년 내 집을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는 부정적인 응답도 8%를 차지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TF 팀장은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가 어우러지면 분양시장은 얼어붙을 수밖에 없고 기존 실수요자들도 내 집 마련을 미루게 된다"고 말했다.(20161231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

 

 

 

 

 

 

  미국 기준금리가 1년만에 0.25%포인트 인상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14(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0.25~0.5%이던 기준금리를 0.5~0.7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를 유지하다가 지난 해 120.25%포인트 금리를 올린 후 1년 만의 조치.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기존 2회에서 3회로 상향 조정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세 차례 인상 전망을 내놓았다.

 

  연준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 고용시장이 꾸준히 개선됨에 따라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향후 물가상승 전망에 대한 확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연준은 노동시장이 호조를 지속하고 단기위험이 균형을 잡아가고 있어 물가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기업인 출신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향후 경제성장 기대감이 반영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감세와 국방예산 확대,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을 예고하면서 경기부양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9%로 전망했으며 2017년과 2018년 전망치는 각각 2.1%2.0%로 제시했다. 올해와 내년 실업률도 하향 전망했다. 연준은 그러면서 향후 점진적 금리인상이 경제를 활성화하고 노동시장은 호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1년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세계 선진국들의 통화긴축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또한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20161215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

 

 

 

  "위험천만한 '칵테일형 위기(Dangerous Cocktail Threat)'가 다가오고 있다. '칵테일형 위기'란 지난해부터 경제 파탄 상태에 직면한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국 경제위기에 이어 새해 벽두부터 정신없이 몰아치는 중국발 경제 둔화 쇼크, 중동발 정세 불안, 북한 수소탄 실험 강행에 따른 동북아시아 정세 격랑 등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시장 불확실성 요인을 한데 묶어 표현한 것이다.

  유럽연합(EU) 내에서 독일과 함께 가장 견실한 재정과 경제 회복세를 자랑하는 영국조차 줄줄이 터진 악재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충돌, 북한의 수소탄 실험은 시장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블랙스완'이다. 예상은 됐지만 터지면 마땅한 대책이 없는 '그레이스완'형 악재도 줄줄이 시장을 덮쳤다. 중국 쇼크와 브라질 경제 파탄 위기 등이 그렇다.

  지난해 말 9년6개월 만에 단행된 미국 기준금리 인상 후폭풍에 대비할 겨를도 없이 연달아 터진 메가톤급 악재 때문에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 커졌다. 투자 위험이 커지면서 글로벌 자금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급속히 이동하는 모양새다. 일단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6일 유럽과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7일 열린 아시아 증시도 급락했다. 중국 증시는 개장 직후 7% 폭락한 뒤 서킷브레이커(매매 중단)가 발동되면서 개장 30분 만에 조기 폐장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기도 했다. 반면 위험 회피 성향이 높아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요가 급증하며 금리가 2.1%대로 뚝 떨어져(국채값은 상승) 지난달 11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글로벌 큰손들이 제일 먼저 찾는 엔화에도 돈이 몰리며 달러 대비 엔화값이 6일 기준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118엔 선까지 상승했다. 금값도 같은 날 오름세를 이어가며 트로이온스당 1091.90달러로 상승해 지난 2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것은 잇단 대형 악재로 글로벌 경제가 시계 제로 상황으로 내몰리면서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시장에선 투자자들이 다소 수익을 포기하더라도 안전하게 자산을 굴리려는 성향을 강하게 드러낸다. 안전자산 쏠림 현상은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뭉칫돈 이탈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신흥국들에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 국가에서 대거 이탈함으로써 외환 부족 위기를 초래해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신흥국 경제위기는 선진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는 전염 효과를 유발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동반 하락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헤지펀드 대부인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은 7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현재 시장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상기시킨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소로스 회장은 "중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위안화 절하를 통해 중국 경제 문제를 전 세계 다른 나라로 옮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금리 인상 추세가 개도국에 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2016년 1월 8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