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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18 서촌마을, 변화의 바람에 뛰는 부동산 가격 (34)
  2. 2011.07.23 경복궁 서쪽 세종마을 기행 (18)
 

서촌마을, 변화의 바람에 뛰는 부동산 가격

서촌애(愛) | 2011.11.18 17:30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 경복궁 서쪽 서촌(西村)마을은 어떻게 변할까?

  서울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은 얼마나 될까? 경복궁 덕수궁 등 고궁을 포함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전통미를 맛볼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지금까지 개발의 손때가 묻지 않은 곳으로 최근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경복궁 서쪽의 서촌마을이다. 조선시대에는 이곳 인왕산 기슭일대를 웃대(上村)라고 불렀으며 요즘은 세종대왕께서 태어나신 곳이라고 하여 세종마을이라고도 한다.

1. 서촌(세종마을)의 지리적 여건

  서촌은 경복궁 서쪽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경복궁을 중심으로 동북쪽에 위치한 북촌과 대비된다. 가회동 안국동 삼청동 등으로 연결된 북촌이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거주공간이었다면 효자동 사직동 체부동 필운동 누상동 누하동 옥인동 등으로 형성된 서촌은 조선시대 중인들의 거주공간이었다. 인왕산을 배경으로 한 서촌은 그 경치가 아름다워 선인들의 문학예술 작품의 소재로 자주 등장한 곳이기도 하다.

  경복궁 전철역 1, 2,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서촌지역과 접한다. 서촌의 경계는 홍은동으로 넘어가는 자하문길을 중심으로 좌우로 양분되어 자하문 터널입구까지 그리고 독립문으로 넘어가는 사직로를 중심으로 우측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시대 4대문안에 위치해 있던 서촌은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 편리하다. 경복궁 전철역과 많은 노선의 버스들이 있다. 청계천까지는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고 경복궁과는 접해있다. 부동산 투자의 제1 조건인 위치가 좋다는 말이다.

2. 서촌(세종마을)의 역사적 조명

  서촌마을은 조선개국 때 왕궁터로서 거론된 적이 있다. 정도전과 무학대사의 갈등이 바로 그것이다. 무학대사는 인왕산을 배경으로 서촌을 궁터로 해야 한다며 동향을 주장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현재의 위치에 경복궁이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서촌은 태종의 아들이며 후에 세종대왕이 되신 이도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그래서 어떤 이는 서촌마을에 왕기(王氣)가 서려있다고 한다. 앞으로 미래의 지도자가 태어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분명 서촌은 예사롭지 않은 마을인 것 같다.

  서촌은 많은 역사적 사료를 간직하고 있다. 천재에게 제사를 지내던 사직단, 백사 이항복의 가옥터, 정선의 진경산수화의 배경이 된 수성동 계곡, 노천명의 가옥, 이상의 가옥터, 이완용의 집, 김홍도와 정선의 그림에 나오는 송석원 계곡, 안평대군과 효령대군의 집터, 박윤목과 김정희가 수성동 계곡을 들려서 지은 시들, 박노수 가옥, 이상범 가옥, 배화여고 생활관, 세종대왕 나신 곳, 황학정, 윤동주 언덕 등 일일이 거론할 수 없을 정도이다.

3. 서촌(세종마을)의 미래상

  지금 서촌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은 거세다. 북촌의 포화상태가 서촌으로 밀려오고 있는 것이다. 북촌지역에 있던 카페와 전시관 등이 서촌으로 유입되기 시작한지 이미 오래됐다.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됐던 체부동과 누하동은 재개발을 포기한 상태이고 옥인동도 재개발을 포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러 곳에 현대식 건물과 한옥을 신축중이며 기존 건축물의 개보수 또한 한창이다.

  서울시에서는 2012년 6월말까지 수성동 계곡을 복원하기 위해 1,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옥인아파트 9동을 철거하는 등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종로구는 옥인동 박노수 화백의 가옥을 개조해 2012년 1월부터 구립미술관으로 개관하기로 했다. 이미 오래전에 발표된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자하문로를 흐르는 백운동천과 수성동에서 흘러내리는 옥류동천을 복원하여 청계천과 연결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서촌마을은 서울의 명소 중에 명소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이와 같은 서촌의 변화는 부동산 가격의 변화에서도 읽을 수 있다. 서촌지역 행복공인 조모 대표는 "작년부터 한옥의 특징을 살려 카페, 사무실, 갤러리 등으로 활용하려는 고객 문의가 늘었다"며 "3.3㎡당 1,700만 원 하던 한옥 값이 1년 새 2,500만~3,000만 원으로 뛰었다"고 하며, 샛별공인 윤모 대표는 "서촌에 한옥을 매물로 내놓은 집주인들은 3.3㎡당 4,000만 원 이상을 받길 원해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며 "3,000만원대에 매물이 나오면 바로 계약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촌 인근에 한옥건축사무소를 갖고 있는 최모 씨는 "올 들어 한옥을 사들였거나 매수 예정이라며 증개축 및 리모델링을 문의하는 외지인이 월 평균 10건 정도"라고 말했다. 서촌마을이 개벽하고 있는 것이다.

경복궁 서쪽 세종마을 기행

서촌애(愛) | 2011.07.23 19:35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 경복궁 서쪽 서촌지역은 옛 선인들의 발자취가 살아 숨 쉬고 있다.

  경복궁 창건에 관한 일화가 있다. 당시 역성혁명의 주역들은 조선의 수도를 한양으로 정한 후 왕궁의 위치를 정하는 문제에 있어서 논란이 많았다고 한다. 정도전과 무학대사사이의 갈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바와 같다. 당시 경복궁의 위치 선정에 숭유억불 정책이 반영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유학의 대가인 정도전의 뜻에 따라 현재의 위치에 경복궁이 창건되었다고 한다. 당시 무학대사는 인왕산을 뒤로하고 동쪽을 바라보는 형상의 왕궁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무학대사의 온정이 서려있는 인왕산 자락에 위치한 세종마을, 그간 수백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옛 선인들의 정취가 살아 숨 쉬는 것은 뜻을 이루지 못해 아쉬워했던 무학대사의 특별한 보살핌의 덕분은 아닐까? 이번기회에 세종마을을 살펴보자.

1. 경복궁 서쪽 세종마을의 특징

  경복궁에서 남산을 바라봤을 때 좌측은 지금 북촌으로 불려지는 곳이다. 헌법재판소, 감사원 등이 위치해 있고 일부 한옥들이 잘 정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인사동 풍물 거리와 연결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골목마다 늘어선 판매업소들과 음식점들, 비켜가기 어려울 정도로 몰려드는 내외국인들, 북촌은 이미 관광명소로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경복궁 우측은 한 때 서촌으로 불려지기도 했으나 지난 5월 뜻있는 분들이 모여 세종대왕께서 태어나신 이곳을 세종마을로 부르자며 세종마을 선포식을 갖기도 했다. 북촌에 비해 아직 찾는 이가 많지 않지만 가능성이 많은 곳이다. 북촌이 고관대작이 살았던 곳이라면 서쪽 세종마을은 중인들이 모여 살았던 곳이다. 1950년대 도시계획으로 조성되었다는 작은 규모의 한옥들은 거의 대부분 지붕만 한옥일 뿐이고 골목길은 손수레가 겨우 다닐 정도로 비좁다.

2. 경복궁 서쪽 세종마을 찾아 가기

  경복궁 서쪽 세종마을은 접근성이 좋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이 있고 자하문길 방향의 버스노선과 사직터널 방향의 버스노선 등 길이 많다. 지하철 3호선은 1번과 2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경복궁 서쪽 세종마을은 도심에 있기 때문에 가끔 집회객들의 불법행위로 버스의 통행이 자유스럽지 못할 때가 있다.

  1번 출구로 나오면 사직터널 방향으로 가게 되는데 100m를 가다보면 임금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사직단을 만나게 된다. 지금은 덩그렇게 담장으로 둘러쳐져 잔디가 자라고 있는 재단만 남아 있다. 일제 탄압기에 민족의 정기를 끊으려는 일본인들이 사직단 주변에 공원을 조성하여 사직공원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으나 사직단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높다.

  사직단을 지나 좌측으로 올라가면 인왕산 길로 접어든다. 이른바 스카이웨이 길, 요즘 공휴일 이면 경복궁역에 배낭을 맨 등산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그리 높지 않은 인왕산을 등산하고 서울 성곽길을 따라 북악산을 등산한 후 북한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이다. 인왕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도심의 모습은 가히 장관이라 아니할 수 없다. 서울이 내 발아래 있으니 그 성취감이란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극락에 계실 무학대사도 인왕산 정산에서 이런 성취감을 느끼며 왕궁의 배치를 고민하셨으리라....

  사직단 우측에는 자하문쪽으로 향하는 왕복차로의 우회도로가 있다. 이름하여 필운대로길로 경복궁 서쪽 세종마을의 발전을 예견하게 하는 도로다. 몇 해 전만해도 통과도로에 불과했으나 요즘은 도로 주변 건물들이 변신하기에 바쁘다. 하루가 멀다하고 들어서는 카페, 공방, 판매시설들 머지않아 서촌 세종마을의 중심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필운대로와 통인시장이 만나는 곳에서 시작되는 수성동 계곡으로 향하는 1차선 도로변 또한 카페, 공방, 판매시설 구축이 한창이다. 그 도로 끝 수성동계곡은 조선시대 화가 정선이 그린 진경산수화의 배경으로 그림속의 돌다리가 아직도 현존하고 있으며 금년말 완공을 목표로 옥인아파트를 철거하고 공원을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수성동계곡에서 경복궁 전철역까지 흐르던 옥류동천을 복원하여 물길을 조성할 계획이어서 물길이 조성되면 북촌과는 차별화된 서촌 세종마을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수성동계곡과 맞닿은 스카이웨이 길을 따라 북쪽으로 가다보면 청운아파트를 철거하고 조성한 공원을 만나게 된다. 께끗하게 단장되어 한적하기만한 공원을 지나가면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 닿는다. 이곳은 서울에서 몇 안되는 별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윤동주 시인을 생각하노라면 어느새 별 헤는 밤이라는 윤동주 시인의 시가 가슴을 적신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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