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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에 해당되는 글 3

  1. 2013.12.27 풍경이 있는 미술관 - 박노수미술관 (60)
  2. 2013.05.07 '그래도'라는 섬 (62)
  3. 2012.12.06 눈 내리는 날~^^ (44)
 

풍경이 있는 미술관 - 박노수미술관

서촌애(愛) | 2013.12.27 09:39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풍경이 있는 미술관은

한겨울속에 아직 가을 이야기를 남겨 놓은듯 했다.

미쳐 잎을 다 내려놓지 못한 나뭇잎은 바시락거리며 바람을 이기고 있었고,

앙상한 가지마다 빨갛게 잘 익은 홍시는

땅으로 열매를 내려놓지도 못한채 파란 하늘 아래서 늦가을의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하였다.

초록빛이 선명한 대나무는 무리를 지어 짙푸른 색으로 겨울에 항변하고 있었다.

꽁꽁 묶여 겨울 준비를 마친 나무들 모습에서,

아주 작은 연못의 얼어붙어 고체로 바뀌어 버린 물빛에서,

앙상한 가지를 모진 바람이 흔들어 울음 소리를 냄으로서,

미술관에도 겨울이 숨어 들었음을 알게했다.

 

하얀 겨울이 깊어가는 시간,

작가의 오랜 손 때가 묻었을 정원 곳곳의 많은 돌과 나무들은

고고한 자태를 흩트리지 않고 숨어있던 그들만의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었다.

외로운 달빛아래서 고뇌했던 소년이 내 뿜었을 숨결이 숨바꼭질을 하듯 숨어 있는것만 같았다.

긴 세월속에서 풍경은 만들어 졌으리라.

'생로병사'라는 삶의 이치속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들

자신만의 풍경을 그리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으리라.

 

박노수 미술관은 화려하지 않고,

포근하고 친근한 우리 이웃의 모습으로,

오래도록 변함이 없을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미술관으로 자리를 했다.

 

* 12월 마지막 주말입니다.

추운 날씨지만,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 '박노수 미술관'은 수성동 계곡아래 서울 종로구 옥인동 168-2 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출구에서 마을버스를 타도 되고,

1, 2번 출구에서 걸어가도 좋은 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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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라는 섬

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 2013.05.07 10:01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교보문고 앞을 지나면서 마을버스 안에서 핸폰으로 찰칵.

 

가장 낮은 곳에

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뜨리지 않는 사람들

 

'어렵다'는 말이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요즘,

우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것 같다.

사회 전반적으로 힘든 시기지만,

그래도 나의 섬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 가는것 만으로도

희망은 있고 행복한 것이다.

두드리는 자에게 문은 열리고,

노력하는 자들에게 희망은 활짝 꽃을 피울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과 기쁜 마음으로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며,

성실하게 노력하는 삶...

상투적인 그 말들이 결국 우리들 행복의 뿌리를 이루는것 같다.

 

세상은 온통 파릇하고 예쁜 봄향기로 가득하다.

축복받은 이 계절에,

우리들은 충분히 아름답고 행복해 질 자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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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날~^^

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 2012.12.06 10:04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어머님 신경과 약을 타러 오전 10시쯤 집을 나설때,

잔뜩 찌푸린 날씨였다.

'눈이 온다고 했는데 다시 돌아가서 우산을 챙겨갈까?'도 생각했지만,

오늘은 한개과의 약만 타면 되니까 빨리 다녀오면 될것같아 그냥 병원으로 향했다.

 

선생님을 뵙고 약을 타서 병원을 나서는 11시가 넘은 시간부터 눈이 날리기 시작했다.

'역시 우산을 챙겨 왔어야 했어~~' 후회를 하면서

넥워머를 벗어 머리에 쓰고 영천시장으로 향했다.

어머님은 어느때부터 게장이 없으면 식사를 잘 하지 않고,

젊은 사람들 먹는 반찬만 있다고 투정(?)을 부리셨다.

게 철이 끝났지만,

영천시장엔 없는게 없는 큰 시장인것 같다.

꽃게와 호박죽을 사서 독립문 꼭대기를 돌아서 사직공원까지 가는 마을버스를 탔다.

쏟아져 쌓이는 눈이 걱정이 되었는데,

버스는 가파른 고개를 거의 걷는 수준으로 겨우 돌아서 사직공원까지 올 수 있었다.

 

도착한 우리집은,

온통 하얀 세상으로 바뀌어 있었다.

쉼이 없이 눈이 내리고, 조용히 차분히 눈은 쌓였다.

3시쯤에는 카메라를 들고 마당으로 나가 하얀 세상을 향해 셔터를 눌렀다.

집 밖으로 더 멀리 나가볼까도 생각했지만,

귀차니즘으로 포기했다.

갑자기 감나무 위의 시끄러운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새들이 떼를 지어 날아 다니며 까치밥을 먹고 있었다.

와우~~클로즈업해서 한컷~!

 

눈을 걷어내고 길을 만드는게 큰 걱정으로 남겨졌다.

결국 5시부터 1시간정도 온힘을 다해서,

퇴근해서 오는 가족들을 위해서 눈을 쳐야했다.

금년엔 폭설과 한파 주의보라고 하더니,

12월 초순에 내린 눈은 정말 본때를 보여주는것만 같았다.

하얀 눈이 아름답기만 했던 그 옛날의 예쁜 감성들이,

오늘 산더미같이 쌓인 눈앞에선 어지러이 멤만 돌고 있었다~~^^*